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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2008년 다음블로거뉴스 기자상 너무 잡음이 많다.

by 썬도그 2008.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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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2008년 다음블로거뉴스 기자상 앞으로 참 말이 많을 것입니다.
수상자가 누가될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그 수상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 이유를  적자면






 시사분야를 장악한 기자블로그

저는 기자분들이  기자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을 반대 안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서는 대부분의 다음블로거뉴스 유저들이 공감하는 바입니다.  작년에  기자블로거도 한명의 블로거로 봐주셨으면.. 이라는 글에서  기자블로거들의 다음블로거뉴스 참여에 대해서 크게 반대하지 않지만 우려섞인 목소리를 냄과 동시에 너무 시기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후 지금 생각해보면  기자블로거분들이 전부는 아니지만  몇몇분들은 자신들만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블로그를 통해 소통하기 보다는  활자화 안된 자신의 글을 버리기는 아깝고 하여  그냥 블로그에 내 보내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또한  댓글을 달아도  답글도 없고  그냥 자기가 하고픈 말만 적는 분도 계십니다. 뭐 댓글을 의무적으로 달 이유는 없습니다.하지만 정중하게 질문을 해도  그냥  묵묵무답이더군요. 
이런 모습은  플랫폼만 종이에서  블로그로 바뀐것이지 신문처럼  일방적인 정보및 자신의 주장을 전달하는 것 뿐입니다.
제가 바라는 기자블로그는  기사화 하지 못한 말들 또는  취재 후일담을 듣고 싶었던 것인데  그런 모습을 보이는 기자블로거분들도 있지만  그런 모습보다는  자신이 얻은  취재정보를 재가공해서 내놓는 수준도 참 많더군요.

기자분들이 블로그에 어떻게 글을  올려야 한다고  정해진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기자도 블로거라고 봐달라고 했던것은
기자의 신분은 유지하되  마인드는 블로거 마인드로 소통하면서 지냈으면 했는데  몇몇 기자분 빼고는 소통은 없더군요.

여러 블로거분들이 지적했듯이  프로와 아마츄어가 함께 뛰는 리그는  아름다울수가 없습니다.  프로가 아마츄어리즘이 강한 리그에  뛰어들어서  노는 모습은  좋은 모습이 아니죠.  동네조기축구에   송종국같은 프로선수가  끼어들어서 축구를 하면 동네에서 공차던 분들 참 허망하죠.  다만  송종국이라는 프로가  겸손과 대화를 통하고  어울린다면 또 다른 말일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다음블로거뉴스에서 뛰는 기자라는 프로분들은  그런 모습이 있는 분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기자블로거들이 쓰는 글들은 참 좋습니다.  신문에 실리지 않는 소소한 이야기를 주제로 쓰기도 하고 우리가 놓치고 가는
일을 생각하게 하고 다른 시선을 가지게 하는 글들도 많습니다.



시사채널에 오른 9명의 후보중 7명의 기자라니

저도 시사이야기를 참 많이 씁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저는  기자가 아니기에 기자분들이 쓴 글을 인용하고  재해석해서
쓰는 재탕수준의 글입니다.  이게 일반인들이  시사에 관심을 가져도  더 나아갈수 없는 한계인듯 합니다.
지난 촛불집회때 조악한 캠코더로  현장에서 취재한것이 거의 유일하죠.  취재도 인터뷰를 하는게 아닌 그냥 풍경을 담았을 뿐이죠. 일반인이  인터뷰좀 하자고  시사인물을 만날수 있을까요?   명함부터 내밀라고 할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꼬치꼬치 묻고 카메라를 들고 있으면 기자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기자증을 보여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전 기자증이 없죠. 그래서 주눅들게 됩니다. 지난번 미국쇠고기 수입한 에이미트에서  몇가지 질문을 진행하는되도 참 어렵더군요.  차라리 기자증이 있었으면 안에 들어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다 담고 싶었는지   전 기자가 아니니  그냥 지나가는 사람밖에 안됩니다.   이렇게 일반인과 기자의 세상을 담는 현실적능력이 다릅니다.

그런데  다음블로거뉴스는  기자블로거들을 다 받아주더군요.  어떤 룰도 없습니다.  아마추어리그를 운영해서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던  다음블로거뉴스가   기자라는 프로들이 한두명 뛰는것을 용인하니  많은 기자분들이  다음블로거뉴스 리그에 뛰어 들었습니다. 뛰어드는것을 막아서도 막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다음블로거뉴스라는 심판은  아마츄어인 일반인과 기자라는 프로를
핸디캡도 주지 않고 똑같이 대하더군요.  당구도  못치는 사람은  자기의 능력에 맞게 놓고 치고  프로와 아마츄어가  테니스 경기를 하게 되면  오른손잡이인 프로는 왼손으로 치게하는 핸디캡을 줍니다. 그래야  아마츄어가 경기를 할맛이 나죠.

그런데 다음블로거뉴스는  기자분들의 글을 자주 메인에 베스트에 올렸습니다. 여기가지는 이해하고 인정합니다.
좋은글을 더 많이 읽을수 있으면 좋은 것이죠.  사실 기자분들의 시사글이 더 재미있고 잘 읽히고 유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연말에  시사채널에  9명중 7명을  기자를 올린것은  좀 안이한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이건 마치  동네축구리그에  MVP후보로 프로축구선수들을 7명 후보에 올리는 모습입니다.
고재열기자님이 용퇴할 의사도 있다고 하고 박형준님도  스스로  후보이면서 비판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시사쪽 후보선정을 잘못한 다음블로거뉴스가   2008년 다음블로거기자상 잡음에 원인 제공을 했다고 봅니다.


이게 작년 2007년 다음블로거기자상에 오른 후보들입니다. 기자 팀블로그가  두분정도 보이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 입니다.
기자의 시선이 아닌 일반인들의 시선들이 모여서 자웅을 겨룬 모습은 좋았습니다.
그러나 2008년 다음블로거뉴스는   기존의 기자들이 보는 세상인 언론과  대응하는  일반인들의 시선으로 본 세상인 담은 그릇이었었던 과거의 모습을 탈피하여  기자들의 시선을 그대로 가지면서  쓰는 기자들의 블로그를 포용했습니다.
이 모습은  많은 유저들에게 실망감을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뭐 긍정적인 모습도 많이 있습니다.


글이 길어지네요. 마지막으로 정리하죠.  기자분들의 글을 베스트에 뽑는것은 뭐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그게 불공정한 게임방식이라고 해도  그걸 감수하더라도  기자블로거들의 글들이 좋으면 감수하겟습니다.  그 댓가보다 영양가 있는 글이라면 크게 반대 안합니다.  하지만 연말 다음블로거기자상과 같은  감투까지 씌워주지는 마십시요. 

초심을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그리고 룰을 좀 만들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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