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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군인에게 썩은 닭을 먹이다니

by 썬도그 2008.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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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는 참 요상한 공간입니다. 다양성은 죄악시 되는 공간이죠. 모든지 똑같습니다. 입는옷도 똑같습니다.
먹는것도 똑같습니다.  방귀냄새도 똑같습니다.  ㅎㅎ  먹는게 똑같다 보니 이런 현상까지 보이는데요.  그 모습에 조금 웃다가 한숨이 나왔습니다. 저 같이  아나키스트들은 억압과 속박에 아주 짜증납니다.

그래도 대한민국에 태어난 죄라면 죄고  해야할 의무이기에  대부분의 남자들이 군소리 없이 군대에 가고  근무를 섭니다.
군인들의 낙이라면 편지와 전화 그리고  밥입니다.   매주 수요일날 아침엔 햄버거가 나왔습니다. 군대 햄버거는 이제 군대리아라고도 불리더군요.  저때는 공군만 유일하게 수요일날 햄버거 나왔거든요. 그런데  햄버거 속에 있는 패티가  좀 이상했습니다.
롯데리아같은곳에서 먹는 그런 햄버거를 기대하지는 않지만  고기가 맞나 할정도로 맛이 별로였죠.

자대가자마자 햄버거를 먹으면서 식탁 건너편 고참이 한 이야기가  이거 닭머리 간걸로 만든거야.
으엑~~~  크게 믿지는 않았지만 그 말이 사실이 아닐까 의심은 들더군요.  최근에 불만제로를 보니  그런 고기는 닭머리 간것이아닌 돼지고기나 닭고지중에 잡육을 갈아서 만든다고 하네요.  개줘도 될만한 최하등급의 고기를 갈아서 만든것이죠


그뿐이 아닙니다.  어느날 각 내무반마다  귤이 풍년이 들었다고  몇박스씩을 공짜로 주더군요.  온 복도가 귤냄새로 으흐흐
공짜니 많이 먹었죠.  먹으면서  군대라는 곳은  풍년들면  농산물 가격폭락을 막아주는  완충제역활인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뭐 공짜로 주는데 불만은 없었죠.

그러나  배추가격 비싸서 그런지  양배추김치는 참으로 못먹겠더군요.  지금도 나올까 궁금하네요. 양배추김치 흐..


오늘 이런 기사를 봤습니다

흠.  군인은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 있었죠.  민간인과 동물의 중간단계라고 자조어린 말도 했었는데  저런식으로  대우를 군인들이
받다니 너무하네요.  썩은 닭을 냄새 안나게 철두철미 하게  준비해서  군에 납품하다니  저런 파렴치범이 어디있을까요.

또한 군인이다보니  큰소리도 못낼것 같은데요.  저 고기 먹은 장병들은  누구한테 손해배상 청구를 해야하나요?
국가가  국민의  노동력을 갈취하는곳이 군대이지만 그래도  거의 무보수로 군입대를 하는것은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을 다 공감하고 이해하기에 불만이 없고 오히려  나도 갔는데 너도가야지  넌 뭐야~~ 라는 국민정서까지 만들었는데   저런식으로 대접
받는 군대라면 누가 가고 싶을까요. 

군대관계자가 잘못이 없다고 하기에 이 사안이 좀 큰듯 합니다. 군대에서는  음식 납품받을때 조사 안하나요?   아니 4개월동안
꾸역꾸역 먹었다니  제가 다 화가 나네요.  이 사건으로  납춤업자는 물런 군납품관계된 모든  장교와 관련 군인들 다 형사처벌 해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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