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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스릴도 없고 지루한 스피드레이서

by 썬도그 2008.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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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언제부터  여름 블럭버스터들의 출발점이 되었나 모르곘네요. 극장 성수기인 7,8월에 쟁쟁한 허리우드
블럭버스터들과 경쟁하느니  5월에 개봉하는게 더 낫다고  판단한  허리우드 제작자들의 입김도 있는것 같기도
하군요.

뭐 하여튼  영화광인 저에겐 5월은 즐겁습니다.  스피드레이서, 나니아연대기2, 인디아나존스등등이 개봉을
대기하고 있네요. 모두 보고 싶은 영화들입니다.

어제 스피드레이서를 개봉하자마자 봤습니다.  꼭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였는데
워셔스키남매의 작품이고  비가 출연한다는 호기심과   최근에 본 영화가 없어서 찾아가 봤습니다.


마하 고고고가 원작인 영화

스피드레이서는  만화 달려라 번개호가 원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달려라 번개호였지만
원작제목은 마하 고고고죠.

어렸을떄 달려라 번개호를 TV에서 많이 틀어주었지만  지금 기억남는것은 별로 없네요.
그렇게 재미있게 본 기억도 없고 단지 차에서 전기톱날이 나와서 나무를 자르면서 질주하는
장면과 원생이가 나와서 까부는건 기억이 납니다.  잘생긴 주인공과  멋진 스포츠카 이게  내 기억속의
마하 고고고였습니다. 



원색의 향연 스피드 레이서


본격적으로 영화 이야기를 해보죠.
이 영화 보기전에 가수 비가 한 인터뷰를 봤습니다.  온통 녹색천으로된 방에서  자동차 운전석에서 몇시간씩 있어야 했다고요. 이 영화 CG영화라고 할수가 있습니다.  예고편을 보고서도  이거 실제경주가 아닌 온통 컴퓨터로 클릭질해서 만든것임을 눈치챌수 있습니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거리를 지나가는 장면을 보니
그 거리마져도 CG 더군요.   아니  이 영화 그럼 배우들과 셋트장말고  길거리의 사람들 건물들 모두가
CG인건가? 했는데 그 말이 맞더군요.  온통 CG입니다.  그래서 하늘은 자연의 색이 아닌 컴퓨터로 만든
원색의 푸른하늘에 샛하얀 구름 시뻘건 자동차   자동차 폭발하는데오 연기가 무지개빛이더군요.
그 모습을 보면서  이 워쇼스키남매  관객에게  이거 다 CG거든  자연의 색이 만들지 못하는 이 아름다운
색의 향연을 즐겨~~ 라고 관객에게 소리치는듯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원색옷도 잘 안입게 되는데 원색 참 유치한 색같아 보였습니다.  젊은층에게는
원색이 강렬함함 짜릿함으로 다가올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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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애니메이션 영화

위에서도 지적했지만 이 영화  2D 마하 고고고를  3D 스피드레이서로 바꾸어 놓은 것이 아닐까 할정도로
온통 3D 그래픽의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작년에 관객을 낚은  풀3D 영화였던 베오울프라는 영화가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경계에 대한 도전장을 날렸습니다.  이 스피드레이서는  그 베오울프의 후계자가
아닐까 할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야외촬영한번도 안하고 스튜디오에서 만들어냅니다.
특히 사막랠리 장면에서의 지중해의 모습까지도 컴퓨터로 만들어 놓아  거북살 스럽더군요.
사막에서의 자동차경주는  실제 모래연기가 아닌  컴퓨터로 만든 틱 너무나도 나서  차라리 풀3D  애니메이션
으로 만들지 왜 어중간하게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스피드는 있지만 스릴없고  지루한 자동차경주

이 영화 자동차경주를 소재로한 영화지이만  기존의 자동차경주를 소재로한 영화들에게서 느껴지는
스릴이 없습니다.  3D로 만든 자동차인걸 뻔히 알고 있는데 감흥이 별로 안나더군요.
주인공이 타는 마하5의 자동차는 매끈하지만  붕붕띄고  이리저리 구르고 나르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속도감은 있지만 그냥 멍하니 봤습니다. 원작이 만화이니  현실성없는 액션이 초반부터 끝날떄까지
나오는것은 어쩔수 없다고 해도 자동차는  앞뒤로 달려야지 옆으로 달리는 모습이 더 많이 보이는것
같아 언제부터 자동차가 옆으로갔나 할 정도로  자동차경주의 짜임새와 구성도 별로 맘에 안들더군요.
퉁치면  상대편 자동차가 마구 터지는데  그 안의 사람은 살아난다고  영화에서 말하지만  재미를 위해
마구 터트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중엔 연신 시계만 봤습니다.


