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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상장을 돈주고 사는 한국의 천박한 마인드의 1%들

by 썬도그 2008.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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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교수의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란 책에 보년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박노자교수가  러시아에서 공부하고 있었을때 한국의 거물급 기업인들과 정치인들을
가끔 보게 되었나 봅니다.  샹트페테르부르크대학이나 모스코바 국립대에는 아주 특별한
방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그 방에는 한국의 기업인들이나 정치인들에게  명예박사를  돈주고 파는
비밀스러운 방이죠.   러시아에서 철학명예박사같은 명예박사상을 받아온 기업인이나  정치인들  대부분이
돈주고  그 박사증을 사왔다고 봐도 됩니다.

한 정치인은  박노자교수에게 다가와서는  어떻게 하면 명예박사를 받을수 있냐고 묻기까지 했다는군요.
자기도 어떻게 하나 받아가고 싶은데 방법을 몰랐던것이죠

상을 돈주고 산다?  그 상이 과연 가치가 있을까요? 
상이 가치있는것은  노력의 댓가이고  돈주고  살수 없는 것이기에  상이 더 빛나는 것이죠.
아카데미상을 돈주고 살수 있다면  아마 최고의 갑부배우가  상을 다 사 버릴수 있게요.   세계 어떤 상도 돈주고 산다면
그 상은 가치가 없을것입니다. 


몇일전 PD수첩을 보니  물로 불을 만든다는  에너지마스타의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물을 전기분해해서 수소를 만드는것인데  효율이 443%라고 합니다. 100이란 전기에너지를 넣어서 443이라는 에너지를 얻을수 있는  자연계의 법칙을 깬 발명이죠.

사실 조금만 공부한 사람이라면 이게 구라라는것을 단박에 알수있습니다. 저게 사실이라면 노벨상 10개 아니  인류평화상까지 줘도 모자랄 판이죠.  저게 진짜라면  우리나라는 초일류국가가 되게요.

요즘 수소가 대세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수소연료가 실용화 되지 못한것은 그 효율성이 무척 낮기 때문도 있습니다.
100이란 에너지를  투자해서 수소를 만들어도  100이 다시 안나옵니다.  그래도 수소연료가 각광인 이유는  전기는 저장할수
있는 매체가 아닙니다. 축전기가 있긴 하지만 그것도 용량제한이 있어서 많은 양의 전기를 가두어 놓을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야간이나 전기수요가 적을때 남아도는 전기를  다른 에너지로 변환시켜놓는게 하나의 대안인데  그 대안중 하나가
수소죠. 남아도는 전기로 전기분해해 수소를 만들어 놓고 그 수소로 필요할때 전기에너지로 다시 만들수 있으니까요.

각설하구요.  PD수첩에서는  이 회사를 집중조명하면서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전에 다녔던 회사원과의 인터뷰에서는  중간에 촉매제가 있어서 443%까지 나오게 한다는 것입니다. 촉매제는 석유같은 것이구요.
그런데  이런 허술한 기술을 가지고  국정원과  국무총리실 카이스트까지  이 업체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것은 다름아닌  이 회사의
기술보다  이 에너지마스터의 사장이 받은 수많은 상장때문입니다.

상을 정말 많이 받았는데요. 그 상장을 보고  이 회사 뭔가 있다라고 생각했는지  국정원, 국무총리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는  상장만 보고 업체를 판단하나 생각이 들더군요.

또한  그 상들이 얼마나 검증능력도 없고  허술한 상들인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라는 글을 보고서 역겨운  상장 지상주의가 느껴지네요.  자신의 천박함을 상으로 덮어씌울려고 하는 모습, 한편으로는
자신의 천박함을 알고 다른것으로 꾸밀려는 모습, 스스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천박하다는 것을요.
그런데 이런 분들이 대부분  대한민국 1%의 사람들이라는것이  문제네요

연말이 가까워지면  여기저기서 2008년 최고의 XXXX상을 발표할것입니다.
능률협회가 뽑은  XXX상 , 소비자가 뽑은 올해 최고의  히트  상품들.  그런 상들이 과연 믿을수 있을까요?
몇년전에 돈받고 수상하게 해준다고 들통이 나기도 했죠.

신뢰도가 떨어지는 상을 받느니  차라리 안받는게 낫습니다.

내가 아는 최고의 상은 개근상이 아닐까 하네요.  공부를 못하거나 못하거나 상관없이  성실한 학생에게 주는 개근상이요.
요즘 초등학교는 개근상이 없어졌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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