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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김제동 이 국민MC인 이유(몰래카메라를 보고서)

by 썬도그 2007.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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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을 첨 본 게 아마 윤도현이 진행하는 음악프로그램에서였습니다. 소위 말하는 방송 전에
바람잡이 역을 윤도현과 친분관계로 하고 있다가 방송 전이 아닌 방송 중간에 한번 나와서
기존 개그맨을 능가하는 화려한 입담에 한 번 보고 이름을 외울 정도였습니다.

그전엔 대구구장 장내 아나운서로써 무명의 시간 동안  쌓인 내공과 낮은 곳에 오래 있어본 자만이
아는 겸손까지 갖추고 연예계에 진출했다.

그의 재능과 능력을 알아챈 방송국들은 그를 MC로 모시기에 바빴고  인기 MC란 꼬리표는 수년쨰
달고 있다. 그의 그런 모습 겸손과 자기를 높이려는 모습보단 자기를 희생하여 남을 빛나게
하는 조연식 화술은 일면 유재석과도 닮아 보인다.
그래서 그 둘은  가장 편안한 MC로써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유재석에게서 보이지 않는  그만의 철학과 고집이 있어 보인다.
유재석에게 고집은 전혀 보이지 않지만  김제동은 자기만의 철학과 고집이 있다

오늘 몰래카메라에서 김제동이 이윤석의 요청으로 동국대에서 강의를 했다
몰래카메라 설정은 강의 도중에 몇몇 학생이 강의 방해를 하고 싸움을 하는 설정이었고
김제동의 확고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난처해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지만 이경규가 원하는 대로
화끈하게 화를 내지는 않았다. 뭐 몰래카메라가 연예인 한 명 지목해서 화낼 때까지
들이대는  버럭 카메라가 된 것은 몇 개월 이상이 되었지만  오늘도 그런 설정 자체에
좀 씁쓸함을 느끼게 한다.

그 20분간의 몰래카메라 내용보단  몰래카메라임을 알고 나서도 자신의 강의를 끝까지 마치는
그의 모습이 오늘날 김제동이 국민 MC 사랑받는 MC의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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