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삼성 갤럭시 S25 시리즈를 보면서 카메라 모듈 속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와 디스플레이를 제외하면 AP는 퀄컴 것, 메모리는 마이크론 제품을 사용해서 이게 삼성폰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폰과 다를 게 없잖아요. 중국 폰들도 퀄컴 AP 사용하고 메모리는 하이닉스나 마이크론 또는 삼성전자 메모리 사용하는데 오히려 중국 폰이 삼성전자 부품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의 하드웨어 중 삼성전자 부품 비중이 크게 줄다
아이폰은 자체 생산 부품이나 제품 생산 조립도 직접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폰 속은 애플 제품이 어디 있냐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애플은 AP와 모뎀까지 자체 설계를 할 정도로 부품 생산 제조 조립만 안 하지 직접 모든 부품을 직접 컨트롤합니다. 또한 스펙을 정해 놓고 공급업체 2~3곳을 정해서 무한 경쟁을 시켜서 납품 단가를 엄청 낮춥니다.
그 결과로 스마트폰 대당 이익률이 갤럭시 S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애플 아이폰의 iOS를 애플은 직접 만듭니다.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 S 스마트폰의 운영체제는 삼성이 만드는 것이 아닌 구글에서 만듭니다. 이렇게 소프트웨어를 구글에 의존하다 보니 구글이 안 만들어주면 좋은 소프트웨어 기능을 넣을 수 있습니다. 물론 ONE UI로 어느 정도 커스텀이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구글 의존형 폰이 안드로이드 폰입니다. 이게 한계죠.
갤럭시 S25의 90%가 구글 AI 기술
갤럭시 S24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실시간 통역 및 통역 통화가 가능한 AI 폰이었습니다. 이 실시간 통화를 통역해주는 기능은 꽤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체험 매장에서 그 시연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외국인과 통화할 일이 1년에 몇 번 있을까요? 해외여행 가도 통화보다는 구글 번역기로 실시간 통역을 하지 통화 통역까지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놀라운 건 맞습니다.
그러나 그걸 제외하고 '서클 투 서치'나 사진 편집기에서 피사체 지우기, 특정 피사체 확대 축소하고 합성하기 등등은 삼성 기술도 들어갔지만 기본 바탕은 대부분 구글 서비스입니다. 특히 '서클 투 서치'를 강조하는 모습에 의아했습니다. 그냥 안드로이드폰 기능 중 하나를 내세울 필요가 있을까요? 샤오미 14T에서도 '서클 투 서치' 다 지원합니다.
구글 제미나이는 말 그대로 구글 AI 응답 서비스로 제 구형 LG폰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갤럭시 S25는 유료 버전인 제미나이 어드벤스를 6개월 간 무료로 제공하는 점이 다를 뿐 구글 제미나이가 갤럭시 S에서만 작동하는 건 아닙니다.
AI 글쓰기나 정리 기능도 다 구글 기술입니다. 삼성전자의 기술은 빅스비에 들어가 있습니다. 빅스비라는 비서 기능이 뭘 할 줄 아는게 있나요? 최신 업그레이드로 캘린더 연동 기능이 추가되었을 정도일 뿐 할 줄 아는 게 없습니다. 빅스비 서비스도 솔직히 망했죠. 구글이 AI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삼성 빅스비는 무의미해졌습니다.
구글 픽셀폰은 구글의 최신 AI 기술이 대거 들어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최신 구글 AI 기능이 들어가고 이중 일부만이 안드로이드폰에 들어갑니다.
삼성은 항상 그래요. 안드로이드 대항용 바다 O/S 만들다가 말아 먹고 빅스비도 말아먹었죠. 뭘 하든 꾸준히 하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할 줄 아는 건 하드웨어 제조 생산뿐이죠. 회사가 대량 생산 기술력만 좋고 원가 절감은 잘하는데 창의적이거나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는 걸 너무 못합니다.
최근 갤럭시 버즈 이어폰, 갤럭시 워치 그리고 갤럭시 S의 원 UI 등등 모든 것이 애플 제품 따라하는 모습에 자존심도 없는 기업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 모든 것을 반영한 것이 최근 주가이고 다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내다 팔고 있습니다. 무디스는 삼성전자 신용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습니다. 앞으로 이렇게 가면 삼성전자는 삼만전자를 넘어서 회사 전체가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S 시리즈의 킥이 없다
삼성전자 갤럭시 S 시리즈는 지금도 과거도 안드로이드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펙을 넣은 폰이었습니다. 모든 스펙이 아이폰보다 한 두 세대 앞선 폰이었죠. 갤럭시 S에서 먼저 선보인 기술을 애플 아이폰은 1년 또는 2년 후에 선보였죠.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애플이 먼저 선보이는 기술도 많고 안드로이드폰 중에서도 최신 기능을 가장 먼저 넣은 폰은 갤럭시 S가 아닌 중국 폰들입니다.
점점 구글 제미나이 기능을 앞세울수록 구글 종속적인 폰으로 전락할 겁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S폰만의 특장점이나 킥이 없습니다. 애플 아이폰은 아이폰 성능이 많이 떨어져 있을 때도 iOS라는 생태계를 잘 구축해서 충성도가 높았지만 갤럭시 S폰 쓰다가 구글 픽셀폰이나 중국폰으로 넘어가도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비슷합니다.
이런 이유로 갤럭시 S25 매력이 높아보이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