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들은 2024년 10월 30일 촬영한 사진입니다. 경복궁 단풍이 얼마나 익었는지 문화가 있는 날에 찾아가 봤습니다. 참고로 문화가 있는 날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인데 이때는 4대 고궁 및 공립 미술관 박물관이 무료 입장 가능하고 영화도 오후 5~9시에 상영하는 7천원에 관람할 수있습니다.
경복궁 앞 정부청사 뒷길 가로수가 은행나무인데 보시는 것처럼 이제 막 익어가고 있네요.
광화문 광장은 위 사진처럼 작은 정원으로 변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중앙 분리대의 오명을 벗었지만 여기에 채울 것이 없어서 이렇게 숲으로 만들었습니다. 숲이 있어서 잠시 휴식하는 공간으로 많이 활용됩니다. 서울에 유별나게 없는 것이 2개가 있는데 거리 벤치와 쓰레기통입니다. 외국인 입장 또는 여행자 입장에서는 여간 괴로운 게 아니에요.
조선의 법궁이자 가장 거대한 궁이 경복궁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 경복궁은 조선의 왕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궁은 아니에요. 선조가 빤스런 한 후 전소되었고 이후 덕수궁 석어당을 이용합니다. 이후 창덕궁이 법궁처럼 가장 많이 애용 되다가 고종에 와서 다시 경복궁을 재건하다가 나라 재산 다 거덜냅니다. 성이 아니라 궁이지만 궁 치고도 엄청 컸습니다.
제가 왕이라고 해도 경복궁에서 근무하느니 창덕궁 같이 아기자기하고 숲도 있고 자연 자연한 창덕궁이 일하기 더 좋았을 겁니다. 경복궁에는 하천도 안 지나가잖아요. 창덕궁, 창경궁은 둥근 호수도 있고 자연친화적이라서 좋아요.
경복궁은 은행나무 단풍 맛집
경복궁은 숲이 없습니다. 나무도 많지 않죠. 그러나 경복궁 고궁박물관 옆에는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여기 단풍 명소로 노랗게 물들면 장관입니다. 명륜당 은행나무 다음으로 서울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가 아닐까 합니다. 명륜당 은행나무는 생기가 많이 떨어진 느낌이라면 여기는 아직도 청년 느낌입니다. 네이버 프랜즈 샐리가 있는데 샐리와 함께 사진 찍고 이벤트도 참여해 보세요.
외국인들도 입소문이 나서 많이 찾네요.
바로 뒤에도 엄청난 크기의 고목이 있습니다. 이런 고목들이 주는 평온함은 그 어떤것도 쉽게 제공 못하죠.
한복은 이제 한국 관광의 핵심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관에서 정부에서 이래라 저래라 해봐야 자연적으로 파생된 관광 콘텐츠가 가장 오래가죠. 이 한복 유행이 시작된 것은 2014년 전후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한복 입고 오면 고궁은 무료 입장이 가능합니다. 이걸 잘 알고 있는 여고생들이 용돈 아낀다고 한복입고 경복궁 들락 거립니다. 이걸 보고 신기해 하던 외국인들이 한복 입은 여고생들과 사진 찍기도 했죠. 그게 10년 전입니다ㅣ.
이후 이게 붐이 되어서 외국인들이 한복 입고 경복궁에서 사진 찍는 붐이 일어났습니다. 경복궁 담벼락에서 사진 찍는 분들 모두 외국인 관광객입니다. 여기서 사진 명소인가 봅니다.
무료 입장이라서 그런지 관람객이 참 많네요. 날씨도 딱 좋고요. 반팔 입은 분들도 꽤 보입니다. 10월 말 날씨 치고는 좀 기온이 높죠.
경복궁은 4대 고궁 중에 단풍이 가장 적습니다. 나무 자체가 많지 않아요. 숲도 없고요. 그럼에도 제가 추천하는 코스가 있습니다. 먼저 경회루를 끼고
쭉 가면 그나마 나무가 많습니다. 고궁은 마사토를 깔아서 걸을 때마다 사박사박 소리가 나서 좋습니다. 그런데 이걸 또 맨발로 걷는 사람이 있나 봅니다. 곳곳에 고궁은 예의를 갖춰야 한다면서 맨발 보행을 금지하는 안내판이 있네요. 왕과 왕비 복장을 한 외국인 분들이 참 많네요. 넷플릭스를 통해서 한복을 많이 전파되었고 그래서 익숙해졌나 봅니다.
경복궁은 아직도 복원중입니다. 여기도 복원을 한 전각 공간입니다. 단풍나무는 없지만 활엽수가 많아서 보기 좋네요.
경복궁은 향원정 일대가 단풍 명소입니다.
다른 곳에 없는 다채로운 전각이 있는데 청나라 풍 전각도 있습니다.
향원정도 수년 간의 복원 끝에 무너저 내리던 걸 고치고 무지개 다리도 달았네요. 향원정은 2층 공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조선 정원의 꽃이죠.
외국인 관광객이 선물을 들고 많이 지나가네요. 한국에 행사나 출장 왔다가 좀 둘러보고 돌아가는 데 그 둘러보는 곳이 주로 경복궁, 덕수궁 같네요.
그런데 향원정 일대 단풍도 예년만 못하네요. 먼저 나무가 죽었는지 단풍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호수의 윤슬이 단풍잎에 일렁거리는 모습을 열심히 담았는데 그 단풍이 안 보입니다. 이 초라한 단풍만 보이기에 망했나? 왜 이럴까 했네요.
단풍 나무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예쁘네요.
사진 명소는 모서리 쪽입니다. 향원정을 정면으로 보고 5시 방향이고 무지개 다리 뒤쪽입니다.
단풍나무는 줄었지만 여전히 아름답네요.
요즘은 숏폼 시대라서 세로 모드 동영상 찍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내가 추천하는 경복궁 단풍 명소는 자경전 옆 꽃담
노란 솜사탕이 두둥실 떠 있었습니다. 경복궁의 단풍의 대표 나무가 이 거대한 은행나무입니다.
엄청난 규모죠. 그러나 이건 2008년 촬영한 사진이고
2024년 현재는 이렇게 변했습니다. 나무의 가지가 확 줄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은행나무는 병에 강한데 나무가지가 확 줄었습니다. 그렇다면 일부러 자른 것 같기도 하고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너무 초라해진 모습에 무슨 변고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일부러 자르기엔 엄청난 규모의 은행나무이자 관광 명소였는데요.
너무나 볼품없어져서 화가 날 지경입니다.
이거였는데요.
실망하고 왕비의 침전인 자경전 꽃담 옆에 있는 이 공간이 단풍 맛집이네요.
이 곳은 다른 곳과 달리 담이 참 예쁩니다. 이런 패턴으로 궁궐 전체를 둘렀어도 참 좋았을 것 같네요.
이 나무 하나가 가을 풍경을 바로 전달해 주네요.
저 관람객 대부분이 외국인 관광객입니다. 참 제대로 즐기시네요.
지도앱에서 자경전을 검색하고 자경전 왼쪽에 있는 공간입니다. 여기가 최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