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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삼성전자가 존경받는 기업 1위라고? 인기투표 하냐 지금!

by 썬도그 2009.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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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비능륙적으로 보이는 능률협회에서 작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산업계 간부급 4880명, 일반소비자 4560명, 증권사 애널리스트 230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6년 연속 존경받는 기업에 올랐다고 합니다.


존경이라는 단어가 뭘까요?
내가 아는 존경과 저들이 아는 존경이 다른것인가 궁금해서 사전을 찾아 봤습니다.

존경 [尊敬]
[명사]남의 인격, 사상, 행위 따위를 받들어 공경함.
인격? 삼성전자는 사람이 아니니까 인격이라면 회사 이미지겠구요, 사상, 행위  뭐 삼성전자는 아니지만  삼성이라는 그룹 자체의 사상과 행위는  막장 기업 아닙니까?   아직도  태안앞바다 보상금 지급 안하고 있구요.  삼성 비자금 문제는 은근슬쩍 넘어갈려고 하구요.

뭐 삼성과 삼성전자는 다르지 않냐고  따지실분도 계시겠지만  삼성그룹의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삼성전자입니다.  물론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기업이고 혁신적인 기업중 하나입니다.  뭐 오너 마인드나 경영방식은 18세기 전체주의 왕정과 버금가는  중앙집중식 이지만  소니를 따라 잡은 기업이기에 칭찬의 목소리도 공감은 갑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칭찬할 일이 많다고  흠까지  그냥 덮어버리고 갈수는 없습니다.


삼성은  그냥 잘나가는 기업, 돈 잘버는 기업,  엘리트들이 다니는 기업일지는 몰라도  존경이라는 단어와 먼 기업입니다.
기업경영 마인드를 보십시요.  회장이라는 사람이  검찰에 수시로 떡값을 챙겨주었던 것만 봐서도  알수 있죠.  또한  중앙일보라는  사내일보를 거느리고 있잖아요.    산업계 간부들이  존경할수는 있습니다.  삼성이 없는 대한민국은 상상할수도 없는 사람들이니까요.
증권가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죠. 삼성전자가 얼마나 돈을 많이 벌어다 주는데요.

그런데 일반 국민들까지 존경의 표를 던진 모습에는  국개론이 살며시 생각나네요.  그냥 인기투표 하는줄 알았나보죠.
인지도 투표로 착각했던지 아님 정말 존경하나 봅니다.  우리 그러잖아요. 외국에 나가서 삼숑  간판 보이면  대한민구 짝짝짝짝짝!  월드컵 박수라도 한번 쳐주고 싶잖아요. 저 외진 유럽의 후미진 동네에서 삼숑간판 보면  왠지  한국에 와 있는 것 같구 왠지 외국친구가 삼숑 휴대폰 쓰고 있으면   괜히 자랑스럽잖아요. 안그래요?   그래서 외국인 친구에게 물어보죠.  

그거 어느나라 휴대폰인줄 알어? 물어보면
외국인 친구는 말하죠.  일본 아니야?   그러면  우리는 인상을 쓰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 라고 또박또박 가르쳐줍니다.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말하듯이요. 언젠가 부터 삼숑이  태극기를 대신하게 되었나요?  왜  프리미어리그 첼시팀이  삼숑마크 달고 뛰니까 존경스러워 보이나요?    이런 풍토가 있으니 우리는  삼성을 존경하는 기업으로  추켜세우나 봅니다.  아무리 비자금과 검찰에 떡값을 돌려도
그럴수도 있지 하는 생각이죠

그런데 대부분의 외국인은 삼성이 어느나라 기업인지 관심도 없고  안다고 해도 대부분 일본기업으로 압니다.


14위의 NHN도 참 재미있네요.  결코 NHN이 존경받을 기업은 아닙니다.  한국이 온라인세계에서 왕따가 되고 있는 1등공신은 NHN 네이버입니다. 한국을 섬으로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는 곳이 NHN입니다. 물론 다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나마 다음은  개방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덜 욕먹고 있지요.   NHN은 결코 존경받는 기업이 될수 없습니다. 최근에도  나라 경제 어려워 죽겠는데
갑자기 메인페이지 배너광고비를 얄팍한 편법으로 반이상 올렸다가 욕 쳐먹고 다시 예전처럼 돌려 놓았죠.

삼성전자와 삼성이 결코 다르지 않는데 우린 따로 판단할 기업이라고 보는걸까요??
나라의 수준은 국민 개개인이 만든다고 하는데  참 씁쓸한 결과물 받아 들었네요.   그냥 돈 잘 버는 기업과  존경받는 기업은 구분할줄 알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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