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잡동사니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름 한석규 그를 뒤돌아보다

by 썬도그 2008. 7. 17.
반응형


잘생긴 얼굴은 아니죠. 외커플에  전형적인 한국인의 얼굴입니다.  그러나 그는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어요.

성우출신의 배우답게 목소리가 어느배우보다 좋았구  언어전달력은  한수앞서갑니다.  배우의 대사가

또렷하게 들리는것도 매력이라면 매력이죠.  그리고 매끈한 피부도 한몫했습니다. 아는 후배가 한석규

얼굴보더니 역시 피부는 좋고 봐야 한다는 말이 공감이 가더군요. 그리고 그는 연기를 잘합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라고 할수는 없지만  지금의 인기있는 영화배우들보다  잘하는게 한석규입니다.  최민식의 아우라에는 약간 못미치지만

그정도의 내제된 폭발력을 가진게 한석규입니다.



한국영화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배우 한석규


한국영화의 전성기가 두번이 있었는데 한번은 60년대이고  또 한번은 90년대 중후반부터 2천년도 초까지였습니다.

첫번째 전성기때는 최무룡,신성일, 신상옥감독이 주축을 이끌었다면  90년대 중후반의 한국영화 제2의 전성기는

강제규감독과 바로 이 한석규라는 배우가 있었습니다.    지금의 10대나 20대초반분들을 모르시겠지만

이 한석규는  땜빵으로  TV드라마 아들과 딸에 출연했다가  여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다음 드라마인 서울의 달에서 빅히트를 칩니다. 제비로 나와서 아주 여럿 여자 울리죠.  그리고  TV 브라운관을 박차고 나와서  영화를 찍습니다


닥터봉
  • 감독 : 이광훈
  • 사랑하는 아내와 사별하고 국민학교 1학년 짜리 아들 훈(이정)을 키우며 살아가는 치과의사 봉준수(한석규)는 예쁜 여자 앞에선 삼촌으로 불리.. 더보기



이 영화로 데뷰한 한석규 나오자마자 홈런을 쳐버립니다 전형적인 로맨틱 코메디인데  아주 바람둥이 연기 잘하죠.  지금 생각해도 이 영화 유쾌하고 괜찮았던 영화로 기억되네요. 바람둥이 케릭터만 하던 미끈한 한석규는  그 다음 영화에서 만루홈런을 칩니다


은행나무 침대
감독 강제규 (1996 / 한국)
출연 한석규, 심혜진, 진희경, 신현준
상세보기


이 은행나무 침대는 지금은 너무나 유명한 감독이 된 강제규감독의 데뷰작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한국영화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이유는 바로 이 영화를 통해서 한국영화가 서서히 부활하기 시작했구  이 이후에 정말 많은 한국영화 그것도 수준이나 완성도면에서 많이 향상된 영화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 은행나무 침대에서 한석규는 지고지순한  사랑의 연기를 하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참 유치한 영화이네요.

하지만 그전에 볼수없었던 매끈한 CG가 인상깊었던 영화입니다.


그 후에 넘버3를 찍으면서 조폭영화의 물결의 물꼬를 틉니다.  이후 쉬리의 대박과 함께 하석규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올라갑니다.  한석규 흥행불패의 신화는 한작품 한작품씩 나올때마다  연승 연투를 합니다.  한석규는 수년동안 부동의 인기 영화배우 흥행배우 자리를 지킵니다.


그리고 내 인생 최고의 영화중 하나인 8월의 크리스마스와 접속을 통해 연기의 폭을 넓혀갑니다.

서글서글한 웃음이 트레이드마크인 한석규라는 배우의 이미지가 이제 정착되는 단계였죠.  특히 접속과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의 연기는  한석규가 아니면 누구도 할수 없는  떨림이 좋은 감수성 깊은 연기를 합니다. 


그리고 텔미썸팅에서는 형사로써 다시 심은하와 만납니다.  그리고 심은하는 인터뷰를 찍고 갑자기 은퇴를 해버리고 한석규는 영화를 4년동안 안찍습니다.  한석규의 흥행불패는  이 4년간의 공백에서 끝이 납니다.


다음 영화로 그의 흥행불패가 꺠졌다기보다는  4년간의 공백기로 인해  그에 대한 기대치와  한껏 더 부풀려져 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기만 하고 시대착오적인 영화로 컴백하면서 그의 흥행불패는 깨집니다.


이중간첩
감독 김현정 (2002 / 한국)
출연 한석규, 고소영, 천호진, 송재호
상세보기


고소영이란  흥행필패의 카드도 한몫했을것입니다.  한번 깨진 신화는 아무도 읽지 않게 디고  길거리에 버려집니다.

저 높이 올아갔다가  밀납이 녹아서 바다에 추락하는 이카루스와 같다고 할까요.  그 이후에 그의 영화들은 이렇다할 흥행성적도 관심도 받지 못하게 됩니다. 한석규의  추락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너무나 아프더군요


역시 세상엔 영원한 1인자는 없구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주홍글씨란 작품은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흥행이나 평들은 그렇게 좋지 못했고  같이 출연한 이은주의 자살로 인해 한석규도 상처를 받은듯 합니다


그리고 그때 그사람은 그런대로 한석규의 위치를 확인시켜주었지만 예전의 그 모습이 아닌 쇠약해진 사자의 모습과 같아 보이더니  작품 고르는데 까다롭기로 유명한  한석규가  이런 영화에 나옵니다


미스터 주부퀴즈왕
감독 유선동 (2005 / 한국)
출연 한석규, 신은경, 공형진, 이주현
상세보기

이 영화를 보면서  한석규가 이런 영화에 나올사람이 아닌데 하는 안타까움이 많이 들더군요.  작품이 좋은것도 아니고 한석규에 어울리는것도 아닌데  출연한것을 보니  그가  작품에 대한 선구안이 나빠진것인지  출연해달라고 하는 작품이 없는지  참 의아했습니다


차라리  구타유발자들에서의 모습이 더 좋았습니다. 저예산 영화에 출연하는 한석규.  색달라 보이더군요


한때는  한류의 선두주자이자 한국영화의 중흥기를 이끌던 배우 한석규,  그가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도 흥행이 되던 그시절을 지나 지금은  그냥 2진급 영화배우들과 함께 영화에 출연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확실히  한석규 혼자 단독으로 영화를 이끌어 가기엔 벅차보입니다.  그의 영향력이 예전같지 않은것은 사실인듯 합니다.


그가 오랜만에  액션영화에 출연합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감독 곽경택, 안권태 (2008 / 한국)
출연 한석규, 차승원, 김지석
상세보기

극장에서 예고편을 봤는데 그런대로 괜찮겠다 싶은 영화더군요.  이 영화를 꼭 볼 생각입니다.

예전의 한석규의 그 자유로운 이미지 변신을 생각해보면서  요즘 잘나가는 차승원과의 대결에서 어떤 분위기를 풍길까요?



한석규의 재도약을 누구보다 더 기원합니다.  한석규가 없었다면 한국영화의 중흥기는 조금더 늦게 시작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