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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북한 올봄 90년대 수백만명이 굶어죽은 사태가 올수도 있다

by 썬도그 2008.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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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중반 군에 있을떄  북한에 큰 홍수가 났었습니다. 서울도 피해를 입었지만 우리보단 북한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러니 우린 잘 몰랐습니다.  지리적 거리론 얼마 안되지만  어느나라 보다
소식을 알기 힘든게 북한입니다.  남북의 대치상황이라는 특수상황이 만든 비극이죠.
저는 군에 있었는데  신문에서 가끔  북한이 식량난을 겪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김영삼정부는 외면을 했었죠. 아직도 기억나네요. 탈북유학생인 전철우씨가 토론 프로그램에 나와서 눈물로 쌀을 꼭 보대달라고 읍소하던 장면이요.  모든 패널이 북한에 인도적 쌀지원은 안된다라고 말하는것에 격정적으로 우시더군요.
참 신기했습니다. 토론 프로그램에서 우는 사람 처음봤거든요.  그리고 그 눈물한방울 한방울이
북한사람들이 수많은 생명들이었다는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수백만명이 굶어죽었고. 외신에서는  인육을 먹는다는 소문까지 나기 시작했습니다.  두만강 근처에서는 북한의 한 아기엄마인지 먹은것을 계속 토하고 있었습니다.  그 영상에 충격을 먹었죠.
그런데 우리정부는 적극적인 지원을 하지 않앗습니다. 김영삼정부는 어느 정권보다 북한에 강경했습니다.

94년인가 북한 핵위기때 김영삼정권은 북한을 폭격하는것에 대해 찬성을 했을것입니다.  뭐 클린턴이 북한폭격을 한국에 물어보고 할 나라도 위치도 아니었지만요.
그러다 96년 북한 잠수함이 동해에 좌초되는 사건이 있었구 김영삼은 분노했죠. 일체의 쌀지원을 못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뭐 이해는 갑니다.
그리고  뉴질랜드에서 어학연수를 돌아온  여자후배랑 커피숍에서 커피를 먹다가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뉴질랜드에도  북한의 식량난과 함께 인육을 먹는다는 기사를 봤다면서  너도 코리안 아니냐라고 묻는
질문에 얼굴이 빨개져서 난 남한이다. 기사에 나온 나라는 북한이다라고 설명해야했다면서 쪽팔리다~~
고 하더군요. 

네 우린 북한이 우리민족이고 같은 코리안이라는게 쪽팔리던 시기였죠. 지금도 많은 분들이 북한이
우리민족인게 쪽팔려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리고 통일을 바라지 않는다는 사람도 많구요.
자기때는 통일되지 말고 후세에 되길 바란다는 사람도 있구요. 지금통일되면 통일비용 자기가 내야하니까
짜증나나 보더군요.

결국 수백만명의 우리 동포가 죽었습니다. 뭐 총칼을 겨누고 있는데 무슨 동포냐구요?
아시잖아요. 꼭 윗대가리 놈들이 미틴거지  그 국민들까지 미틴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김대중정권떄 대북쌀지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 조건이 없이요
그 쌀들이 굶는 사람들에게 모두 지원되지 못했을것입니다.  대부분 군량미나 고위층에 지급이 되었지요. 한나라당은 그걸 가지고 딴지를 걸었습니다. 봐라`~~ 우리가 준 쌀이 군량미로 쓴다.
네 북한의 주민들에게 배급되면 좋겠지만 (북학의 주식은 쌀이 아닌 옥수수임) 사실 그게 힘듭니다.
그렇다고 쌀배급을 끊는다는것은 더 위험합니다.
책 " 왜 세상의 절반은 굶고 있는가"에서 보면 그런 부정부패가 있다고 해서 쌀 지원을 끊어버리면
조금이라도 배급되던 쌀도 끊긴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은 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대북퍼주기라는  비아냥과 국민적인 반대에도  지난 10년동안 끊임없이 북한에 쌀과 비료를 지원했습니다.
그게 최선의 방법은 아니겠지만 차선책으로 전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았습니다. 당연히  대북쌀,비료지원을 하지 않습니다.
조건부를 달고 있습니다. 핵문제를 해결하면 주겠다라고요.

참 웃기는 발상입니다. 기브엔 테이크를 하자는건데 어찌보면 논리적이고 현명한 말 같지만 그건 북한정권을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북한정권은 안받고 말지 핵문제를 끼고 생각하는 한국정부를 쳐다도 안볼것입니다.
벌써 북한은 올해 비료지원을 받지 못했구  한나라당이  비료받고 싶으면 핵문제 해결하라고 했더니
줘도 안받는다라고 반응을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대규모 식량난이 다가온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올봄 최악 식량난 우려…美, 전문가 급파 실태파악  기사보기

올해도 수백만명의 아사자가 나올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남한에게 손벌릴 김정일정권도 아닙니다.
자신의 인민을 눈하나 깜짝안하고 수백만명이 인육을 먹고 굶어죽는걸  지켜본 정권입니다.
그래도 북한정권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그 때의 일이 교훈이 되어서 그 정도의 위기는 견딜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죽는것은 북한주민들입니다.  우리정부는 10년전의 김영삼정부와 똑같은 짓을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통일이 되면 굶어죽은 북한주민에 대한 문제가 거론이 될것입니다.
같은 동포가 죽는데 니들은 뭐했나고 한다면 우린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요?
그러니까 누가 핵개발하라고 했냐~~ 라고 말해야 할까요?


강아지가 맞아죽는것보다 사람이 맞아죽는게 더 끔찍하고 그 사람이 한국어를 하는 사람이라면
더 끔찎하고 살이 떨립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와 닮으면 닮을수록  마치 내일같아지고 내가 맞는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죠.  그런데  같은 한글을 쓰는 동포가 올봄에 식량난으로 굶어죽을수도
있다고 하는데 한국정부는 쌀지원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게 잘하는 행동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어차피 고통받는건 북한주민들입니다.
우리가 뽑아놓은 대통령과 정권이니 우리의 잘못이 없다고 말은 못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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