워쇼스키 남매의 영화라고 하기에도 뭔가 많이 부족한 영화


워쇼스키 남매의 팬이 된 대부분의 사람이 매트릭스영화때문에  그 남매감독에게 열광할것입니다.
저 또한 그런 부류죠.  이 영화 매트릭스떄의 기분으로 대한다면 실망감 큽니다.  이 영화에서 매트릭스
같은 철학을 논한다면 아둔한 짓입니다. 아무생각없이 보십시요.  스토리 단순합니다. 생각할것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영화형식이 새롭냐. 그것도 아닙니다.  새로운것도 없고 컴퓨터가 그려낸 화려한
원색을 실컷 들이키는것이 전부일수도 있습니다.


단순한것이 아름답다.  이 영화의 미덕은 단순성


이 영화 정말 단순합니다. 디즈니만화가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이유가 처음부터 악당 주인공 이렇게
선악구도를 딱 나누어서 보여줍니다.  아이들하고 영화관가면 항상 묻는게 있죠.
아빠 어떤사람이 우리편이야, 저놈이 악당이야?  응 저놈이 악당이고 이 사람이 착한사람이야.
그러면 아이는 영화를 끝까지 봅니다.   이 스피드레이서가 바로 디즈니랜드 만화처럼 스토리 단순
선과 악 확실히 구분해 놓은 보기 편한 영화입니다.  만화가 원작인 원죄를 또 끄집어 내야 설명이되겠지만
나중에 밝혀지는  레이서 X의 정체도  친절하게 영상으로 설명해줍니다.  눈치 빠른 분들은 중간에
X의 정체를 알수 있을것입니다.   축구가 단순하지만 인기있는 이유는 그 단순성에 있습니다.
야구는 아이나 여자들에게 설명할려면  짜증나서 하다 마는데 축구는 저 공을 이쪽 골대에 넣으면 1점이야
라고 말해주면  알아서 잘 봅니다. 축구 참 단순한 경기죠. 그래서 인기가 있는것도 있습니다.
이 스피드레이서의 장점이자 재미는 단순성입니다. 유치할수는 있지만  단순한 스토리에 빠른 스피드
그리고 화려한 자동차들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 볼거리는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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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눈에 띄지는 못한 비의 활약


가수 비의 첫 허리우드 진출자이라서 본것도 있다고 위에 적었습니다.
비가 언제나오나 기다리고 있다가 30분정도 지나니까  나오더군요 원작만화에서 이 태죠 토코칸(정지훈 분)
이란 캐릭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일부러 넣은 캐릭터 같더군요.
태죠 토코칸?  뭔 이름이 이렇데요. 일본?  한국? 중국? 정체불명의 이름입니다.  주인공 이름이  스피드니
말 다했죠.

뭐 하여튼 태죠는 악의 무리에 의해 포섭된 레이서입니다. 그는  거대그룹이  모터레이싱경기의 승부를
조작하는것을 알고 있구 실제로 태죠가 그 승부를 조작합니다.  태죠는  자기를 우승시켜주면
그 비리를 다 불겠다고 제안하고  주인공 스피드와 레이서 X를 한팀으로 만듭니다.  태죠가 만든것은 아니고
이 레이싱승부조작의 비리를 뽑아 없앨려고 앞장서는것은  레이서 X죠.
가수 비는 이 태죠역활을 아주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고 말하긴 좀 어려웠습니다.  제 주관적인 느낌은
표정연기가 너무 오바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태죠라는 케릭터는  성격이 불같고 의리도 있는
캐릭터지만 가수 비가 연기한 태죠는 그 역활을 아주 훌륭하게 살리지는 못한듯 합니다.
제가 비를 가수로만 너무 강하게 인식해서인가요? 뭐 그럴수도 있을것입니다. 비의 연기는 조금은
미흡하더군요.  태죠라는 캐릭터는 대사도 많지않고  조연이라고 하지만  아주 많은 부분 나오지도 않습니다.
특히 자동차 경주 레이싱 장면에서는  활약을 거의 안하죠. 같은팀인 스피드와 레이서 X가 멋진 기술은
다 보여주죠. 워쇼스키 형제가 그나마 비에 대한 애정인지 한국에 대한 애정인지 몰라도  토코칸 팀이라고
한글로 써준것은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아 이 영화에서  지오디의 박준형이 나오는데 대사한마디 없습니다.
예고편에 나온것과 두장면인지 3,4장면 더 나오고 끝입니다.



총평

악평만 쓴듯하여  다시 정리해서 적어봅니다.
영화 스피드레이서는 2D 만화의 3D버젼이라고 보는게 정확할듯 합니다. 긴 러닝타임과 화려안 원색의 향연
화려한 자동차 액션은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데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3D티가 풀풀나는 얘들 영화라는 느낌또한 많이 나는것도 사실입니다.  이 영화의 평도 극과 극을 달리는데
정말 아무생각없이 팝콘영화로 선택을 한다면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 감독의 전작인
매트릭스같은 심오함이나 철학 또는 자동차경주의 스릴감과 기름냄새나는 모습을 상상하신다면 이 영화
보지 마십시요. 철저히  화려함으로 꾸며진 영화입니다.  영화보라고 추천하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평균적으로 따진다면 쓰레기통에 쳐넣을 영화는 아닌듯 합니다.  

별점 올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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