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테이크라는 카메라 기술이 있습니다. 일명 길게 찍기인데요. 화면 전환없이 길게 찍는 것입니다.
이 롱테이크가 어려운것은 배우가 대사가 틀리거나 액션이 틀리면 첨부터 다시 찍어야 합니다. 그 어려움은 수많은 배우들이
증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 롱테이크씬은 찍기도 힘들지만 좋은 롱테이크씬은 기억에도 오래(long)남더군요.
그럼 내가 뽑은 최고의 롱테이크 씬을 추려보겠습니다.
7위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플레이어
영화는 기억되지 않지만 이 첫장면의 8분 가까운 롱테이크는 정말 대단했죠. 우연히 주말의 영화로 보다가
어!! 이거 롱테이크네. 어 5분이 넘어갔어. 대단하다. 몇분까지 갈까 했었습니다. 무려 8분짜리 롱테이크 입니다.
롱테이크가 연극을 보는 느낌도 주는데 마치 한편의 연극을 보는 듯 합니다.
6위 우주전쟁
우주전쟁이 지금 TV에서 하는데 다시봐도 신기한것은 톰크루즈가 자동차를 몰고 도시를 탈출하는 장면에서의
롱테이크 참 인상깊었죠. 한번에 찍은것 같지 않고 CG로 롱테이크로 찍은 것 같기도 하구요. 어떻게 찍었나 신기할 정도 입니다
5위 대사건
이 영화도 우연히 TV에서 보게 되었는데 첫 장면의 롱테이크에 홀딱 반했죠. 그러나 영화자체는 썩 좋은 영화라고 할수는 없습니다. 왠지 완성도도 떨어지고 현실성도 없고 감독이 말할려는 주제는 알겠는데 억지로 껴다 맞추는 모습이라서 별로 였습니다. 그래도 첫 오프닝씬의 6분짜리 롱테이크는 정말 대단했죠. 이 롱테이크가 대단한것은 그냥 연기만 하는게 아닌 총격전을 한다는 것입니다. 저기서 NG나면 다시 화약설치하고 에효~ 머리가 절로 절래절래 돌아가네요
4위 서편제
서편제는 93년도 최고흥행을 한 영화였습니다. 거장 임권택감독의 역량을 여실히 보여준 영화인데
남도의 섬에서 찍은 이 판소리 씬은 대단히 아름다웟죠
문화부장관까지 했던 김명곤씨의 연기도 좋았구요. 다시 봐도 아름답네요
3위 옹박- 두번째 미션
이 영화는 옹박2로 소개되었던 영화인데 원제는 The Protector입니다.
이 롱테이크는 토니자의 액션연기가 끊기지 않고 계속되는 모습인데요. 기술의 난위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2위 노스텔지어
영화거장들이 가장 존경하는 감독중 하나인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노스텔지어는 롱테이크 씬이 많습니다
2시간짜리 영화가 컷수가 단지 150컷 밖에 안될정도로 한씬이 보통 1분이상입니다. 95년도에 대학로 예술전용극장에서 본 영화인데 영상은 아직도 하나하나 다 기억남네요. 주인공이 물이 빠진 온천에서 한쪽벽에서 다른 벽까지 촛불을 꺼지지 않고 가는 장면인데요 세상을 구원할려면 동시에 두곳에 불을 밝혀야 한다는 부탁에 주인공은 온천을 촛불을 들고 걷기 시작합니다. 그 부탁을 한 사람은 광장에서 분신자살을 합니다.
이 9분짜리 롱테이크는 영화사상 가장 유명한 롱테이크가 됩니다.
그러나 이 모습보다 가장 난이도도 높고 영상미도 영화속에서 큰 의미가 있던 장면은 바로 한국영화인
올드보이이 장도리씬입니다.
1위 올드보이
박찬욱감독을 세계적인 감독으로 만든 영화 올드보이는 볼때마다 참 좋은 영화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설명이 필요없는 장면이죠. 퀀틴 타난티노 감독이 이 장면을 보고 흥분했다는 장면이죠
이런 명장면들 인터넷에서 구할수 없을까봐 조마조마했는데 역시 명장면은 다 알아보나 봅니다.
다행히 모든 장면이 다 인터넷에 있네요.
여기에 없는 기억남는 롱테이크씬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뮤직비디오채널인 미국의 MTV가 성공한 이유는 한장면이 3초이상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죠. 사람들이 3초에 한번씩 바뀌는 화면의 자극성에 중독되어 3초이상의 장면에서는 지루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뮤직비디오 자세히 보시면 화면이 몇초 안되서 확확 바뀝니다. 머리에서 판단하기도 전에 화면이 바뀌어 그 흐름을 따라가는것만으로도 재미가 솔솔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롱테이크 명장면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