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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잡동사니

최진실의 데뷰부터 죽음까지를 되돌아보다

by 썬도그 2008.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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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의 요정으로 우리에게 알려지다

아직도 회자되는  유명CF  멘트가 있습니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예요 라는  삼성전자의 VTR광고



최진실은 이 광고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이 CF는  국민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구  유행어가 되기도 했습니다.
남자들은 아내에게 여자하기 나름이라면서  최진실과 아내를 비교평가 하기도 했구요. 지금다시보니  더빙도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최진실의 매력만큼은 여전하네요.

최진실은 삼성전자라는 그 자체 였습니다. 삼성전자의 모든 CF에 최진실의 얼굴이 나오죠. 단번에 톱클래스 CF모델이 됩니다.

최진실은 섹시한 여자이미지는 아닙니다. 그냥 귀엽다, 신선하다라는 느낌이었죠. 국민요정?  네 국민요정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겠네요. 최진실은 국민요정으로 올라섭니다.  그리고  CF의 답답한 30초짜리 화면에서 벗어나   방송국문을 두드립니다. 특채로 MBC탤런트로 들어갑니다. 자료를  보니  조선왕조5백년이 데뷰작이라고 하던데  기억하는 사람은 없구요.

TV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내다

그녀가 우리에게 배우로써 다가온것은  MBC의 90년도작인 우리들의 천국이라는 청춘드라마에서 였습니다.

사진출처 http://blog.naver.com/easyhardy/10025616781

KBS가 사랑이 꽃피는 나무라는 걸출한 청춘드라마가 있었다면 MBC는 이렇다 할것이 없던 시절 이 우리들의 천국은 빅 히트를 칩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박철도 이 당시에는 꽃미남 스타였습니다. 한때 여학생들의 우상이 되었던 홍학표 그리고 염정아
그리고 최진실도 나옵니다. 최진실은 그러나 주연배우는 아닙니다. 가짜대학생이라는 에피소드에 잠깐 나오죠.  어느날 홍학표근처에 최진실이 다가옵니다. (자세하게 기억나지는 않네요)그리고 둘은 친해지게 되죠. 그러나 최진실의 진실은 그녀가 대학생이 아닌 가짜대학생이었다는 것입니다.  대학을 준비하는 재수생으로 나오죠.  그리고  백혈병으로 죽습니다. 2편에 나워서 방송된 이  에피소드는  전국의 남학생들의 가슴에 불을 질러 버립니다. 그때 노량진 한샘학원에서 촬영했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우리들의 천국은  우리나라 최초의 시즌제로 만들어지고  2기에서는  장동건 김찬우 전도연등이 나와 큰 인기를 얻습니다.


배우 최진실을 알게 해준  영화 나의사랑 나의 신부

대부분 CF출신 스타들이 그렇지만 드라마나 영화에 데뷰하면 성장통을 겪습니다. 어색한 연기로 지금같으면  악플로 몰매를 당하지요.  최진실도 그런 과정이 있긴 있었지만 크게 기억나지는 않네요. 그녀가 90년도에 출연한 이명세 감독의 나의사랑 나의신부에서  연기한 신혼부부의 모습은  뛰어난 명연기는 아니였지만  영화의 색을 잘 드러나게 해주었습니다.

당시 최고스타였던 박중훈과 함께찍은  신혼부부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저도 친구들과 대입시험 끝난후 이 영화를 피카디리옆 피카소 극장에서 봤습니다.  아주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였지만 최진실의 귀여운 얼굴보는 재미만으로도 돈은 아깝지 않더군요.
특히  짜장면을 억척스럽게 먹다가 박중훈이 머리를 눌러 최진실이 짜장면과 박치기 하는 장면은  장안의 화제였죠.  점점 최진실은 스타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90년도에는 3편의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꼭지단이라는 고아원출신 3명의 액션활극인데 그렇게 재미있는 작품은 아니였습니다.
국민요정이 발차기하는 액션배우가 어울리는것은 아니였죠.  그리고 남부군에 조연으로 나옵니다.  뛰어난 외모에 연예가중계에서는 최진실의 인터뷰를 크게 보여준것이 기억나네요.  몇일 머리 감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기억나네요.

