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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영화(영화속 빗줄기가 인상깊었던 영화들)

by 썬도그 2008.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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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인가봅니다.  지난주 토요일 촛불시위를 지켜보면서 새벽에 퍼붓듯 내리는 빗줄기를 보면서
이 비가 양쪽의 젊은이들 어깨에서 부셔지는 모습을 보면서 살짝 이런 생각을 해봤어요

양쪽에서 하는 선무방송 마이크를 탈취해서  singing in the rain을  틀어주는것이죠.
진켈리처럼  빗속에서 전경과 시위대가 멋진 춤을 추는 장면.. 한 1분동안 상상하다가  선무방송에
그 달콤한 상상에서 깼습니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사람 그 영화들이 있습니다.
그 영화들을 우산쓰고 마중나가 볼꼐요 (영화는 비가 주제가 된 영화보단 영화속 한 장면(씬)위주로 올립니다)


인정사정 볼것없다.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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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강남의 한 극장에서 땀이 비오는듯한 극장에서(하도 사람이 많아서 꽉찼음 실제로 밖에 비도 오고 있었구요)

영화끝나길 기다렸던 영화 복도에 다음회 불 관객들이 꽉찼어요
이명세감독의 최고의 히트작이자 명작 이 영화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죠 계단씬도 그렇고  마지막 탄광에서의 결투씬은 압권 이었죠. 유난히 굵은 빗줄기에 검은 석탄물이 뒤엉켜
명장면을 만들어 냅니다. 주변사람에게 물어보니 다들 1순위로 이걸 꼽네요.



사랑은 비를 타고 (Singin' In The Rain,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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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본분은 많이 없을테지만  한장면은 다들
기억하실거예요.  빗속에서 노래를 부르던
진켈리의 모습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는 허리우드에서의 애욕과 권모술수를 다룬 영화인데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전형적인 허리우드 뮤지컬 영화입니다.

영화속에서 탭댄스를 추는 진켈리의 모습이 인상깊은되요. 마치 빗줄기가 박자를 맞추는듯한 경쾌함이 있습니다. 비가 오면 우중충한다고 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비는 우중충이 아닌 박수소리로 들립니다.



셀브르의 우산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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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 영화가 비에 더 어울리는

영화같아요. 프랑스 영화 특유의 감성적이고
세련된 미장센도 좋았구요

특히 주인공인 까뜨리는 드뇌부의 미모와
소설 소나기 같은 순수한 사랑 이야기가
담겨집니다. 영화 내용은  사랑하는 두 남녀가
집안의 반대로 결혼을 미루다가 남자가 군대에
입대하고  남자의 생사를 모르던  우산가게 아가씨 쥬느뷔에브는 다른 사람과 결혼합니다.
3년뒤에 절름발이가 되어 돌아온 남자는 다른 남자의여자가 된 쥬느뷔에브를 보고 절망합니다

그리고 3년후 둘은 잠깐 재회합니다.
쥬느뷔에브와 남자의 아이인 4살짜리 딸을 보면서 여러감정이 교차합니다. 자신의 아이이지만
아빠라고 말도 못하는 모습

이 영화는 미국의 뮤지컬 영화와 다르게 전체 대사가 노래로 되어 있습니다.  미국 뮤지컬의 경쾌함보다는 서글품이 많이 묻어나오죠 몇년전에 EBS에서 끝부분만 잠깐 봤는데  언젠가는 꼭 처음부터 다 봐야겠어요

쉘브르의우산의 배경인 노르망디의 한 마을은
영화의 흔적이 이젠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하네요.  그래도 유럽여행가면 셀브르에서 우산하나는 꼭 사고 싶네요



블레이드 러너(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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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영화의 최고의 명작이자 걸작이자 공각기동대의 모태가 된 영화

