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합성 사진입니다.

2007년 여름은 디워라는 영화로 뜨거웠습니다.
세상은 이분법적인 세상으로 탈바꿈하여 디워 지지자와 디워 비판자로 나워서 혈전을 벌였습니다.

하나의 영화를 통해서 이렇게 의견이 양분된적이 있었나요?  이 당시의 광기는 아직도 모골이 송연해 질 정도였습니다.  당시 디워를 신랄하게 비판한 진중권교수는  그의 다음블로그에 엄청난 악플이 달렸습니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용납못하는 분위기는 영화평에 대한 싸움박질로만 끝나지 않고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영화평론가는 죽었다고 합니다. 이제 영화평론가들의 말을 믿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영화평론가들이 재미있다 꼭 봐라 하는 영화들은 다 재미없고 흥행에 실패합니다.  반대로 혹평하는 영화들은 오히려 흥행에 크게 성공합니다.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대중들의 눈높이와   영화속에 숨겨진 알레고리 찾기 노력들을 이전보다 더 작게 하기 때문입니다. 피상적인  재미만 쫒는 대중이 다수가 되고  예전에는  내가 무식해서~~ 라는 머리를 긁적이며 미안한 표정을 짓던
대중들이  내가 무식한데 니가 보태준게 뭐가 있냐고  삿대질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삿대질에  영화평론가들은 평론계를 떠났습니다.

영화평론가들은  보편적 시선 이상을 보는  고차원적인 영화보기를 안내해주는 길라잡이들인데 그런 길라잡이들은 필요없고
영화 재미있어 , 없어  라는 간단명료하게 말하라고 종용받고 있습니다. 





나와 다른 영화평을 한 글에 분노를 느끼다.


제 블로그에는 영화평들이 가끔 올라옵니다. 그 영화평을 읽던 분들중에 어떤분들은  나와 다른 평이네요. 라고 인정하는 분들도 있지만 어떤분들은   자기와 평이 다르고 영화를 본 느낌이 다르다면서 악다구니와 함께 욕을 내뱉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볼때면 세상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이 모두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사는 분들만 있는게 아니죠.

세상 사람들이 다 다른 삶을 살아가기에 생각도 다 다른게 당연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을 인정못하는 분들이 영화평이 나와 다름에 분노하게 됩니다.




왜 영화평들은 다 다를까요?


영화평들이  비슷할수는 있습니다. 머리속의 느낌을 글로 옮기다 보면 딸리는 어휘력으로 인해  비슷하게 보이는 글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서 느끼는 느낌(그걸 말로 표현하지는 못하더라도)은 백인면 백 다 다릅니다.
영화는 모든것을 다 보여주는 예술이 아닙니다.  소설과 마찬가지로  감독이나 소설가는 세상의 일부를 묘사합니다.  일부 묘사한 부분을 보고 우리는 그 영화에서 그리는 세계관을 만들어 갑니다.  일부 묘사한 것의 나머지 부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 선입견등으로 채워갑니다.  

예를 들어서 주인공이  비행기를 타는 장면이 나온후 공항에서 나오는 모습이 다음장면으로 나온다면  그 중간의 과정은 우리의 경험과 선입견 지식을 동원해서 우리가 채워 넣습니다.  그래서 그 주인공이 비행기를 타고  공항에 도착해 게이트로 나왔다는 장면만 보여줘도  우리는 그가 비행기로 이동을 한것을 알수 있습니다.    영화는  각자의 삶을 동원해서 영화이 비워진 부분을 채웁니다. 각자의 삶과 경험과 지식이 다르기에  영화의 비워진 부분을 채우는 양의 크기도 다르고 채우는 방식이 각각 다릅니다.

또한 같은 영화라도  20대때 보던 영화와  30대때 보던 영화가 다른것도 있습니다


영화 박하사탕이 저에겐 그랬습니다. 20대 철없던 시절 보던 박하사탕과  나이들어 30대때 보던 박하사탕은 같은 영화였지만 감동의 크기도 영화에 대한 시선도 달라졌습니다.  이런 경험은 저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경험할 것입니다. 소설도 마찬가지죠. 같은 소설이라도  젊었을때 읽을때랑  나이들어서 읽을때 그 느낌이 다르다고 하죠.  삼국지를 그래서   10년에 한번씩 읽어 보라고 하나 보죠,
그래서  영화를 보다가도 다른 사람들은 그냥 묵묵히 보는데 나한테만 감동있고 혼자 눈물 흘리게 하는 장면들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나의 경험을 영화속 주인공에 빗대어 녹여냄으로써 감동이 증폭되는 것이죠






채워 넣을 것이 많은 영화가 훌륭한 영화


이런 우리가 채워넣을 부분이 많은  소설이나 영화는  좋은 영화라고 합니다.
많은 부분을 해설하고 설명하기 보다는  관객 각자의 경험을 녹여내서  수많은  해석이 존재하게 하는 모습, 이 모습은 현대예술이 지향하는 관객과 소통하고  해석의 단일화가 아닌 해석의 다양화를 지향하는 모습이기도 하죠.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을 보고서 우리는 여러가지 해석을 할수 없습니다.  이미 이미지로 확고한 모습을 나타내기 때문이죠.
하지만 칸딘스키나  몬드리안처럼  혹은 현대미술들은  아무런  해설과 설명이 없고 관객 각자가  느끼는 것입니다.  따라서 해석이 다양하죠. 어느 해석이 정답이고 오답이고 하는 것을 따지지 않습니다. 그저 각자의 해석만이 있을 뿐이죠.

