수요일에는 영상 22도까지 올라가는 5월 날씨를 보이다가 갑자기 눈이 내리고 서울의 오늘 아침은 영상 1도로 훅 떨어졌습니다. 아직도 사람들이 왜 이러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이게 다 기후 위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북반부 상층에 빠르게 흐르는 제트 기류가 북극의 한기의 남하를 겨울에 막아주는데 이 제트 기류가 느려지면서 수시로 북극 한기가 남쪽까지 치 달려서 내려오곤 합니다. 그래서 4월을 앞둔 지금도 한파가 불어오네요.
예전에도 그랬죠. 꽃샘추위라고 방금 과거 날씨를 검색해 보니 1980년대에도 3월 말에 영하의 날씨가 꽤 있었네요. 3월에 무슨 눈이라고 하는 게 아닌 그냥 일상적이었네요. 다만 최근 몇 년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이 일어나서 3월이 꽤 따뜻했었네요. 이러다 4월에 30도 찍고 막이러는 게 참 문제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서울숲 봄꽃 맛집
응봉산 개나리를 찍고 서울숲에 도착했습니다. 별 기대 안 했습니다. 여기는 단풍 맛집이지 꽃과는 어울리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산수유야 흔한 나무나라서 지나가면서 슬쩍 보고 넘겼습니다.
푸른 잔디도 없는 한국의 봄이지만 여기저기서 일광욕하고 있네요.
아! 그런데 여기 서울숲 봄꽃이 꽤 많이 펴 있네요. 먼저 목련입니다. 3월 26일에 갔을 때는 만개하지는 않았고 이제 막 피고 있더라고요.
이 나무는 매화나무 같은데 이제 막 몽우리가 졌네요.
그래도 가장 왕성하게 핀 봄꽃은 목련이었습니다
하얀 눈물 같은 거대한 목련. 목련은 이렇게 많이 뭉쳐서 핀 걸 보기 어려웠는데 여기는 가능하네요.
목련은 응달에 있으면 벚꽃보다 느리게 피기도 하더라고요. 왜 여기가 봄꽃이 이리 많이 그리고 일찍 피나 했는데 양지바른 곳이네요.
그늘이 없어요. 거대한 그리고 고급 주택이 등 뒤에 있지만 그림자가 반대로 드리워서 그림자도 없습니다.
그런데 왼쪽 나무는 목련 같은데 목련이 아니에요.
목련은 이렇게 하얀색이 아닌 아이보리색으로 약간 누리끼리해요.
그런데 옆에 있는 나무는 목련처럼 크지만 꽃송이가 좀 더 작고 하얀색입니다. 정말 하얀색이에요. 알아보니 그 보기 어렵다는 미선나무네요.
이 나무는 매화인가 했는데 매화나무 치고는 덩치가 꽤 큽니다. 벚꽃 피려면 1주일 후나 필 듯한데 뭔가 하고 다가가 봤습니다.
응? 벚꽃이 맞네요. 꽃자루가 달려서 낭창낭창한 걸 보니 벚꽃이 맞아요.
벚나무의 또 하나의 특징은 줄기가 가로로 짧은 선이 지나가는 가로 패턴의 줄이 있습니다. 벚나무 맞네요. 사실 봄에는 하얀 꽃나무가 많아서 벚꽃, 살구꽃, 복사꽃, 매화 구분하기 쉽지 않지만 벚꽃은 줄기가 이렇게 어둡고 가로로 선이 가 있어서 바로 구분해요.
꽃잎 뒤에 긴 꽃자루가 있어서 바람 불면 크게 흔들리고 이게 더 풍성하게 보이게 합니다. 매화는 꽃자루가 거의 없죠.
서울숲은 예상치 못한 봄꽃 맛집이네요. 특히 이 말 조각상 있는 인근에 봄꽃이 많네요.
왼쪽으로 가면 식물원도 있으니 봄을 미리 보고 싶으면 들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