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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잡동사니

가을모기 대공습에 녹초가 되다

by 썬도그 2008.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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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안녕히 주무셨는지요?  저는 어제 오늘 골골합니다. 연 이틀  가을모기편대의 집중공습에  귀에서 환청까지 들리는 수준입니다.  예년보다 기온이 높은 미친 날씨가 10월내내 기승을 부리면서  모기들이  철수를 안하고 10월 말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여전히  날개짓을 요란하게 떨고 있습니다.

어제는 정말 욕이 나오더군요.  불을 끄고 잠이 들려고 하면 귓가에 들려오는  모기소리
이불로 온몸을 다 덮고 머리를 옆으로 뉘여   귀 레이다망을 열어놓은체 잠이 들려고 하면 모기의 엥~~~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듣기 싫은 소리가 멀리서 들려옵니다.  그 소리가 환청인지 진짜인지 알수 없어 조금 기다리면  환청이 아닌 실제 소리다라는 판단이 들릴만큼 큰 소리로 귓가를 지나갑니다.

잠은 다 잔것이죠. 저놈이 언젠가 날 물것이라는 강박관념에 머리속은 복잡합니다. 그래서 벌떡 일어나 불을 키면 모기는 잽싸게
벽에 붙습니다. 그럼 손바닥으로 팍 내리칩니다.  이런 원시적인 방법이 제가 모기를 잡는 방법입니다.
에프킬러같은 모기,파리약을 별로 안 좋아해서 잘 쓰지 않습니다. 어제는 이런식으로  누웠다가 불을 켜서 잡는 원시적인 방법으로 2마리를 잡고  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에프킬러를 찾았지만  용기안에 약이 다 떨어졌더군요.

자다깨다 자다깨다 해가면서 밤 12시부터 시작한 모기와의 싸움은 3시까지 가더군요.  잠이 들었다가도 모기소리에 깨는것을 보면
몸이 먼저 그 넌덜머리나는 모기소리에 반응하나 봅니다.  그렇게 해서 7마리를 잡았습니다.


약 3시간의 혈투끝에 내 피를 다 회수했습니다.  제가 처음에 아파트로 이사왔을때 좋아했던것은 모기가 없다는 것이였습니다.
이사온 첫해에 고층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높이가 있는 10층이어서  모기들이 못올라오나보다 했는데 이사온후 2년이 지난후부터인가 예전 주택에 살때 만큼이나 모기가 많더군요. 이 모기들이 10층정도면 못 올라오나 보다 했죠.  모기가 새가 아닌이상 한없이 높이 날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이놈들이 새끼를 집안에서 치는지 (응?) 아니면 사람들 다 잘때 엘레베이터를 누르고 올라오는지 아니면  옥상에서 레벨을 하면서 내려오는지  이상하게 많아졌고 올해까지 그러네요


여러분들  집에는 모기 없습니까?
여름모기야 그렇다고 치고 10월말까지 모기소리 듣고 살려니  짜증이 나네요.  날씨가 이거 여름과 겨울만 있는건지  날시도 디지털이 되나 봅니다. 0 아니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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