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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GP 506 전대원 몰살사건 실제로 많았다

by 썬도그 2008.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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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학년때  너무나 따르던 선배한명이 군대에 간다는 사실에 많이 울적했습니다.
1년후에 나도 가야하는 신세라서 남일 같지 않다는 생각도 들고 술도 먹고 해서 울적함이 폭발했습니다.
선배앞에서 엉엉 울어버렸네요.

그 선배가 6개월후에 휴가 나오자 마자 학교에 왔습니다.
그러더니 의례 그렇듯 군대이야기를 했습니다.  다 나 까로 끝나야 하는 군대말투로요. 신기하더군요.
아주머니 여기 술한병 주시겠습니까?.  고맙습니다. ㅎㅎㅎ  정말 인간개조가 이런식으로 되는구나
하는 생각마져 들더군요.   그런데 그 선배가 군이야기를 하는대 수색대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북한군과 만날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이해가 안갔습니다. 철조망의 휴전선이 있는데 무슨 북한군과
조우를 한다는것인지  아직도 전방에서는 북한군과 서로 수색하고 다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색대일이 그렇게 힘들다면서 말하더군요.  공군을 전역해서 휴가떄나 전역해서 친구들과 이야기 할떄
GP라는 용어를 많이 쓰는데 뭔말인지 몰랐습니다.  그게 뭐냐 철조망에서 총들고 서 있는게 최전방 아니냐?
친구들이 핀잔을 주더군요. 순진한놈  거긴 GOP이고  넌 맨날 군대에 관한 뉴스 나오면  철책에서 철조망
점검하는 것만봤지?  거기말고 언론에 노출이 안되는 곳이 GP고 거긴 DMZ라는 곳 안쪽에 있는곳이야

헉~~~  친구들이 설명해 주었지만  그래도 직접 보지 못했으니 이해가 안가더군요. 어렴풋이 상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김일병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떄 많이 알게 되었죠. GP라는 곳은  DMZ라는 곳의
섬과 같은 혹은 중세시대 성같은 곳이구나 하는것을요. 

그래서 후배들이나 선배 혹은 친구들이 3개월동안 전방배치라고 했을때 그 전방이 GP라는 곳이었더군요
GP는 원래 정전협정에 의해 비무장이어야 하는 DMZ라는 곳에  남과 북이 불법시설물을 만들고 그곳에
20명에서 30명정도의 소대, 중대병력을 투입하여 적의 동향을 정찰수색하는 곳입니다.
하는일은 없고  주로 경계근무와 정찰 수색을 합니다. 3개월동안 나가지도 못하는 곳이죠.
저 같으면 폐쇄공포증이 조금 있어서 미쳐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공군에서 한달에 한번씩 외출나가니
군시절을 견뎠지  3개월동안 조그마한 공간에서 있어야 한다니 에효. 감옥이 따로 업죠.
이고은 불법시설물이기도 하고 군인이 들어오면 안되기 떄문에  경찰이란 신분으로 투입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군인들 가슴에 민정경찰이라는 마크가 GP근무자라는것을 나타낸다고 하네요
(맞나?)

이규형 감독이 만든 DMZ라는 영화에서 여실히 나오더군요.  이규형 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한 영화
DMZ에서는 남과북 병사들이  DMZ안에서 총격사고를 죽어가기도 합니다.

GP라는 공간은 섬과 같아서  모든 사건이 통제되고 조작될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구타사건도 많고  총기 오발사고가 있어도  잘 통제만 하면 사건을 조작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김일병사건때도  죽은 군인들의 부모들이 의구심을 품고 의심을 했던 사항이기도 합니다.
김일병이 혼자한게 아니고 다른 뭔가가 있을것이라는  음모론도 많았죠.

GP는 아침에 본대에서 아침에 무선호출을 하여 응대를 아무도 안하면 자동으로 본대에서 병력을 보냅니다
이런 시스템이 있는 이유는  예전 군사정권떄에  GP에서 전대원 몰살사건이 많았다고 합니다.
근무설떄 실탄과 수류탄까지 지급이 되다보니  순간 돌아버리면  전대원을 모두 죽이고 자살하는 사건도
많았다고 합니다.  영화 GP 506을 감독한 공수창 감독도  자기가 듣고 본것만 20건이 있다고 하니
실제로 밝혀지지 않는 GP전대원 몰살사건이 참 많았을것 같습니다.  그 시절엔 언론통제가 되고 있으니
죽은 병사의 부모들에게는 사고사로  전하면 모든일이 마무리 되었던 시절이었죠.
지금은 군대에서 누가 자살해도 언론에 나오니 그런일은 없어졌습니다.
이렇게 몰살사건이 많다보니 아침에 무선호출에 응답을 안하면 자동으로 본대대원들이 투입됩니다.


냉정시대의 산물인 GP
이곳을 김일병사건후에 우리측에서 남북 공동으로 동시에 GP를 철거하자고 제안을 했지만 북은
거부했습니다. 언제까지 우리의 젊은 청춘들이 그런 토끼장같은 우리에 갖혀서 지내야 하는지 우울하게
하네요

혹시 이글을 읽은분중에 GP에서 근무하신분중 그 경험담과 느낌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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