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케이티에서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3년 약정을 하면 10만 원을 현금으로 주고 월 2만 5천 원으로 할인해준다고요.
저는 매가패스를 3년 동안 쓰고 있었고 3년 약정이 끝난 시점이라서 메가패스가
기존 고객을 우대해주는구나 하면서 흐뭇해하고 있었죠. 다시 통화를 해보니
제가 하나포스 가입자인 줄 알고 전화했다는군요. 10만 원현 금주고 2만 5천 원 할인은
하나포스 유저가 메가패스로 가입 전환하면 준다는 소리였던 것입니다.
ㅎㅎㅎ 헛웃음을 웃다가 그럼 기존 가입자는 아무런 혜택이 없나요? 물었더니
아무런 혜택이 없다네요 아니 단골, 오래된 고객일수록 더 대우해줘야 하는 게
일반 상식인데 이놈의 통신업체들에겐 해당이 안 되는 모양입니다.
한참 씩씩거리고 있는데 그 메가패스 상담원 말이 더 가관입니다. 그럼 다른 회사로
옮기라고 하면서 하나포스 영업사원과 파워콤 영업사원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는 겁니다
아~~~ 이게 무슨 짓거리지 적에게 포로를 넘기는 것인가? 한편으론 저런 영업하는 사람들도
케이티 정직원 아니고 아웃소싱 업체라서 사무실 조그마하게 차려놓고
그 안에서 파워콤 상담도 하고 하나로 상담도 하고 케이티도 팔고.. 그런 풍경이 눈에 그려
지더군요.
메가패스 3년 동안 쓰면서 회선 문제로 딱 두 번 전화했던 것 같네요. 서비스 대만족이었는데
아침에 이 전화받고 열 받아서 하나포스로 옮기려고 합니다.
내가 미쳤지 기존 고객은 그냥 봉으로 아는 것 이게 뭐하는 짓이지..
앞으로 이러려고요
하나로 쓰다가 선물이나 상품 다 받고 위약금 없어질 때 메가패스로 옮기고
똑같이 상품 다 받고 쓰다가 파워콤으로 옮기고.. 그딴 식으로 기존 고객 대우하는데
소비자인 저도 똑같이 이용해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가만히 돈 다 주지 말고요 계속 갈아타 보세요. 통신업체 바꾸면 보통 20만 원
이상 혜택을 바로 주더군요.
P.S 방금 케이티에 해지 신청하려고 전화했더니 제가 VIP 고객으로 되어있고
2퍼센트 할인 혜택과 사은품을 준다고 하네요.. 푸하하 가만있다가 해지 신청할려니까
준다네요. 그래서 따졌죠. 왜 가만있다가 지금 그런 소리를 하냐고.. 그랬더니
전화가 미쳐 안 간 모양이라고 하네요. 에라이~~~ 뻥도 야무지게 치신다.
일단 무주나 보고 별거 안 주면 바꿔야겠어요. 꼭 이렇게 사람이 화를 내고 해지한다고
윽박질러야 뭐 주고 이런 게 어딨나요. 가만히 달라는대로 주는 착한 고객은 아주 바보로
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