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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한국의 아마츄어적인 A/S 문화

by 썬도그 2009.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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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룰 타다보니 별 황당한 사건이 다 일어 나네요.  아 글쎄  자전거 페달이 떨어졌습니다.  집에서 한시간이 넘는 거리인 강서구를 휘젖고 다니고 있을때 한쪽 발이 허전하여 봤더니  페달이 뚝 하고 떨어지더군요. 자세히 봤더니  페달 조립을 잘못 했는지 나사가 헐거워 졌더군요. 잘 물리지 않았는데 우격다짐으로 나사를 조인듯 합니다.

저거 조립할때 페달 때문에 고생좀 했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껴도 제대로 껴지지 않더군요. 그래서 우격다짐으로 껴 놓았는데
결국 사단이 나버렸네요.  황망한 눈빛을 머금고 근처 자전거포를 찾아봤지만  찾아지지가 않더군요.
저걸 끌고  강서구에서 안양천 따라서 집에 까지 왔습니다.  어떻게  끌고 왔냐구요?

말도 마십시요. 끌시간이 없었습니다.  이때가 오후 7시였는데  집앞 자전거포가 8시에 문닫는다고 해서  타고 왔습니다.
페달이 없어서 한쪽다리로만 타다가 이러다간 제시간에 못가겠다 생각하여  페달을 밟았습니다.



가다가 별짓을 다했죠.   이런것도 넣어서 돌려보고 ㅠ.ㅠ   그냥  페달없이  자전거를 돌렸습니다. 신발 바닥으로  암이 위로 올라오면 앞으로 밀어주면서요.

인간승리의 모습이었죠.  결국 추운날씨를 뚫고  자전거포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기전에  독산역에서 가볍게 엎어져 주면서 전철승객들의 이목도 서비스로 약간 끌어주면서  뒤의  표시등도 깨먹었습니다. 기분 드럽고 좋더군요.


자전거 포에 갔더니  왼쪽이 아닌 오른쪽은  암과 크랭크가 일체형이라서 다 바꿔야 된다고 합니다. ㅠ.ㅠ
그러더니 창고에서  색깔도 다르고 모양도 다른것을  꺼내 오더니 3만5천원을 달라고 하더군요.
조금은 황당했습니다. 아니 조금만 더 보태면 자전거 하나 사겠네요라고  궁시렁 그랬더니    그럼 하나 사라고 하면서 나가라고 하더군요.   뭐 이따위 대리점이 있는지.    뭐 자전거포가 여기밖에 없나.

그리고 떨어진  페달을 자세히 보니까  페달끝에  L짜가 보이네요.  제가 페달을 잘못 조립해서 이런 황망스러운 결과가 나온듯 합니다.
자전거포 주인과 한바탕하고  씩씩거리면서 집으로 끌고 왔습니다.  비싸다고 하면 이해를 시키던지 아니면 가격흥정을 하는 제스처 정도는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는 저곳에 가나 봐라!! 침을 좀 뱉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삼천리 자전거 본사에 전화를 했습니다.
삼천리 자전거는 홈페이지도 조악하고  고객센터 전화번호도 없습니다.  114에 전화해서 알아냈습니다
 삼천리 자전거 고객센터 (02-2689-9124~6)

삼천리 자전거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를 가득 머금고  직원과 통화를 해보니 예상밖으로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더군요
부품이름을 알려주더군요  MX2나 EX2 크랭크라고 하면  삼천리자전거대리점이 아니더라도 수리할수 있다고 합니다.
42T 100X170L 이라고 정확하게 알려주더군요.  42는  암의 높이라고 하네요
가격을 물어 봤더니  1만5천원이라고 합니다 ㅠ.ㅠ

어 대리점에서는 3만5천원 달라고 하던데요.   
본사 직원은  대리점권한이기에  뭐라고 할수 없다고 하더군요.

삼천리 자전거 대리점 그 아저씨가 말한 3만5천원이 부품가격만 말한건지 공임비까지 말한것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비싸더군요.  자전거 표준공임비를 보니 크랭크가 1만5천원하던데  이건 어디까지나 표준 공임비고
자전거포 주인과 친하냐 안 친하냐에 따라 서비스로 해줄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PC수리도 그렇죠.  아는 사람이 부탁하면 부품비만 받고 맹짜거나 처음보는 손님이면  공임비까지 받거나 바가지까지  머리에 씌워주죠.  뭐든 모르면  당하는게 한국서비스업계의 현실, 특히 대기업 제품이 아니면 더 심하죠.


씩씩거리면서  코렉스대리점에 전화를 했더니  중고 크랭크가  2만원이라고 대뜸 말하더군요.  새것은 더 비싸구요.
ㅠ.ㅠ  내가 말했죠. 본사에서는 1만5천원이라고 하던데요. 그것도 새것으로요.  약간 당황해 하더니 일단 가져와서 보자고 하더군요.
다른 몇군데 더 전화를 했더니 봐야 한다고 말하고 대충의 가격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내가 본사에 전화를 하지 않고 부품 가격을 제대로 몰랐다면  바가지를 머리에 쓸뻔했네요. 
한국의  A/S업계를 자세히 보면 손님 간보고  봉인지 아닌지 구별해서 가격 달리 하는 모습 고질적인 문제네요.
이것은  공임비를 제대로 다 받지 못하는  문제도 한몫 할것입니다.    PC나 가전제품같은것 구매하면  설치비 거의 안받잖아요.
다 서비스로 치부해 버리구요.  제품을 사면 대부분 설치는 무료로 하는게 당연하다는 문화도 있구요.
그러다 보니  공임비대신에  부품비에서 폭리를 취하는듯 합니다.  문제는  부품비로 폭리취하고 공임비도 받고   이런 아마츄어적인
A/S문화가    맹하거나 제대로 모르는 소비자가 봉으로 인식되는  문화가 하루 빨리 사라져야 할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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