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이 이름이 나에게 각인된 것은 93년 출간된 베스트셀러이자 이젠 스터디셀러로 된
교양서적인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이다 그 책을 읽으면서 요즘은 모르겠지만
전국에 수많은 국내 문화유산 답사하는 카페와 동호회가 많이 생겼을 정도로 그 당시는
엄청난 인기 서적이었다. 나 또한 그 책을 통해 우리 선조들이 만든 문화유산에 대해
다시 보게 되었다. 아 그 책으로 이렇게 아름답고 소중한 것을 우리가 무심하게 바라보고
있었구나 하는 반성의 느낌까지 들게 해 주었다.
그때 문득 느낀 것이 이런 책을 쓰는 살마이 문화재청장이 돼야 하지 않을까 했는데
어느 날 보니 그가 문화재청장이 된다는 기사를 보고 흐뭇해하던 기억도 생각난다.
그런데 요즘 이 사람 행동이 거의 동네 이상 수준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지난 경회루에서 검사들 불러놓고 만찬회를 열지를 않나.. 무슨 경회루가 고깃집 앞마당이냐.
작년인가는 세계 언론인들 오셨다고 몸소 나가서 마중 나가서 창덕궁을 활짝 열고 그곳에서
또 고기 파티를 하시는 이 사람 무개념도 도가 지나친 것 아닌가 모르겠다
유럽과 같은 외국에서도 이런 행사는 잘하지 않는다 더구나 유럽은 거의 다 석조건물이다.
그래서 그 많은 전쟁을 치르고도 멋진 건물들이 건재한 것인데 우리나라 역사만 5천 년
이었지 뭐 제대로 남아있는 유산이 있냐. 죄다 목조건물이니 전쟁 한번 나면 싹 다 타버리고
그래서 다른 나라보다 문화유산 보존에 더 힘써야 할 것이다.
작년에 어떤 미친놈이 창덕궁 건물에 불 지른 걸 지나가던 시민이 봐서 소화기로 껐는데..
문화재청이란 사람이 손수 고기를 굽기 위해 버너를 들여다 놓고 파티를 여셨다.
손님 대접한다고 그랬다고 하는데.. 그건 비겁한 변명이다. 손님들에게 문화유산 구경
시켜주고 불이라도 나게 해서 불구경도 시켜주시려고 그랬나?
왜 이리 초등학생도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을 다 큰 사람이 그것도 나라의 녹을 먹고 있는
사람이 저런 짓거리 하나.. 두 번의 어처구니없는 사건을 보면서 여기저기서 유홍준에 대한
악평들이 흘러나왔다. 책만 잘 썼지 다른 건 하나 잘하는 것 없고 개념이 없다는 말들도
많이 들린다.
그런데 오늘 또 뉴스를 보니 효종대왕릉에서 제사를 지낸 후 고기 파티를 했다는데
이 정도면 뭐 이제 내려와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 잘못도 3번이면 고의성으로 느껴질
정도인데 이런 사람이 더 있어봐야 덕수궁에서 캠프파이어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다.
유홍준 씨 당신 책판 돈으로 남은 여생 문화유산 답사나 하면서 살아.. 그리고
배고프면 문화유적지에서 휴대용 버너로 고기 구워 먹고 그러다 걸려서 빵에 좀 있다 나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