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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오세훈 시장에게] 못난 시장이 만들어 가는 못난 서울

by 썬도그 2008.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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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이분은  좀 다르겠지 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이 국회의원이었을때  언론과 한 인터뷰가
기억이 나네요.  초선인 오세훈시장은 당시  국회의장으로 기억되는 분의  출근 저지를 하기 위해
국회의장댁 마당에서 다른 한나라당 의원들과 짜장면을 시켜먹었다고 하더군요. 그 모습을 회상하면서
내가 여기서 짜장면이나 비비고 있고 뭐하고 있나~~ 라고 자조어린 인터뷰를 했었는데요. 그때 이미지는 그런대로 좋았습니다.

하지만 시장 오세훈은 참 못나 보입니다.  참 안그렇게 생겼으면서  하는 일들을 보면 시민의 의견수렴은 없고
전직 시장들과 마찬가지로  임기내에 뭔가를 남길려는 치적거리를 찾으러  다니는 모습이 너무나 볼쌍 사납습니다.

그 하나하나를  지적해 보겠습니다.


1. 하이서울 페스티벌 이런식으로 할거면  하지 말아라


하이서울 페스티벌은  전 시장인 이명박시장이 만들어 놓은것입니다.  외국인들이 그러더군요.  사람에게나 하이라고 하지 도시앞에 하이를 쓰지 않는다구요.  한마디로 콩글리쉬죠. 그래도 고치지 않고 잘 쓰고 있습니다.
뭐 그건 그렇다 치구요.  봄,여름 하이서울 페스티벌을 다는 아니지만 몇개는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봄의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사진입니다. 그때 비가 부슬부슬 내렸습니다. 이 날 제가 이곳을 온 이유는
하이서울 페스티벌을 볼려고 온것보다는 이 행사뒤에 있는 연등축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작년보다 한시간
늦게 연등축제가 시작이 되었는데  이 하이서울페스티벌이 먼저 지나가야 뒤에 따라갈수 있다고 하더군요.
옆에 있던 아저씨가 쌍소리를 하시면서 화를 내시더군요.  서울시가 갑자기  껴들어서 연등행사 시간을 늦추게
했다구요.  연등행사는 수십년 해오는건데 하이서울페스티벌이 힘으로 밀어부친것이라구요.

그 아저씨의 말을 다 믿지는 않습니다. 요즘이 어느세상인데 그런식으로 일을 하겠어요.  그런데 요즘 오세훈시장님의 행동을 보면 그 아저씨의 말이 맞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봄의 하이서울 페스티벌은  생뚱함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이서울페스티벌이면  고정출연하는  자동차에 타악기 붙여놓고  퍼포먼스하는 분들은 그래도
봐줄만 했지만 저 외국인 무희들은  뭔지 모르겠습니다.  저렇게 과감한 노출을 하면서 플라맹고인지 뭔지를 추는데 흥도 안나고  하이서울인지 브라질 페스티벌인지 모르겠더군요.  한마디로 서울이라는 이미지와  뭐가
연관이 있나 생각을 깊게 하게 되었구  깊은 생각에서 길어올린것은  서울에는 어떤 이미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뭐 서울시의 고충도 이해는 합니다. 서울이란 도시의 이미지가 없지요. 그래도 그렇지  저렇게 정말 성의없어
보이는 행렬을 보면서  쓴웃음만 났습니다.   그렇다고 하이서울페스티벌의 모든 프로그램이 나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고궁에서의 클래식공연은 인기가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파리날리는 모습에서 하이서울페스티벌에 투입된 세금이 아깝다는 생각마져 듭니다.  더 내실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던지  아니면  프로그램을 짤때 시민참여를 더 유도하고 쉽게 참여할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부처님오신날에 하는 연등축제가  서울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답고 외국인이 좋아하는
행사같습니다.  종교행사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내년엔 연등축제 앞에서 끼어들기 행사는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2. 디자인 디자인 디자인


10월에 서울 디자인대회라는것을 개최한다고 하더군요. 요즘 오세훈 시장님 보면 그 대회에 올인한듯한
모습입니다.  디자인에 신경쓴다는 것은 참 좋은 모습입니다. 사실 서울하면 이미지가 없다고 위에서
거론햇듯이  서울하며녀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습니다. 영국의 2층버스나  빨간격자무늬 전화부스처럼
공공디자인이  그 나라의 이미지가 된 도시도 있습니다.  가뜩이나 서울은 보존할만한 역사적인 건물이 거의
없는데 공공디자인으로 외국인들에게 각인시키는 작업은 좋은일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해치사건(?)을 보더라도  그 공공디자인이 과연 공감을 얻고서 진행하는것인지  그냥 밀어부치기식인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해치가 서울에 어울립니까? 저를 비롯헤 제 주변의 사람들은  그냥 웃더군요. 얼마나 상징물이
없으면 해치로 했을까 하구요. 남대문으로 했으면 좀 낫겠지만 남대문을 종로구청과 합작해서 태워먹은 서울시니 염치가 조금이라도 있으니 남대문으로 하지 못했겠죠.  더 가관인것은  서울의 상징물을 발표기사를 보고
서울시 직원들이 알았다는 기사를 보면서 쓰디쓴 웃음이 나오더군요.   그냥 발표한 하면 끝인가요?
누구를 위한 디자인입니까?  오세훈시장님 치적을 위한 디자인입니까?   시민들과 소통이 왜 이리 안됩니까?
해치 홍보가 안된다고 세금 또 투입해서 홍보하신다고 하던데요.  순서가 잘못된것이 아닌가요?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 놓고 발표하면 저절로 홍보가 됩니다.  애국조회시간에 담화문 발표하듯 발표하는게
아니라 이겁니다.  또한 디자인을 위해 세월의 더께가 묻은  동대문 운동장을 그냥 때려부셨더군요.
오세훈 시장님은  역사적 가치보다는  디자인이 우선인가요?  그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세우는 건축물을
보니 외국인이 디자인을 했더군요.    뭐 우리나라에 훌륭한 디자이너가 없는것이겠지만
서울안에  큰 랜드마크가 되고 엄청난 세금이 투여되는 디자인플라자는 외국여성 디자이너가
 서울시에 있는 버스정류장 디자인은 프랑스 디자인회사가 한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안의 디자인역량을 키우기 보다는  외국의 검증된 디자이너와 디자인 회사를 불러서 서울을 디자인해라~~ 라고 하는 모습에서  그냥 잡탕찌게가 되어버리는것 같아 보입니다. 청계천 앞에 서 있는 스프링이라는 작품도 외국유명작가 작품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문화를 외치면서 문화재를 때려부수다?


