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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청소년 드라마가 없는 대한민국, TV속 청소년들의 상담소가 없다.

by 썬도그 2009.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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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시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도 하고  어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닌  불완전한 모습을 가득담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 어떤시기보다 쉽게 상처받고 쉽게 흥분하고 쉽게 감명을 받습니다. 인격형성의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죠. 청소년때의 트라우마는  평생을 가져가기도 합니다. 유리잔같이 조심조심 다뤄야 하는게 청소년들입니다. 하지만 우리 어른들은 그런 청소년에게 공부하라고만 윽박지르지 않나요?   제 청소년시절을 떠올려보면 툭터넣고 고민상담을 할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네요.  친구들이야 고민상담을 해도 크게 도움이 안될때도 많죠. 그렇다고 상담실에 가기에는 상담실이 너무 후미진곳에 있어 상담실 가기가 너무 두려워요로 상담을 받아야 할것 같기도 하구요.  그때  저에게 자그마한 위로가 되었던것이  청소년 드라마였습니다.

80년대 KBS의 사랑이 꽃피는 나무를 필두로  MBC의  우리들의 천국등이 있었죠. 아 호랑이선생님도 청소년드라마였네요.
이런 드라마를 보면서 주인공들이 고민하는 내용들이  나 또한 고민하고 있던 내용이면 왠지모르게 더 관심있게 보고 주인공의 행동과
결과로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90년대에는  중학생이 주인공으로 나와  백지장같은 남자중학생의 심리를 잘 그려내서 다 큰 저도 즐겨봤습니다.
청소년드라마는 재미도 재미지만 재미를 떠나  자라라는 청소년들에게 큰 위안이 됩니다.  어른들에게는  요즘 청소년들이 어떤 고민과  어떤 이야기들을 하는지 뭐에 관심이 있는지를  간접체험하게 하여   청소년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해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 공중파에서는 청소년 드라마를 하지 않습니다. 몇년전에 반올림을 끝으로  공중파에서 청소년 드라마가 사라졌습니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보는  쫄쫄이맨들 나오는 특촬물이 가끔 하지만  청소년 드라마는 없죠.

청소년들은 어떤 드라마를 볼까요?  자신들의 모습을 투영하는 청소년 드라마가 없으니 자연스럽게 어른들이 보는 드라마를 같이 봅니다.  그마저도 방학때나 보지  학교다닐때나 학원때문에 보기도 힘들죠.  청소년들을 대변하는 드라마가 없어진 모습이 청소년들은 대한민국에서 공부머신인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하네요. 시청률이 좀 안나와도  상징적인 의미에서라도 청소년 드라마가 있었으면 합니다.  뭐 시청률도 좋아서  가족모두 모여서 볼수 있었으면 더욱 좋겠구요.

지금 10대들은 꽃보다 남자를 청소년드라마로  여기고 보고 있습니다.
밤에 하는 청소년드라마?, 이건 좀 아닌것 같네요. 10시에 보는 만화책이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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