영화도 보면 고전주의 영화가 있고 현대미술같은  영화가 있스빈다.
고전주의식으로  많은 부분을 묘사하고 관객이 채워 넣을 부분이 없는 허리우드 오락물들은  고전주의식 영화입니다.  관객은 다양한 해석을 할수도 없고 감독 자체도 다양한 해석을 할수 있게 영화를 만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훌륭한 영화들은 다양한 해석을 할수 있게  관객이 참여할수 있는 공간들을 많이 많들어 놓스빈다.  매트릭스같은 경우가 바로 다양한 해석을 가질수 있는 영화입니다.(매트릭스는 매트릭스에 관한 철학책이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은  참 욕도 많이 먹고 칭찬도 많이 받습니다.  그 만큼 한 영화에 대해서 다양한 시선이 생기다 보니 욕도 먹고 칭찬도 받습니다.  그의 영화가 훌륭한 이유는 그가 말할려는 메세지가 중요한게 아닌  여러사람들이 각자의 해석을 할수 있게  사유의 공간을 많이 만들어 놓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앞으로 나와 다른 영화평들을 볼때 분노하지 마십시요.
다만  영화에 대한 잘못된 지식이 기반이된 해석은  그 잘못된 지식을 지적하는 것은 괜찮지만 해석을 손가락질 하는 모습은  아둔한 모습입니다.  차라리 왜 넌 나와 다르게 생겼냐. 그래서 재수없어!! 라고 말하는 수준임을 스스로 알아야 할것 입니다.

영화평에 분노하지 마시고  나만의 영화해석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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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upab.tistory.com BlogIcon supab 2009.02.23 1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이네요... 예술에 정답이 있을 수 없죠. 문학,미술,영화, 뭐...어떤 예술이든... 누가 해석하냐에 따라 모두 다 틀린 답을 내놓게되고 그게 감독,작가,화가의 의도와 정확하게 일치하는지는 그 누구도 모르는거죠.

    영화를 보고서 느끼는 느낌(그걸 말로 표현하지는 못하더라도)은 백인면 백 다 다릅니다.

    이 부분이 상당히 와닿았어요. 아무리 언어적 능력이 뛰어나도 느낌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거죠 ^^;
    좋을글 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09.02.23 1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서 시인과 소설가들이 머리속 느낌을 가장 언어로 잘 풀어내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글을 읽으면 저 언어가 되지 못한 내 느낌들이 언어로 변환되어 나오는 느낌이에요

  2. 위치도다르죠 2009.02.23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 공짜로 보고 돈까지 버는 평론가들.

    자기돈에 시간을 소비해야지만 영화를 볼수있는 일반 관중들.

    평론가는 영화와 관중을 중간에서 연결해 주는것인데, 이미 영화쪽에 붙어서
    영화인들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직업으로 바뀐지 오래죠.

    •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09.02.23 1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평론가들이 무조건 영화 칭찬하는것만은 아니잖아요. 또한 평론가 말이 무조건 옳다고 보는 태도도 문제에요. 평론가의 평론은 어디까지나 참고수준이어야지 절대적인 평가의 잣대로 받아들이고 그 평가가 잘못되면 화난다는 식은 이제 많이 사라졌잖아요. 또한 평론가의 평론글을 읽고 싶어도 이제는 그런 글들이 없는 모습이구요.

  3. Favicon of http://www.sleepyon.com BlogIcon 꽃미남 2009.02.23 1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딱 좋은 지적이시네요.
    영화는 대중을 위해 만들어지지만 받아들이는것은 지극히 개인적이죠.

    전 영화 평론가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분들도 그러시는지 모르겠지만 그 중에서도 특정 평론가 위주로 좋아하는 편이구요.
    저와 코드가 맞고, 제가 생각치 못한 좋은 재미있는 부분들은 캐치해주기 때문입니다.
    다른 평론가들이 내 입맞에 안맞다고 해서 그 사람이 이상한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과 코드가 안맞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썬도그님의 글과 비슷한 생각입니다.)

    그래도 액션 영화에서 철학 찾는 영화평 보면 난감하기도 합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즐겨야 하는 영화는 즐기면 그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댓글을 달다보니 갑자기 액션 영화가 보고 싶어지네요.(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