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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자기만 살겠다고 직업윤리를 팔아먹는 마술사 최현우

by 썬도그 2008.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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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떄 동네에 약장수가 올때가 많았다.  지금 웃찾사에서 원숭이를 데리고 나오는 약장수를
소재로한 개그가 있는데 80년대까지도 그런 약장수가 있었다.

동네에 약장수가 오면 즉석 공연장이 되고  약장수와 원숭이의 쑈에  어른들과 아이들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약을 안사도 된다.  그 시절엔 그게 하나의 작은 이동공연단 이었다.

가끔 오는 이 약장수의 원숭이 공연은 아주 단순한 공연이다.  원숭이가 작은 철장이 달린 상자에서
커텐을 치면 옷을 갈아 입고 나오는것이다.  지금이야 별 흥미거리는 아니지만  그 당시는 그만한 쑈도
없었다.  그런데 어느날  친구 한녀석이  많은 사람이 모인 앞에서 쑈를 하는 그 공연에 불쑥 불청객이 되고 말았다 친구녀석이  원숭이가 어떻게 옷갈아 입는지 궁금하다면서   갑자기 확~~ 커텐을 재껴버린것이다

어른들과 아이들은  못볼것 본듯한 표정이었구 단 한순간에 모든걸 알아버린 관객들은  그 이후로 원숭이쑈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렸다.  별 내용은 아니다 어떻게 갈아입는지는 우리가 옷갈아입듯이 하는것인데
그걸 커텐을 가려놓으니 호기심이 증폭된것이고 뭔가 특별한게 있을거란 생각은  한순간에 사라진것이다

그 친구는  약장수에게 엄청나게 혼났구 울면서 집에 가버렸다
마술이란 그런것이다.  알면 별거 아니다.  이 세상에 초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은 없다. 있다고 해도 마술사가
초능력자가 아니다. 다만 초능력자로 보이게 하는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다.

데이빗 카퍼필드가  인기가 있었던것도  그의 마술의 경이로움이  초능력자로 생각될 만큼의 거대한 마술이었고
쇼적인 요소까지 능수능란하게 연출헀기 때문이다.  또한 저 마술을 어떻게 했을까  생각을 해보고 해보지만
이네  포기하고 존경심으로 치환되는게 데이빗 카퍼필드의 마술이었다.
80년대만 해도 한국은 마술불모지였다.  뽀뽀뽀에서 김흥선씨가 알라딘모자 쓰고 나와서 했던것이
전부였는데 정말 어린 내가 봐도 유치한 마술이었다. 데이빗카퍼필드를 본 나에겐 그런 유치한 마술은
유치원 공연에나 어울린데  공중파에서 선보여주고 있으니  자조적인 생각까지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다고 김흥선 마술사를 욕하는것은 아니다. 그게 80년 당시의 우리마술의 현실이니까

그런데  혜성같은  존재가 90년대 후반에 나온다. 바로 이은결  이 친구는 나이도 젋고 여러 마술대회에서
수상도한  진일보한 한국 마술계를 이끈 젊은 마술가다 이은결말고도  여러 한국 마술사들이 나오고 한국
마술도  외국 마술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도 들었다.  나이가 들어도
어렸을때 한국마술의 초라함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어서였을까? 아마 그랬을것이다.

휴일이 되서 어슬렁 거리면서  KBS스펀지2.0을 보는데  뜨악한 코너를 하나 봤다.
마술사가 자기마술을 선보이고   그 마술의 비법을  보여주는것이다. 마술사 최현우(동명이인이 더 유명함)
가 나와서 마술 비법을 공개하는것이다.  예전에도 마술비법을 공개하는것은 몇번 있었다.
하지만 그 마술비법 공개도 아주간단한 일상마술 수준의 마술을 공개하는 것이다. 이 일상속에서 쉽게
따라할수 있는 마술을 공개한다고  마술사 밥줄이 끊기는것도 아니고 마술에 대한 붐을 일으킬수 있어
오히려 그런 일상마술 비법 공개는  촉진제 역활을 했다.

하지만  몇년전에 호기심천국에서 타이거 마스크를 쓰고 나온 한 마술사가  마술사들의 밥줄과 같은 고난이도의
마술을 낱낱이 공개하면서  마술계는 큰 카운터펀치를 맞게된다.

 외국마술가인 타이거가  마술비법을 공개한것도 수 많은 마술사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그리고 스스로 질타를 받을것을 알기에 일말의 양심이 표출된것이 스스로 타이거마스크를 쓰고 나온것이다.

그런데 방금본 스펀지2.0의 최현우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도 공개한다
이건 양심도 없다는 것을 스스로 몸으로 말하는것이다.   한마디로 파렴치범이다. 
마술사 최현우도 초창기때는 누군가의 사사를 받아 마술 비법을 전수 받았을것이다.

이렇게 비밀이라고 하면서 전해준 시크리트를  방송에서 이게 비법이다라고 말하는 모습은
특수한 소스를 써서 유명한 맛집의 비밀을  인터넷에 동영상으로 올리는 파렴치범과 똑같은 것이다.
한마디로 산업스파이와 같은 짓이다.   수많은 마술사들이  땀흘려 만든 마술비법을  한순간에 한줌의 웃음
으로 바꾼것이다.

마술사 최현우는 두명이 있다 한명은  얼마전 병역비리를 일으킨  우리가 최현우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마술사 최현우가 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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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최현우가 아닙니다. 동명이인 최현우가 주인공입니다.



이미지 검색에도 거의 나오지 않는 듣보잡 최현우가 바로 스펀지2.0의 최현우다

수염 덥수룩하게 긴 최현우를 본적이 없다.  그런데 이 마술사 최현우가 뜨고 있다.
바로 동료 마술사들의 밥줄을 끊어버릴 기세로 무섭게  마술비법을 공개하면서 자기 생계만 생각하고
있다.  직업윤리도 없는  파렴치한 최현우

그리고 그를 방송에 나오게한  스펀지2.0  
스펀지가  무한도전에 맥울 못추니 이젠 별 짓을 다한다는 생각마져 든다.   이렇게 까지  직업윤리 내팽개친
마술사 하나 섭외해서  자기들 시청률 올리는데 쓴다면  스펀지2.0의 자멸은 얼마 남지 않은듯 하다.

마술은 포장술이다. 얼마나 그럴싸하게 포장하는게 마술의 생명이다.
그런데 그 커텐뒤의 모습을  공개하는 마술사 최현우..  당신은 마술사가 아니다. 동료를 팔아먹는 악덕파렴치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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