그녀의 연기력 논란이 없었던것은 아닙니다. 외모만 출중한 배우라는 비아냥도 많았구요. 그러다 그 소리가 쏙 들어간 영화가 있습니다. 91년작 수잔브링크의 아리랑에서 그의 연기력 논란은 종식됩니다.

동명의 다큐가 원작인  이 영화는  해외입양아의 현실과 슬픔을 전국민에게 알렸으며  전국을 울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그후 미스터맘마라는 영화에서 흥행배우라는 이름도 얻게 되었구요.





최진실을  대스타로 만들어 버린  드라마 질투


최진실이 연기력과 CF스타라는 이미지는 어느정도 벗었지만 

국민적인 대스타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귀여운외모의
여자 연기자중에 하나정도였죠.  그러나  드라마 질투는 그를 대스타로 만듭니다. 92년 6월부터 7월까지 했던 이 드라마는 술자리를 일찍 끝나게 하는 마력과도 같은 드라마였습니다.

질투가 하는 날이면  술을 먹다가도 모두 집에 가자~~라고 가방싸들고 일어났던 날도 많았죠. TV에서 재미있는 프로를 해도  술보다 재미있겠냐면서 술에 쩔어살던 대학시절에  술깨고 정신차리고 집에가게 하는 드라마가 이 질투였습니다.

경쾌한 주제가도 좋았구 국내 최초 트랜디 드라마의 효시이기도 합니다. 특히 최종회는 최고의시청률을 자랑했구  둥그런 트랙을 달아서 카메라를 빙빙 돌리는 달리샷은 여전히 회자되고 명장면으로 뽑습니다. 







매니저 배병수의 죽음 그리고 루머에 시달리다

매니저 배병수는 90년대 당시 최고의 스타매니저였습니다. 그는 미다스의 손이였죠. 그가 키운 스타가 수두룩하며 당대 최고의 스타들을 컨트럴 합니다. 그러다 그가 죽습니다. 최진실의 로드매니저가 앙심을 품고 죽입니다. 하지만   최진실이 그 살인사건에 무슨 연결고리가 있지도 않은데 루머는 삽시간에 퍼집니다.  바로  최진실이  배병수를 죽였다. 혹은 사주했다라는 괴소문이 들리죠.
이 루머는 많은 사람들이 아실것입니다.  독한년이라는  소리도 들리고 최진실의 요정이미지는 사라지고 악녀이미지가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최진실의 첫위기이자 첫 루머였습니다

그렇게 최진실은 묻혀지나 했습니다.  A급 스타에서 B급 스타로 전락하게 되나 했는데  또순이 최진실은 다시 재기합니다.
바로  이 드라마 때문이죠.



별은 내 가슴에

97년도 작인 이 드라마 사실 전 거의 안봤습니다. 저도 최진실의 루머에 대한 이미지로 최진실을 좋게 보지 않았거든요. 또한 한물간 배우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캔디역에  최진실이 어울리나 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별은 내 가슴에라는 드라마는  만화 캔디를 주요줄거리로 하여 드라마로 각색한 드라마입니다.

테리우스역은  안재욱이  안소니역은 차인표가 그리고 억척같은 삶을 사는 또순이 캔디역에는 최진실이

이 드라마는 빅히트를 치게 되고 중국의 한류바람에 시금석이 됩니다.  안재욱이라는 스타가 만들어지기도 했죠.

저느 이 드라마를 듬성듬성 봤는데 노래만은  자주 들었습니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테잎에 녹음해서  듣고 다녔죠.
노래가 아주 좋았거든요.

그리고 안재욱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그해 97년 편지라는 영화가 큰 성공을 거둡니다.  영화 편지는 제가 최진실에 대한 이미지를 더 안좋게 했습니다.
같은해 개봉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와 너무나 비슷한 내용, 그러나 8월의 크리스마스보다 더 히트한 편지.  제 인생 최고의 영화중에 하나인 8월의 크리스마스를  누른 편지가 싫었구  그 영화에  출연한 최진실이 싫었습니다.  다분히 유치한 생각이지만
그게 제 모습이었습니다.  그후 최진실은  CF도 많이 출연하게 되고 예전 질투시절의 인기를 회복하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안티도 많이 있었죠



불행한 결혼 그리고 우울증

최진실이 조성민과 결혼한데~~ 라는 말에 응? 놀라웠습니다.  사람들들은  나이어린  남자 꼬셨다고 비아냥거리고, 기가 쎈여자니 어쩌니 말들이 많았죠. 저도 조성민과의 결혼을 좋게 보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변진섭과 결혼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최진실과 변진섭은 데뷰초기때인 80년대 후반 둘이 사귄다는 소문까지 있었거든요.


