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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특색없고 개성없는 밋밋한 하이서울페스티벌

by 썬도그 2008.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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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서울페스티벌은  서울에서 유일한 축제입니다.
하지만 정작 그 안을 들여다보면  축제라고 하기엔 민망한 부실한 내용과 컨텐츠가 있습니다.

덕수궁에서 하는  클래식연주같은것은 하이서울페스티벌이 아니더라도  뭔 큰 행사를 할때면 의례 나오는
추임새입니다.  시청앞광장에서의 쇼도  별 감흥도 없습니다.
또한 경복궁에서 하는 왕의 의식도  그렇게 끌리는 행사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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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풍선 게임을 하고 있더군요.  저 물풍선 게임은 언제쯤 사라질까요.  참여자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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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만민대로락이라는 프로그램이 가장 관심이 가지더군요. 만민대로락은 종로3가부터 시청앞까지
가는 퍼레이드입니다.
 거대한 캐릭터 모양의 풍선들이 지나가는 뉴욕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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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런 퍼레이드  세계에 내 놓아도 좋을 퍼레이드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연등축제가 있지만  어찌보면 종교행사이고 서울시만의 행사도 아닌 전국에서 하는 행사여서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행가로써 번듯한 행사가 있길 바랬습니다.  서울시 축제 딱 하나 있는데 (명동축제나 이런 정체불명
상업용 축제는 빼구요) 그 하나만이라도 잘 했길 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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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대로락 퍼레이드 선두에 선것은 바로 이 거대한 마리오네트 인형입니다.  분위기가 괜찮더군요. 그래 저런 거대한 것이 지나가면 사람들에게 큰 각인이 될것으로 생각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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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맨밑에 나비마크가 눈에 띄더군요.  SK에서 제공해준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2006년 독일월드컵 응원떄도 SK랑 계약맺었던 전력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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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적대와  육해공군 의장대 행렬 ㅠ.ㅠ  멋있긴 하죠. 그런데 전 제 어린이날때 동대문운동장에서본
의장대쑈를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그떄 이후로 뭔 큰행사만 있다하면 저 육해공 의장대의 쑈는 계속되더군요.
질립니다. 하도 많이보니  별느낌도 없습니다.  레파토리가 뻔한  영화한편을 보는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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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맘에 안들었던  외국댄서들의 춤사위들
아니 하이서울페스티벌에 왜 외국인들이 플라맹고를 추고 삼바를 추는지 모르겠습니다.
서울은 한국의 수도인데  여기서 전세계 특히 남미쪽 춤을 추는걸 보고 있으려니  이 퍼레이드의 주제가
뭔가 의문이 갔습니다.   잡탕찌게를 먹는 기분이랄까요. 좀 기분이 묘하더군요.  뭐 거리에 선 남자들은
잘빠진 몸매의 무용수들(러시아 무용수라는 소리가 있더군요)이 거의 벗다싶이하고 지나가니  소리지르기
바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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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의 코스프레 동호회 분들이 지나가더군요.
다음 코스프레 동호회분들에겐 죄송하지만  이 부분도  좀 의아스럽습니다.
서양여자분들의 춤을 보다가  코스프레를 보다가 의장대와 고적대  그리고  육사생도의 말탄 모습을 보다가
으... 정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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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청계천에서 거리공연하는 분들이 지나가고 퍼레이드는 끝났습니다. 그렇게 길지 않았지만
기억에 남는건 마이오네트 인형 하나네요.   다 지나가고 20분동안 텀이 있었습니다. 이 만민대로락이 지나가고
7시부터  연등축제행렬이 지나갔는데  그 20분동안 이런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기수단퍼레이드 : 퍼레이드 시작을 알리는 기수단의 깃발 퍼레이드
   대형꼭두각시줄인형 : 서울도심에 나타난 대형 꼭두각시인형
   무용단 타악 퍼포먼스 : 여성 무용단의 타악 퍼포먼스
   국방부 전통 의장대/취타대
   축제임금님행렬 : 축제 임금님과 액운을 막아주는 대형 해태 플로트
   이색 전통 코스튬 플레이 : 시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이색전통 코스튬플레이
   육군취타대
   산대희 : 전통 산대희를 현대적으로 제작한 10m 높이의 대형 산대희 플로트
   무등, 탈놀이, 전통기예, 어린이풍물패
   생활건강팀 : 이색자전거와 묘기자전거팀의 생활건강 퍼레이드
  나도왕! 가족 코스튬 플레이 : 시민가족들의 코스튬플레이 퍼레이드
   3군 군악대 / 의장대
   육사 군마대
   재활용 상상 놀이단 : 재활용품을 이용한 신나는 퍼포먼스 퍼레이드
   붉은악마 응원단 : 붉은악마 응원단들과 신나는 서울 응원전
   타악 퍼포먼스
   중국 공연단 : 중국의 문화와 공연을 한눈에 볼수 있는 중국 공연단 퍼레이드
   거리 퍼포먼스 : 다양한 거리공연자와의 즐거운 만남
   밸리댄스 공연 : 흥겨운 밸리음악과 함께하는 밸리댄스
   동유럽 공연단 : 화려한 댄스 페스티발
   유로삼바 공연단 : 유럽풍의 이색적인 삼바의 리듬과 댄스
   플라맹고 공연단 : 플라맹고 라이브공연과 플라맹고 댄스 축제
   아프리카 공연단 : 아프리카 전사들의 역동적인 불 퍼포먼스
   풍물패 : 시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풍물 마당

 출처: http://www2.hiseoulfest.org/USR_main.asp??=FESTIVALINFO/SEASON/view&festival_no=25

퍼레이드의 주제가 멀까? 통일성이 있나?  그냥 퍼레이드 참가하고픈 혹은 눈요기거리 있는 팀들을
모두 불러서 그냥 지나가게 한걸까?  붉은악마응원단은 왜 하이서울페스티벌에 나올까?
서울시장이 축구를 좋아하나?  밸리댄스 동유럽 플라맹고 아프리카 공연단은  세계에서 인정받는 도시
서울을 나타내고 싶은걸까?    의장대와 풍물패는  한국의 퍼레이드에 의례 등장하는 조미료 같은부분이니
마구 사용한걸까?

흠.. 내가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걸까? 하면서 생각은 멈췄습니다.
별것도 아닌것 가지고 그러네 할수도 있을것입니다.  그냥 닥치고 쳐보지 하면서 말하시는 분도 계실것입니다.
하지만  해외토픽에 나올만한 한국의 축제 그것도 서울의 축제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런생각까지
하게 되더군요.

부디 내년에는 이런 잡탕찌게같은  무슨맛인지 모르는 퍼레이드보단    어떤 음식을 생각하면 바로
떠오르는 맛이 있듯이 하이서울페스티벌 만민대로락하면 떠오르는 맛하나만 있었으면 합니다.

생각을 마치면서 이런생각도 드네요.  그래  서울이란 도시를 나타내는 상징하는 켄텐츠가 하나도 없는것이
정답이겠지,  서울의 이미지가 없고 서울을 한마디로 정의하는 단어도 색깔도 이미지도  그리고 역사도시이지만
역사도시의 풍미를 느낄수 있는 모습이 거의 없다는게  정답이겠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년에는  하나의 주제로 행해지는 퍼레이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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