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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떄 사진동아리를 다녀서인지 카메라를 처음 접한것은 대학교 1학년때다
자동카메라를 가지고 있어서 사진촬영을 나갈때면 동기들의 멋진 수동카메라의
경쾌한 셔터음에 움츠러들곤했다.
실제로 촬영나갈때 자동카메라를 놓고 간적도 있다.
안가져온 핑계삼아 동기녀석 카메라를 빌려서 찍어보고 필름도 직접 감아보고
그래도 자동카메라는 죄를 지은 사람처럼 자꾸 숨기만했다.
군 전역을 한후 복학이라는 짧은 기간에 아르바이트를 했구
그 돈을 모아 가장 먼저 산것이 전자식카메라였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진찍기를 소홀하게 되구
2000년 들어 본격적인 디카의 시대가 와 나도
이놈을 하나 장만했다.
첨엔 이리저리 촬영하고 다녔는데 점점 찍어볼수록
DSLR 유저들이 올리는 사진을 보며 한숨만 쉬게했다.
아 저런 색감은 350만화소론 힘드는구나 라고. 특히 새벽,일몰시의 그라데이션한 매직아워의 향연은 빨래판처럼 뚝뚝끊기는 색감을 보여준다.
그래서 나도 DSLR을 사고 말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그전에 이책저책을 빌려보면서 학교에서도 못한 사진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사진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느낀것은 장비가 중요한게 아니라는 한결같은 소리들을 프로작가들은
책에서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고인이된 선배 사진 작가들의 평전과 전기를 읽게되었다.
라이카 표준렌즈만을 고집한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내 생각이 틀렸구나 라는 생각이 들구 DSLR카메라를 위한 투자는 접기로 했다.
그 돈으로 미술에 관한 책을 구입하게 되었구 구도 색감 사물을 보는 시선 피사체와 공감하는방법등 여러가지를 배우고 또 구닥다리 카메라로 따라해보고 하면서
내 사진이 달라짐을 느낄수 있었다. 단지 10만원 투자해서 사진에 대한 눈을 떠가는
나를 볼수 있었다.
지금도 사진장비를 자랑하고 남들의 부러움을 자신의 사진에 대한 경외심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정작 그런사람들의 사진을 보면 아무런 감흥이 없고
장비의 우수성으로 인해 모든 사진이 밋밋하기만하다.
사진을 좋아한다기보단 사진장비매니아라는 생각.
사진가 김홍희씨가 쓴 책 '나는 사진이다' 에 이런 일화가 나온다.
결국 캐논 니콘만 풍요롭게 해주고 정작 자기 사진에 대한 발전은 없다는것이다.
하지만 취미로 사진찍고 주변사람들 찍는것에 목적을 둔 사람이라면
내글은 해당사항 없음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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