영화 미장센의 달인인 리들리 스콧감독이 82년도에 만든 이 영화
미사여구 더 꺼내다 달아도 되지만 이정도로 하구요

이 영화는 암울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다루는데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립니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다가 딱 한번 안 내리는데 바로 리플리컨트가
주인공  데커드(블레이드 러너)를 살려줍니다.  자신을 죽일려고 쫒던 데커드를
리플리컨트는 오히려 자비를 배풀고 수명을 다하고 죽습니다. 영화사상 가장 명장면중 하나죠. 그리고  자신의 방앞에 놓여있던  유니콘모양의 종이인형 그리고 데커드는 자신도 리플리컨트임을 꺠닫고 그곳을 탈출합니다.
그 한장면으로 영화를 완전히 바꿔버리는데요. 감독판과 제작자판이 영화 내용이 다르니 다 챙겨보면 재미있습니다. 전 두 영화를 다 봤는데  감독판에서의 충격은 이루 말할수도 없죠. 뒤통수 한대 맞은 느낌


8월의 크리스마스(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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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과 다림은 수줍게 사랑을 합니다. 둘은 서로를 좋아하는 걸 알지요
 하지만 정원은 시한부 인생을 삽니다.  이렇다할 연예한번 못한 정원은 사진관을 운영합니다.
그곳에 주차위반 촬영을 한 필름을 맡기로 찾아오는 주차위반 단속요원 다림이가 오죠


그렇게 짧게 사랑을 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두사람이 가까워진 우산속 장면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사랑중에서도 추억이 되지 않는 사랑이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바로 죽기전에 나눈 사랑은 추억이 되지 않죠. 하지만 산 사람에게는 추억이 되겠죠. 죽은 사람의 몫까지 해야 하기에 세포깊숙이 녹여들어 갈것입니다.

추억과 사랑 그리고 사진
사진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사진에
대한 삶과 죽음 추억 그리고 영정사진등 사진에 대한 또 다른 의미를 알게 해준 영화입니다.

사진속에서 시간은 멈춥니다.
살아있지도 그렇다고 죽었다고 할수도 없는 사진속 그사람
여러분도 그런 사람이 있나요?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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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서글한 휴그랜트의 미소가 인상깊었던 그에 못지않게 서글서글한

눈매를 가진 앤디 맥도웰이 좋았던 영화입니다.

영화가 재미있지는 않습니다. 영국영화답게 좀 지루합니다.
그런데 두 남녀주인공이 재회하는 장면에서 내리던 비는
인상이 깊네요. 그 주인공사이의 빗속에서의 재회와 사랑확인
사이에는 네번의 결혼식고 한번의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이 장면은 신한카드 CF광고에서도  패러디되어서 나오더군요그런데 요즘 앤디 맥도웰 머하시나


쇼생크 탈출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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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에서의 명장면이죠. 무고한 앤디가 쇼생크 교도소를
탈출하기위해 겪었던 그 고초들이 거대한 빗줄기로 인해
쓸려 내려가는듯한 모습이니까요.

자유를 이렇게 잘 표현한 장면도 보기 드물죠.
오물구덩이속에서 살던 앤디가 정갈하고 순수한 빗줄기에
몸을 세례받는듯한 모습  기억에서 잊혀지지가 않네요

94년 저 당시 저 포스터 정말 인기 많았죠 밑에 동영상 끝장면은 패러디이니 무시하세요



이웃집 토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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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영화들은 보고나면 착해지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바로 지브리스튜디오에서 만드는 영화들이죠

토토르도 마찬가지입니다. 보고나면 착해지죠.
이 영화를 처음 봤으때  아이들과 괴물스러운(?)의 토토르의
비속에서의 만남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보통이라면 비명을 지르고 도망갔을텓데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드립니다.  그리고 커다란 토토르 입으로 우렁찬 바람을 나오니
캣버스가 도착합니다.


한편의 동화같은 토토로
가끔은 나도 캣버스타고 전깃줄위를 달리고 싶을때가 많습니다.
단 어린아이들만 가득 태워서요.
어른들에게도 잊혀지지 않는 영화네요

이외에도 시네마 천국에서 빗속에서 야외영화를 틀던 토토의 모습 그리고 엘레나가 찾아와서 진한 키스를

했던 모습,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로버트 킨케이드(클린튼 이스트우드분)가 빗줄기에서 말없이
픽업을 몰고 손한번 흔들고 가는 모습등이 생각나네요 이외에도 혹시 생각나는 빗속장면이 있는 영화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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