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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에 나온 진중권씨의 인터뷰를 보고

by 썬도그 2008.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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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하면 독설과 논객이라는 이미지가 많습니다.  TV토론프로그램에서도 자주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중권교수는  미학쪽의 전공자입니다. 그런데 이분 영화비평도 하고  시사토론도 하고 책비평도
합니다.  그런 그가 오늘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이란 프로그램에 나왔네요

늦은밤 TV를 끄고 잘려다가 진중권씨를 보고 다시 컴퓨터를 컸습니다.
많은 이야기들이 방송에서 나오더군요.

진중권씨는 어떤 토론이 가장 흥미롭고 진땀을 뺐냐는 물음에
한나라당과 같은 자신의 주장과 반대되는 사람들이 나와서 토론을 할때  그 반대된 입장의 패널이
논리력이 없고 자기주장만 읇을떄는  다루기가 쉽다고합니다.  논리가 없기에 반박거리도 없고 그냥 시청자
를 보고 자기도 똑같이 자기 얘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상대방이 논리도 옳고 자기의 논리도 옳고  상대방의 논리에 약점도 있구 자기 논리에 약점도
있을떄는 아주 흥미로워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가장 인상깊고 기억에 남았던 논쟁이 민노당논객들과
노무현 지지자들과의 토론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디워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
자신과 같이 아닌것은 아니다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한국에 별로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자신이 총대를 매는것도 있구요
대중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보단  대중들이 싫지만 들어야 할 이야기를 하는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악플이 수만개가 달릴때도 별 느낌이 없었다고 합니다.
또한  디워를 비판한는  네티즌들을 몰려 다니면서  욕을 쓰는 행동은  인터넷이 민주주의의 도구가 되지
못하고 파시즘의 채찍이 되는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 네티즌중에 저도 있죠. 작년에 디워 비판했다가
아주 혼줄이 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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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 만들어봐야 진중권씨에게는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진중권씨는 취미로 항공기를 운전합니다. 경기도 화성의 비행장에서  자신의 산 경비행기로 비행을 하죠
그의 블로그에 가면 온통 비행얘기입니다. 부럽네요. http://blog.daum.net/miraculix/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그는 자동차가 없습니다. 운전면허도 없구요.   비행기 탈려면 대중교통
5번을 갈아타고 가야한다고 하네요.  김동건씨도 말했지만 아마 전세계 유일하게 자기차 없는 조정사일듯
합니다.

그는 덜컹거리는 활주로를 지나 공중에 두 바퀴가 뜬 그 찰나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저도 민항기 몇번 타봤지만
비행기 타는 묘미는 두 바퀴가 공중에 딱 뜰때 그 쾌감이죠. 그리고 가장 드러운 기분이 들때는 착륙해서
두 바퀴가 덜컹거리면서 활주로와 키스할때구요.

진중권씨는 여기저기서 패널참여 논평 비평을 해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무조건 다 해주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그 사안에 대한 어떤 의견이 있을떄만 응하지 생각도 한번도 안해보고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다른 쪽 패널로 초청하면 안나간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론 가장 궁금한것은  진중권하고  유시민 전여옥 3명이 모여서 끝장토론을 시켜보면 누가 말을 조리
있고 설득력이 있게 말할까 궁금합니다.  저는 진중권씨의 비평의 논리는 무척 좋아합니다.
그의 논리에 반기를 들긴 힘들더군요. 하지만 말을 이끌어내고 표현하는 방식이 좀 과격한면이 있습니다.
남의 논리를 비웃는듯한 늬앙스도 받구요. 그러다 보니 사람들에게 쉽게 공격받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은 비평에 대한 여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의견과 반대되는 의견을 말하면 자신의 인격까지 깍아내리는줄 알고 눈에 불을 키고 달려든다고
합니다.  외국(여기서는 서구권)에서는  비평을 해도 비평을 한 당사자나 비평을 당한 감독이나 작가나 배우나
다 웃으면서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 수상을 하러 참가하는 감독과 배우도 있으니까요.
우리였다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겠죠.
이점은 저도 반성합니다. 저도 어쩔수 없는 한국인인듯 합니다. 고쳐야 하는데 항상 여유를 잃는것 같네요.
(이렇게 써놓기만 하고 또 내일 댓글에 여유 싹 빼고 달겠지만)
진중권씨는 한국의 장점은 역동성이라고 합니다. 일본만해도  너무 주눅들어서 사는 삶들이 많다고 합니다.
윗사람에게 직언을 하지 못하고  친한친구라도  비판도 못하고 끙끙 앓는 스타일들  독일은 또 너무 조용해서
심심하고 한국은 여러종류의 사건사고와 이슈가 많아서 재미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국가홍보할떄도
다이나믹 코리아라고 하나보네요. 재미있는 지옥? 이게 한국의 정체성같아 보이네요.

진중권씨 같은 논객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그래야 더 더 더 재미있는 한국이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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