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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멜라민공포는 세계화의 그늘

by 썬도그 2008.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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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멜라민이라는 단어가 뉴스를 휘덮고 있습니다. 도대체 멜라민이 뭔가 했습니다. 그리고 왜 그런게 분유에 왜 들어가나했습니다. 좀 알아보니 중국낙농업자들이 만든 우유에 멜라민을 넣어서 판매했다고 하더군요.  멜라민을 넣으면 단백질 함유량이 높아져서 높은가격에 팔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멜라민은 계속 복용하면 사람의 체내에 쌓여서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장기인 콩팥기능을 정지시켜 몸미 붇게되고 유해물질을 걸러내지 못한 몸은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소량을 먹으면 상관없지만 소량이라도
한 꾸준히 복용하면  죽을수도 있는 것이죠.  담석같은  병을 유발하구요.

대만 영아사망사건으로 전세계에 알려진 이 멜라민에 대한 공포는  비단 인간에게만 국한된게 아닙니다. 작년에  미국 애완견들이
중국산 사료를 먹고 죽은 일이 있는데 그 원인이 멜라민이라는 결과에 전세계 멜라민공포가 있었습니다.
멜라민은  접착제원료로 쓰는 것인데 이걸 사람 먹는 우유에 넣는 중국인들의 모습에 참으로 한심스럽고 경악스럽습니다.

또한  이 멜라민을 우유에 넣는 것이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의 낙농업자가 양심선언을 했는데요 한 2년전부터 중국 낙농업자 사이에서는 멜라민을 넣는게 관행이었다고 합니다.  그 낙농업자는 중국정부와 언론을 믿지못하겠다면서 미국 언론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지금쯤 중국공안이 들이닫쳐서 잡아갔겠네요

저는 이 사태를 보면서  이런생각이 먼저들었습니다.
중국이 전세계를 먹여살리다보니 이런 일이 중국내 문제가 아닌 국제문제가 되었다구요. 중국산 저가 제품과 식품들은 전세계인의 가정에 배급되어 있습니다.  이게 바로 세계화의 그늘인것 같습니다.  한나라의 잘못이 전세계를 공포에 빠져들게 하는 모습
이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세계화에 앞장서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쌀개방을 최대한 늦추고 안할려고 하는 이유는  바로 쌀주권에 있습니다.  우리가 쌀을 개방해서  값싸고 질좋은 미국이나 중국쌀이 수입이 무한대로 하게 되면  농민들의 한숨소리는 둘째치고라도   외국쌀을 수입해서 먹다가  그 쌀을 수입하는 미국이나 중국에서 어느날 갑자기 쌀가격을 확 올려버리고나 식품사고가 나면  우리는 열쇠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냥 수입국 요구를 따라가야 할것입니다. 또한 식량을 무기화 할수도 있구요. 

미국 쇠고기사태때에서도 봤듯이  수입되는 식품들은 우리나라가 제재하거나 검사할 권한이 없는것이 많기 때문에  국제문제가 되어서 쉽게 해결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멜라민 사태를 미광우병쇠고기 사태로 바꿔본다면 어땠을까요?
우린 광우병 걸린소고기가 들어았다고 한국은 공항상태에 빠지지만 미국의 수입을 막을수 있는 권한은 없습니다. 

80년대만 해도  어떤제품이나 식품에 큰 결함과 문제가 생기면 그건 그 나라 자국내의 문제였지만 이제는 세계화가 된 신자유주의시대이다 보니 어느나라에서 생산되든  쉽게 전세계로 수출이 되니 큰문제가 되었습니다.  잠수함을 보면 어느부분에 구멍이 뚫려서 물이 들어오면(배도 마찬가지죠) 그쪽 부분을포기하고 문을 걸어 잠급니다. 그래서 블럭화 되어 있는게 잠수함입니다.  그런데 이동할때 불편하다고 각 블럭들의 문짝을 다 뜯어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구멍하나가 뚫려서 물이 들어오면 그 잠수함은 그 구멍을 막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막지 못하면 잠수함  전체가 물이 차는것을 지켜봐야 할것입니다.

예전에  중고등학교에서 바이러스 경보가 떴는데 한선생님의 컴퓨터에 걸린 바이러스가  한두시간만에 모든 PC의 컴퓨터에 바이러스를 걸리게 하더군요.  황당하더군요.   그거 잡느라고  하루이상이 걸렸습니다. 먼저  네트워크로 PC들을 연결하는 
스위칭 허브를 꺼버렸습니다. 그리고 하나씩 하니씩 치료를 했죠. 

스위칭허브가 바로 세계화입니다. 미국 금융사태를 보면서도 느끼게 되더군요. 미국의 금융위기에 전세계가 덜덜 떠는 모습에
다른나라 문제가 이젠 국외문제가 아닌 국내문제처럼 되어버린 현실을요.

이런 모습속에서 우린 FTA를 계속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저도 한때는 FTA옹호론자 였지만 시간을 두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과연 세계화라는것이 누굴위한 세계화인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차피 FTA로  인해 돈버는 자들은  힘있고 돈있는 대기업들이나 좋은것이지  나같이 끝발도 없는  일반인들은 별 도움이 안되겠다는 생각을요. 더군다나 멜라민, 리먼브러더스사태를 보듯이  남의나라 이야기에 가슴조려야 하는 모습은  짜증스럽기만 하네요.


멜라민 공포도  세계화의 그늘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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