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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고엽제 피해자면 보수정권에 대해 쓴소리를 해야하는거 아닌가?

by 썬도그 2008.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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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7월 4일생은 올리버스톤의  월남전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입니다.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플래툰과 하늘과  땅 그리고 이 7월 4일생은  미국인들이 바라보는 월남전에 대한 성찰을 끌어내는 영화였죠

기존에 월남전 영화라면 람보같은 반공영화가 전부였지만 이념의 헤게모니를 넘어서 과연 우리가
월남전을 하면서 치루워야 할 댓가가 과연 정당한것인가 하는 물음을 던진게 바로 올리브 스톤감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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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7월4일생은  미국 독립기념일과  생일이 같은 주인공이 월남전에서 민간인과 전우를 죽이고 괴로워하다가
반전운동을 하는 내용을 다룬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그해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습니다.

이 영화가 남달랐던것이  우리도 같이 월남전에 참전했었기에 유의미한 영화였는데요.
하지만 국내에서는 월남전에 대한 냉철한 비판과 성찰이 없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반전운동이 심하게 일어났지만
우린 그런것이 없었죠. 월남에서 죽으면  공산주의자들과 싸우다 죽은 영웅이라고 바라보는 시건이 전부였구요.

제 아버지 세대가 월남전에 참전하신분들이라서 친구 아버지의 앨범을 보면  월남의 바나나 나무나 야자수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이 많습니다.  대한민국에게 월남전은  한국전쟁과 다르게 겉으로는 반공세력 무찌르는
성전이였지만 그 내막은 추악한것이였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미국에 가서 월남전을 하면 우리 한국군도 파병하게 해달라고 애걸보걸을 했었죠.   지 코가 석자인 한국이 왜 이렇게 미국님의 바지끄댕이를 잡고

님아~~ 한국군도 파견할 준비 다되어있삼 했을까요?  바로 달러를 벌기 위함이었습니다.
월남전에 파병된분들 즉 우리 아버지들에게는 욕보이는 파병이었지만 정작 우리 아버님들은 그런생각을
안하십니다. 속속 밝혀지는  월남 파병비화들  공개되는 정부문서만 봐도   한국의 파병은 철저히 준비된
파병이었습니다.



오늘 KBS와  MBC방송국을 둘러쌓아서 시위를 한 보수단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보수단체가 고엽제 피해자분들이더군요.   솔직히 이해가 안갑니다. 국가의 사탕발림에
넘어가서 주당 몇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머나먼 월남에 가서  정체모를 베트콩과 싸우셨던 그분들
그 베트콩이 한국의 안보와 무슨 상관이 있었을까요?  막말로 우리 한국군은 용병아니였던가요?
당위성도 없고  명분도 없는 남의 나라 전쟁에 껴서 참전한 월남전   더더군다나 그 전쟁이 추악했던것은
베트콩들이 하도 정글에 잘숨으니까  나무들 다 고사시킬려고 엄청독한 화학제를 공중에서 살포해서
밀림을 초토화시켰습니다. 그 초토화 시킨게 바로 고엽제이죠.  그런데 문제는 고엽제 뿌린다고 말하고
뿌린게 아닌 밀림 정찰나간 우리군과 미군 머리위로 퍼부었습니다. 

그 고엽제 피해자가 한국에 정말 많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 고엽제가 맞은 아버지들만 문제가 아니고 2세까지
장애를 유발합니다.

이렇게 사람생명을 돈으로 환산해서 보냈던 보수정권인 박정희 정권을 욕하고 대들어야 하는데
국가의 달러벌이가 된 그분들이  보수정권을 두둔하는 모습은 도저히 납득이 안됩니다.

여기까지 읽고 이 사람 말 막하네 하는 분들 있을것입니다.  저도 인정합니다. 워낙 다혈질의 글쓰기를
하는 스타일아라서  이해하시고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월남전에 참전한 우리 아버지들 그분들
정말 국가를 뒤집어 엎어야 할정도로 피해를 받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원병도 아닌 착출병이 되어 남의 나라 전쟁의 용병이 된모습이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사실이잖습니까.  철저히 반공의 깃발로 치루어진
월남전쟁 그 뒤의 추악한 한국정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방송사를 난입하는 모습 즉 보수주의자의 선봉대에 서시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당신들에게 국가가 해준게 지난세월동안 뭐가 있습니까?

국가가 당신들에게 응당한 대우를 해주었다면 오늘의 행동은 한편으로는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대우도 제대로 받지 못한 분들이 국가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쏟을때마다  광신도의 인지부조화를
생각나게 합니다.


월남전에 참전한 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대한 응당한 댓가를 국가에게서 받으셨으면 합니다.
오늘같이 애먼곳에 힘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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