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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강마에와 김구라의 닮은듯 다른 독설화법

by 썬도그 2008.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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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블로그를 통해 독설화법으로 말을 자주 많이 합니다.
덕분에 그 모습을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넌더리나게 싫어하는 분들도 많은 걸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 삶 전체가 독설로 사는것은 아닙니다.

사회나 정부정책 서울시 정책에 대해서는 독설화법으로 말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그렇게 심하게 독설을 내뿜지 않죠.
면전앞에서 김구라식 독설 화법을 했다가는 따귀나 주먹질을 당하는게 현실이고  그런 독설스타일을  별로 좋아 하지
않습니다. 제가  독설화법으로 인격모독을 하는 직장상사나 군대고참들을 많이 보고 살아서  저 또한 아랫사람에게
독설화법으로 말하는게 영 내키지가 않더군요.

독설화법  좀 순하게 풀어보면   직설화법이라고 할수도 있지만 정확하게는 좀 다른것이 독설화법입니다.
직설화법은  직접적으로 알아듣게 말하는 화법이지만    독설화법은 직설화법을 넘어서  그 말을 듣는 대화상대자의 약점을 후벼파고 조롱을 넘어  그걸  동네 어귀에 나가서 동네방내 소문내는 치졸함까지 있습니다.

독설화법이 새로운 소통법이라고  하는 글도 읽어 봤는데  권장할 만한 소통법은 아닙니다. 서로 상처주고 소통하는게 뭐가 좋다는지도 모르겠구요.


요즘 강마에때문에 산다는 분이 많습니다.
참 독특한 캐릭터죠.  그러나 강마에라는 캐릭터 이전에  독설화법은  대한민국 예능프로그램의 기본 코드였습니다.
몇년전에 X맨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시작된 독설문화는 이제  잘 정착되어  어느 토크프로그램에서나  폭로는 기본추임새요
독설은  예능인들의 기본소양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강마에는 같은 독설이면서도 또 다르더군요.

강마에와  김구라의 닮은듯 다른 독설화법

독설개그의 대가인 김구라와 좀 비교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볼께요

김구라의 독설화법의 기본은  남의 고통은 나의 즐거움과 시청자의 즐거움이라고 하는 아주 이기적인 모습이 있습니다.
게스트가 아무런 폭로도 하지 않으면  윽박지르면서 내놓으라고 반협박성 말도 하고  어줍잖은 폭로를 하면 시큰둥한 표정을
짓습니다. 얼마전에  이하늘이 여자가 있다고 고백한 이야기를 방송에서  폭로할때는 경악스럽더군요.
아니 개인적으로 말한것을 방송에 폭로하다니 이거 돈벌려고  신의거 뭐고 내 팽개친것인가 할 정도로  그의 입담에 이제
질려 버리더군요. 그의 직설화법식 독설은  많은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웃음은 누구를 하나 팔아먹어야
웃길수 있는 웃음이라서 건강한 웃음은 아니였죠. 

예전같으면  은유법으로 말할 소재도 직설적으로 말하는 그의 모습, 이게 방송되도 되나 할정도의 직설화법은 한편으로는
시원시원합니다. 그래서 그를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죠.  하지만 사람이란게  자극을 받으면 반응하게 되고  그 다음엔
더 강한 자극을 줘야 반응을 하게 됩니다.   최근 김구라개그가 먹혀들어 가지 않게 되는것도  독설로 인한 자극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것입니다.  더 강한 자극을 줘야 하는데  그 자극은 방송용이 아니기에  벽에 부디친것이죠.
김구라의 독설화법은  시원시원하고 통쾌한 재미는 있으나  부작용도 많습니다. 



강마에도 비슷한 독설가 입니다.  연주못하는 첼리스트에게는 똥덩어리라고 말을 할 정도로 강력한 독설가죠.
어제 방송에서는  새로운 시장과 맞짱까지 뜨더군요.  애국가에 새로운 시장이 좋아하는 곡까지 연주해달라는 부탁에
애국가까지 못하겠다고 말하더군요.  군사독재정권시대도 아닌데 자길 총살시킬거냐고 비아냥까지 곁들이죠

아주 통쾌합니다.  하지만 김구라와 다른 모습이 방송에서 보이더군요.  제자인 강건우에게  질투를 느껴서
지난 연주대회때 도와줄수도 있는데 손놓고 있었다고 직설적으로 말하더군요.

헉~ 아무리 직설가이자 독설가이지만  자신이 질투나서 나쁜행동을 했다는것 까지 사람 면전에서 말하는 모습에
이 사람 정말 이기주의자구나 그런데  자신이 이기주의자라고 고백까지 독설적으로 하는 모습에 김구라 같이
방송용 독설이 아닌  뼈속까지 독설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리 직설적으로 말한다고 해도  자신이 질투나서  제자의 재능에 시샘이 나서 훼방아닌 훼방을 놓고 밟았다고
하는 말하는 모습에 참 이 캐릭터 예상가능한 캐릭터가 아니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뭐 한명은  연예인이고 한명은 가상인물인 드라마속 주인공이여서  비교하는데 무리가 있지만
같은 독설계의 거목으로써  독설이 다른듯 닮은 모습을 적어 봤습니다.


어제 강마에가 할아버지에게 치매인줄 알고 속내를 말하는 모습이 있었죠.
독설가들은  마음이 독한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마음이 너무 여린 사람들 입니다.(안 믿기시겠지만)
약점도 많고 마음도 여리고  상처도 쉽게 받아서 누군가가 자신의 약점이나 다가올려고 하면  독설로 거리를 두게 합니다.
그게 자기방어적인 모습에서 나온 행동들이죠.  강마에게 두루미가 접근하는것에 불편해 했던 모습도 바로 그런것이죠.
누군가에게 (강마에의 첫사랑이겠죠) 상처받고 그 사랑의 기쁨보다는 불편한 안좋은 추억과 괴로움이 싫어서 누군가가 다가올려고 하면 독설로  거리를 만들어 버립니다.   그런 모습을  너무나 잘 그려낸  홍자매작가들의  실력에 연일 감탄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독설가가 있으신가요?  그러면 같이 독설로 맞받아치지 말고  불쌍하고 측은한 시선으로 바라보십시요.
그러면  그 독설가가 흐트러질때 그의 진짜 모습을 볼수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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