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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극장의 지뢰밭 초중고 단체관람

by 썬도그 2008.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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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러는지는 모르겠기만 예전엔 중간,기말고사가 끝나고  가까운 극장가서 영화단체관람을 했었습니다.
저는  영등포에 있는 연흥, 명화극장에서 몇번 단체관람을 했었습니다.
첫 단체관람은 정말 듣보잡에 지루하기만 한   아프리카에서  생쑈를 하는 3류저질 드라마를 관람했는데
제가 본 영화들은 거의 다 기억하는데 그 영화만은 기억이 남지 않습니다. 그럴만한게  내 기억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을 정도로 악몽의 단체영화관람기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저주스러운 단어중에 하나인 중학생들이 때거지로 몰려간 그 극장에서
극장스피커소리보다 옆에서 떠들고 뭘 그리 집어던지는지 2층에서 1층으로 던지고  영화도 재미없고
짜증만 났는데  제 뒤에 있던 일반관객분들이 쌍욕을 하시면서 나가시더군요.

제도 중학생이지만 참으로 매너가 꽝인 인간들이 많앗습니다.  선생님들은 통제하다가  나중에 포기해버리더군요
몇년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클래식공연을 하다가  지휘자가 중학생들이 너무 떠들어서 나가버린적도 있죠
우리나라 중학생들 너무 매너가 없어요.  그게 다 학교교육과 가정교육의 문제이지만  학생들 하나하나도 문제인듯
합니다. 무리가 되고 집단이 되어  공공장소에 가면  그 공공장소가 자기들 안방인양 떠드는 모습은  제발좀
사라져야 할것입니다.  친구가 좋고 사람이 좋은 나이인것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내 즐거움으로 인해
다른사람이 피해를 받으면 안된다는것을 알아야 합니다.

유럽의 가정들은  어려서부터 집에서는  방임할정도로 나두지만 공공장소나 밖에서는  떠들지 못하게  한다고 하네요. 우리는 그런가요? 식당에서 달리기 시합해도 오냐오냐 하는게 우리죠. 


고등학교때도 단체관림이 있엇습니다.  단체관람이 좋은것은  아는 친구들과 함께 본다는것과 뭐니뭐니해도 좋은것은  쪼들리는 용돈을 생각하게 해주는  저렴한 영화관림비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악몽과도 같은 기억이 떠올라
영화 좋아하던  친구와 다른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그리고 둘이본 영화들은 지금까지 제 머릿속에서 살아숨쉬고 있습니다.


충무로 영화제 자유게시판에 가면 단체관람으로  인해 피해봤다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충무로 영화제에서는  단체관람 예약상황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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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뿐 아니라 일반인 단체관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모여있으면 마치 자기들이
힘이쎈듯한 착각에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깡패들은 항상 몰려다니나 보죠.   단체관람객들은  극장에게는
커다란 지원군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들이 극장에서도 한몸처럼 조용히 계신다면  다른 일반 관람객들이
지금처럼 단체관람~~ 이 있다고 하면 시끄럽겠네 라는 말이 안나올것입니다.  

단체관람이 무소불위의 권력이 아닙니다.  그리고 솔직히 개인마다 영화적 취향이 다른데  한꺼번에 모여서 본다는 자체가  남의 의견과 개성을 무시하는것은 아닌가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단체관람이 영화제를 망치고 있는 풍경이 안좋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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