저는 문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시간이나 여력이 되면 미술전이나 사진전을 볼려고 노력합니다.
오세훈시장님이 문화에 관심이 많고 문화에 투자를 많이 하시더군요. 보기 좋았습니다. 지난 촛불정국때
원래는 시청앞에서 매일밤 문화행사가 있을 예정이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점은 박수쳐드리고 싶습니다.
전 시장님보다는 문화에 신경쓰는 모습은 좋습니다.  하지만 문화에 투자하는것도  외국인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것이라는것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지난 1월의 기사를 보니  서울시민들이 문화에 대한 가치를 발견하고
유료로 문화를 즐기면 서울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외국인들도 많이 찾을것이라고 인터뷰 하셨더군요.

오세훈 '대권도전 아닌 시장 재출마'  기사보기

그런데 지금 제2의 IMF가 왔다고 난리입니다.  사람들은 돈씀씀이를 줄일려고 계획하면 가정먼저 문화에 쓰는 돈을 확 줄입니다.  영화나 책 공연, 연극등을 보러 가지 않습니다. 

오시장님은  우리나라에 외국인들이 안오는것이 마치 시민들의 문화를 소비하지 않아서 라는 묘한 뉘앙스의 글로 읽혀집니다.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외국인들이 서울에 와서 느낌없이 가는것은  볼거리가
우선 없다는 것입니다. 서울 솔직히 4대 고궁말고  외국인들이 신기하게 느끼는 건축물이 뭐가 있을까요?
고궁도 중국이나 일본을 관광하고 오는 외국인이라면  그 고궁마져 별 특색이 없습니다. 그리고 종로에는
말씀하신대로 성냥갑같은 빌딩만 있습니다.  레고모양의 빌딩들이죠. 다 그 헬기착륙장 의무설치라는 법때문에
그런것이지요. 그리고 보존해야할 문화재적인 가치가 있는 옛건물들은  다 사라지고 그 앞에 묘비같은
표지석만 덩그러이 남아있슴니다.  동양극장터, 의금부터  다 허물어 놓고  건물의 묘비를 세우는것이 과연
옳은것일까요? 개발논리로  문화재적인 가치가 있건 말건 다 부셔버리고 빌딩을 올려놓고  문화를 외치는 모습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그리고  뉴스를 보니 서울시청도 묘비세울려고 허무셨더군요. 

가뜩이나 보존할만한  가치있는 건물들이 몇개 안남았는데  서울시청도 아무런 고민도 없이 부셔버리다나요.
정말 실망스럽고 짜증서럽고  오시장님이  사기꾼같아 보이더군요. 앞에서는 웃으면서 문화 문화 어쩌고 하면서
정작 문화재는 부셔버리고.  일제시대에 만들었건  더 사용하지 못할정도로 낡았다고 해도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게 문화재입니다.  뭐 뉴스를 보니 다 부스고 똑같이 다시 만들어 놓는다고 하던데
마치 다보탑 너무 오래되서 곧 허물어질것 같으니까 다보탑 해머로 깨부스고  똑같이 다보탑을 만들어 놓으면
되는것 아니냐는 서울시 행정에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참 할말이 많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더 했다가는 잔소리로 들릴듯 햐네요.
저는 서울시 행정에 단 하나만  칭찬할만하고 다른건 다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칭찬할만한것 하나는 120 다산콜센터입니다.  정말 이거는 좋더군요. 그러나 그걸뺀 나머지는
다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민과 소통을 하지도 않고  전직 시장들처럼 임기중 치적에나 정신팔려있구  총선때는  구설수에 오르기나 하고  다른시장들보다 기대를 많이했기에 실망도 두배,세배로 하게 됩니다.

앞으로 뭘 할려거든 여론수렴같은것을 더 확대하셨으면 합니다.  자기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남들이 다 좋아할거라는 환상도 좀 버리십시요.  그리고  그 외국의 유명도시에 비해 서울은 이렇다식의 비교평가좀 고만하십시요.
외국인들에게 잘보이기 위해 서울이 존재하나요?  서울시민은 지금 죽겠다죽겠다 하는데 외국인 눈에만 예쁘게 보이면 되는건가요? 그런 사대주의적인 시선도 좀 사라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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