결혼은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그리고 이혼합니다.  루머에 시달리는 최진실이지만 이때가 가장 큰  위기였습니다.
그리고 야구선수 조성민은 이상하게 결혼과 함께 야구선수로써의 모습도 잦아집니다. 정말 한때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큰 어깨였던 선수,  그러나 결혼후에는 이리저리 떠도는 모습이었죠.  사람들은 또 수근거립니다.  여자기가 쌔서 그런다느니
모든게 최진실때문이라는 악플들이 보이더군요. '

그리고 이혼후에 조성민은  최진실집에 찾아가 행패를 부립니다.   저렇게 맞은 최진실을 보고도  사람들은 저것도 최진실이 쇼하는것이라고 합니다.  언론플레이의 달인이라는 칭송아닌 칭송도 보이더군요. 모든게 최진실 때문이다~~~   이런 세상의 질타를 최진실이 모를리 없습니다.  그래도 저는 잘 견뎌낼줄 알았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또순이 최진실은  일어설것이라고 생각되었죠.  어렵게 지낸 어린시절을 견디고  캔디처럼 살아온 배우인데요. 제가 최진실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아도  그런 악플이나 루머 세상의 독설을 견뎌낼것이라고 생각되었구  결국은  다시 재기하더군요.


최진실은 장미빛 인생을 살았을까?

2005년 드라마 장미빛인생은 신파극입니다.
암에 걸려서 주인공이 죽는 전형적인  신파극이죠.
그러나 최진실이 연기한 억척 아줌마는  사람들의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만들더군요. 손현주라는 배우가 받쳐준것도 있지만 최진실이였기때문에 이 드라마가 성공한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최진실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도 그녀가 아줌마가 되고 망가지니 봄눈 녹듯이 사라지더군요.  그녀가 요정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나도 늙는다라고 보여준 드라마 장미빛인생은  요정 최진실이 아닌  중견배우 최진실이 들어오더군요.  그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함께 사라지더군요.

나는 최진실이 항상 도도하며 잘나가고 항상 톱클래스에 있어서 싫어했던것일까?  분명 그런 모습이 있을것입니다.
드라마 장미빛인생으로 그녀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는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그녀를 좋아하는것은 별개의 문제죠.
저는 그냥 루머가 사라진 최진실을 보게 되었을뿐입니다.  그리고  최진실이 자살했습니다. 그녀가  화장실 문을 잠글때
그녀의 삶을 되돌아 봤을것입니다. 주마등이 머리속에 흘러갔겠죠.  그녀는 스스로 나의 삶은 장미가 가득한 인생이라고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장미빛의 시뻘건 루머와 욕설이 함께 했을까요?  부디 좋은 모습만 생각했길 바랍니다.


80년대 후반 데뷰해서 탄탄대로는 아니지만 최진실처럼 잊혀지지 않고 꾸준히 톱클래스 스타로 지내기도 여간 힘든게 아니죠. 
영화에서 초대박낸 영화는 없지만 중간정도가는 대박영화들도 가끔씩 터트려주면서  그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었구 드라마에서는 대박드라마를 두개나 출연한  배우이기도 합니다. CF에서는  10년넘게 CF퀸을 유지했었구요.

평생 도도할것 같은 최진실도 악플과 루머에 고통받는  한명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새삼깨닫게 됩니다.
지금도 악성루머에 시달리고 있는 수많은 연예인들  근거있는 확실한 사안에 대해서만  비판을 하는것은 이해하지만  근거도 없는
루머에 휘둘리는  대중들의 모습도 이제 좀 사라져야 할것입니다.  특히 카더라 통신들은 좀 반성을 많이해야 할것입니다.

그 어떤 배우보다 엄마역과 부부역을 많이했던 배우 최진실
고스트 맘마
감독 한지승 (1996 / 한국)
출연 최진실, 김승우, 홍선영, 최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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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끔직하게 챙기고 생각했던  최진실을 죽음으로 몰아간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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