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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400회 백분토론 BEST논객은 유시민 WORST는 전원책

by 썬도그 2008.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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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같이 100분토론을 웃으면서 본적이 없었습니다. 이전에 100분토론보면서 웃었다면 모두가 쓴웃음입니다.
올해 유일하게 웃었던 장면도   광우병은 고기를 푹 익혀 먹으면 되지 않냐는 어느 시청자가 유일했죠.

그러나 어제는 웃음도 많이 나오고 진행자 손석희 자신이 웃음을 유발할려고 노력을 무척 하더군요.  400회라는 잔치집에
와서 사회자가 시니컬하고 있으면 안되겠죠. 손석희교수가 어제같이 농담을 많이 하는것도 참 오랜만입니다.

어제 초대한 패널들을 보니 쟁쟁하더군요.  다만  보수쪽 논객으로 저도 인정하는 홍준표의원이 나오지 않아서  맥이 좀 빠지더군요.  변호사 이승환씨만 빼면 어느정도 인정하는 분들입니다.


어제 토론을 쭉 지켜보면서 몇몇분은 차라리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분들도 있기는 했습니다. 각설하고
어제 최고의 논객을 꼽으라면 저는 주저없이 유시민 전 장관을 꼽고 싶습니다. 
유시민 전 장관은 차분한 어조로 상대방을 먼저 인정하고 받아들일건 받아들이면서 시작합니다.

보수의 논리로 당선된 대통령은 보수의 목소리를 내는것은 당연하다. 
지금 한국경제가 어려운것은 미국 경제여파의 영향이 있다. 이점은 우리국민도 인정하자 라는 말을 했습니다.
다만 법치주의 국가이다보니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더군요.  지금같이  절차도 무시하고  감정대로 휘두르면  다음 정권이 진보정권이 되면 똑같이 보복당할것이라고 지적하구요.   그리고 지금 자기도 자숙기간이라서  정부에 대한 질타를 하는게 조심스럽다면서
고개를 숙이더군요. 

예전에도 느꼈지만 유시민 전 장관은  박학하고  논리적이고 여러모로  참 배울점이 많은 논객입니다.
신해철씨도 참 어제 대단했죠.  이명박대통령의 롤모델이 박정희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비쳐지는 모습은 전두환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신해철씨는 논리적인 언변을 넘어 달변의 경지에 올랐고 유머러스한 말에  토론자들을 모두 웃기기까지 했습니다.
참 대단한 연예인이죠.


반대로 WORST로는  전원책 변호사를 뽑을수 있습니다.
올해초인가요.  군가산점 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전원책을 추종했죠. 저도 그중 한사람입니다. 하지만 이 사람 좀 많이 겪어보니까
꼴통마초더군요. 어제도 보니  모든 이야기를 김정일 까는 이야기만 하더군요.  국내문제도, 국외문제도, 행복뉴스도, 짜증나는 뉴스도 진행과 상관없이 불쑥 껴들어서 남북한 문제를 거론하고  김정일이 죽었으면 한다는 말을 합니다.  참 논리력은 둘째치고  방송매너도 없고  안하무인인 이 사람 대책이 없습니다.  이 사람은 오로지 북한의 김정일이 죽었으면 단하나의 소원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전원책이 나오면  TV채널을 돌려버립니다.  어찌나 꽉 막힌 사람인지 자기주장만 따따따 내놓고 상대방 이야기는
들을려고 하지 않습니다. 어제는 전원책 나왔을때 채널 돌릴려다가 좋은 패널들이 많아 꾹 참고 봤는데 역시나  자기 깜냥을 유감없이
발휘하더군요

어제 참 재미있게 본 100분토론입니다.  100분토론 말고  좀 웃으면서  가볍게 이야기할수 있는 토론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합니다.
토론주제자도  전문가보다는 연예인들같은 우리가 좀 잘 아는 사람들이 나와서 일반 시민의 수준에서 토론하는 캐주얼한 토론프로그램도 하나 생겼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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