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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악플의 반대가 선풀이 아니며 대안도 아닙니다.

by 썬도그 2008.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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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최진실씨 자살사건으로 증폭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뉴스를 보니 선플로 악플막자는 기사가 보입니다.  이 기사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70년대 수학여행을 관광버스를 타고 가다가 한 수학여행 관광버스가 전복되어서 많은 학생들이 다치고 죽자 정부에서는  수학여행을 금지시켜 버립니다. 참으로 단세포적인 행정조치죠.  관광버스가 전복된 원인을 찾고  그 원인을 제거해야 함이 바른 상식을 가진 사람이지만 정부에서는  그냥  학생들 죽는다고  그냥 수학여행을 다 금지시켜버립니다. 

악플을 막는 방법이 선플이라는 생각에 전 동의 하지 않습니다. 
동방신기나 슈퍼주니어를 내가 비판하면  악플이라면서  우리 오빠 괴롭히지마요~~~ 아니면 니가 해보던가라는 식의 댓글이 선플이라고 할까봐 걱정입니다.  악플과 선플은  특정한 기준이 없습니다.  나를 누군가가 비판하면 다 악플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구  밑도 끝도 없이 칭찬하면 선플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구요.   세상에 선과 악은  각자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근거없는 비판과 욕설로 점철된 글들을 악플로 봐야 봐야 할것입니다. 이번 최진실사건도  근거없는 루머가 사람을 괴롭힌것입니다.  그런것은 있습니다. 같은 비판의 글도  좀더 부드럽게 다듬어서  말할수도 있는데 악의 가득한 글들로 비판하여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것은 앞으로 지양해야 할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깊이 반성합니다.

다만  사람이 아닌 정부나 행정 사회부조리에 대한 독설은 강도가 약해지지 않을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악플이 없는 곳이 어딘지 아십니까?  그런곳이 있냐구요? 있습니다.  바로 북한입니다. 북한에서 악플다면 바로 끌려갑니다. 한때  한국도 70년 80년대만 해도 악플(그때는 술자리에서 세상뒷담화를 했죠)하다가 걸리면 남산으로 끌려갔습니다.
위 기사를 보면 중학교 컴퓨터실을 선플방으로 만들어서 선플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무슨 북한의 중학교를 보는것 같습니다.  저 시간에 중학생들에게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가르치는 수업을 해서  악플과 같은 논리력없는 글 말로 논리정연하고 책임감 있는 비판정신을 가르치는게  더 낫겠다 싶습니다.


악플을 선플로 막는다는 모습의 결말은  인터넷을 감정의 똥통으로 만들 뿐입니다. 
악한감정으로 쓴 글을 선한감정으로  대응한다는것 자차게  감정싸움이죠.  저런것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는  제대로된 방법 상식적인 방법으로 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그런 모습을 길러야 할것입니다.

사랑의 반대말이 미움이 아닌 무관심이듯  감정이 절제되고 조절된 논리적인 글들이 칭송받고 유통되는 사회가 악플을 사라지게 할것입니다. 또한 건전한 비판도 받아주는 좀 여유있는 모습도 있어야 할것입니다. 밑도끝도 없이 칭찬하는 글도 악플못지 않게
보기 좋지 않습니다.  지금 정부주변엔 선플러들만 득시글한데  세상모습은 이모양 이꼬라지입니다. 이게 선플의 효과인가요?

이 글을 쓰면서 제가 가장 먼저 그리고 많이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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