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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지역축제의 빛과 어두움을 보여준 점프구로 축제

by 썬도그 2008.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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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부터 점프구로축제가 한다는 포털광고를 봤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하고  프랑스 문화축제를 함께한다고 하여 관심이 가더군요. 무엇보다 관심이 간곳은 프랑스 문화축제였습니다.  내심 기대를 좀 많이 했습니다.

점프구로축제는 구로구의 지역축제입니다
구로구에  행사를 할 만한 큰곳이 없는지 안양천변의 둔치에서 하더군요. 저번에  재중교포분들 추석행사도 이곳에서 했었어요
한 10분을 걸어가니 행사장이 보이더군요.  그런데



분명 이번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라고 알고 왔는데  행사부스는 아직 열지 않은곳이 많았습니다. 날씨도 으스스하던데
마음도 으스스하게 되네요.


한쪽에서 커다란 물방울을 만드시는 분이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스탠드엔 이렇게 많은 주민들이  계셨습니다.  중앙무대에서 가수들의 공연이 계속 있었거든요.



오호 사진전.. 안들어 갈수 없죠. 그런데  디지털 사진전입니다. 살짝 보이는 LCD TV로 구로구에 사시는 사진작가분들의 작품을 보여주더군요.  새로운 사진전 모습이긴 한데 솔직히 장소가 협소해서 임시처방식으로 한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이런식의 사진전은 첨봐서 얼떨떨하기도 했구요.



메가TV 선전하는 광고차량도 있더군요. 흠.



그래도 내가 찾아온 이유   점프 구로 프랑스 문화 체험~~~


프랑스 음식이 선보이더군요. 프랑스 음식 브랜드인듯 합니다.





문화 체험관을 들어갔습니다. 두근두근



한쪽에는 프랑스 비행기 사진전이 열리고 있더군요. 사진은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사진들을 프린팅해서 선보이는 듯 했습니다.
이런 사진은 인터넷 뒤지면  쉽게 볼수 있는 사진인데 이게 프랑스 문화? 인가요.  뭐 비행기문화가 발달한 나라중에 하나가 프랑스 이긴 합니다. 안쪽에서는 비행기 시뮬레이션 체험이라고 하는데  대형 LCD모니터 놓고  스틱으로 조정하는 조악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타로카드 액자에 담아서 걸어놓은 곳이 있었구 






이곳을 보니 파리에 유학을 가거나 교환학생으로 간 한국유학생들의 소지품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학생증에  수첩에 일기장에  극장표등등  프랑스에서  유학하면서  쌓인 소지품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켠에 있었던 베르사이유 장미 만화책   헉 베르사이유 장미 만화는 일본만화이고  한글판인데 이게 프랑스문화??
헉 소리가 나더군요.  혹시 프랑스유학중에 읽었다고 선보인건가.  이 모습에  학예회도 아니고 초등학교 축제수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확들더군요. 제가 기대치가 너무 높았나 봅니다.  프랑스 문화체험관은  프랑스 문화와는 거리가 먼 모습들만 보였습니다.
괜히 왔다는 생각이 확들더군요.

물론 지역축제를 이렇게 광고까지 하면서 하는 구는 별로 없습니다. 제가 사는 금천구는 이런 모습조차 아예없고  축제라고 그냥 인기 연예인 몇명 불러다 춤추고 노래하면 끝입니다.  또한 점프구로 축제는 지역민과 함께 하는 축제로 성공축제 사례로 소개되기도 하는 축제입니다. 또한 제가 일부를 보고 이 점프구로축제 전체를 싸잡아서 평가 할수는 없습니다.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일요일날  지역주민센터 문화강좌생들이 선보이는 모습에 있다고 할수 있죠.  그러나 


이렇게 비싼 돈 들여 광고했는데 그 광고를 보고 찾아간 저에게는 실망스러운것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실망감에 나오면서  파리바게트를 봤습니다. 그래 파리 바케트도 프랑스 문화지 아무렴~~~ 

그리고 중앙무대에서는  구로구청장과 프랑스 파리 부시장인가 하는 분이 두손을 높이 올리더군요. 그리고 폭축 파파방~~~~~

구로구 의원인 박영선 의원과   얼마전에 촛불시위에 참가한 유모차 부대를 아동학대죄로 조사해야 하지 않냐고 어청수경찰청장 옆구리 찌른 이범래의원도 보이더군요.   조금있으면 내가 좋아하는 이승환이 나오겠지만  이승환 볼려고 온것도 아니고 날도 쌀쌀하고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도중에 몇주전에 프랑스문화축제 어디서 하냐고 구로구청에 물어봤을때 퉁명스럽게 전화를 받은 구로구청 직원의 목소리도 생각나네요. 이번주에 하나요? 라고 물었더니 뭐요?  (화가 난듯한 목소리) 아 다음주에 하죠~~?   네 다음주에 해요

좀더 내실있는 축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같은 프랑스문화축제라면  그냥 인터넷 홈페이지 하나 개설해서 프랑스 문화 소개를 전문적으로 하는게 더 좋다고 봅니다. 구로 디지털벨리에  벤처기업 많으니까요.  타로카드, 프랑스 유학생들의 소지품, 19세기 프랑스 비행기 사진, 파리바게트가 프랑스 문화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전철앞에서 많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지역문화축제에  왜 이리 보여줄게 이렇게 없을까 하는 생각이요.
그러고 보면  역사만 오래되었지 서울집중화가 된것이 역사적으로 오래되었구  이 구로구지역은 예전엔 서울이 아니였구  서울이 확장되면서 편입된 곳입니다. 이곳에 많은 사람들이 산것도 아니여서  조선이나 고려시대부터 내려온 지역문화가 있는것도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송파구처럼 백제문화축제같은것도 할수 없고 그렇다고  구로공단이라는  한국호를 이끌던 1번엔진을  자랑스럽게 포장해서 선보이지도 못합니다.  점프구로에 보니 지난 시절 구로공단을 체험하고 보여주는 전시회가 있더군요.  그런 모습은 참 좋습니다.   하지만 구로공단이라는 이름은 전혀 자랑스럽지 못합니다.  지하철2호선 구로공단역은  구로디지털단지역으로
바뀌게 되었고 그 모습에 느깐바 있는  금천구도  가리봉역을  가산디지털단지역으로 바꾸었습니다.

어쩌면 기립박수를 받아야할 구로공단의 이미지가  공장굴뚝의 시꺼먼 매연처럼 느껴지고 협오스러워하는 타지인들의 시선을 받고 부끄러워한 나머지 구로구는  그 구로공단의 이미지를 전면적으로 재 창조해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손가락질 하는데
내가 뭐 어때서라고 당당했으면 좋겠지만 그게 쉽지가 않죠.

그래서 구로구 축제는  프랑스문화를 불러왔나 봅니다. 하지만 긴급 공수된 프랑스문화는  불시착하고 말았네요.
그래도 지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점프구로의 전체적인 모습은 좋습니다. 

다음 축제에는 업그레이드 되던지 패치되어서 완성도과 기획력높은 축제가 되길 바랍니다.

덧붙임 :  점프구로 관계자 분들이 제 글에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고 합니다.  네 죄송하게 되었구요. 내년엔 절대로 가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점프구로를 하건말건  관심을 끊겠습니다. 제가 오해한점이 있는것고 곡해한것도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잘못된점을 지적하시면 수정보충을 할테지만  무조건 상처받았다라고만 하시니 겁이 나네요.  절대로 점프구로에 관한 포스트 쓰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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