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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집결의 나팔소리는 군인들의 생명이 소모된후에 울리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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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결의 나팔소리는 군인들의 생명이 소모된후에 울리었다.

썬도그 2008. 3. 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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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결호를 보게된 이유는  태극기 휘날리며 스텝들이 많이 참여했다는 사실과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선택이 되었다는 이유때문에 봤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고 무턱대고
극장문을 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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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 자체가 태극기 휘날리며와 비슷하네요. 중국군이야기라는데 군복마져 비슷해 보입니다.

영화시작부분은 박진감넘치는  시가전을 보여주더군요. 이젠 전투나 액션씬이면 의례등장하는 헨드헬드씬
은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그저 그렇더군요. 초반 60분정도 까지 대규모 전투씬이 나오는데 태극기 휘날리며
의 중국버젼이라고 할정도로 비슷하더군요.  뭐 태극기 휘날리며도  라이언일병구하기에서 채용한
헨드헬드 카메라워크에 영향을 받았으니  이젠 트랜드가 된것 같습니다.

액션씬은 화려하고 좋긴한데 신선한 맛이 없습니다. 특이한 전투장면도 있지도 않구 태극기 휘날리며를
단지 중국에서 찍은것 같은 모습니다.  그 필름색감까지 똑같이 하다니 이건 좀 너무했다. 라는 생각도 들구요


그런데 보면서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이거 빨갱이 영화 아니야?  뭐 속된말로 빨갱이라고 하지만 중국공산당군인이 주인공인 영화이니
혹자는 이 영화 빨갱이 영화라고 보겠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놓아주질 않더군요.

영화를 보고아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역시 빨갱이 영화라는 소리가 많군요.  아직도 우린 레드컴플랙스가
있나봅니다.  그렇게 따지면 태극기 휘날리며가  중국에서 흥행성공한것은  한류이고 집결호가
한국에서 개봉하면 빨갱이 영화인가?   저는 이 영화가 지금의 중국정권을  찬양하는 이야기가 될지
아니면  구지디라는 한 군인의 이야기에 촛점을 맞출지 궁금해지더군요.

영화 줄거리를 살짝 풀어보겠습니다.(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졋습니다)
구지디는  인민해방군소속의 군인입니다.  그는 장개석군(국민군)과 맞서 싸웁니다.  지도자동지(참모역활하는 직책)의 돌격하자는 말을 무시하고 일단 정비하자고 했다가   자기 눈앞에서 지도자동지가 죽습니다.
그리고 그는 광분하며 포로는 없다면서  항복한 국민군을 모두 사살하라고 명령합니다. 
이 실수떄문에 그의 부대는 공을 세우고도  최전방에 배치되어  폐광을 사수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자기떄문에 최전선에 나가가된 47명의 대원을 이끌고  그는 폐광을 사수하러 갑니다.  단  연대장의
집겹나팔인 집결호가 들리면  퇴각하라는 명령을 듣고서요.

그리고 정호까지만 사수하라는 폐광앞에서 그의 부대원들은 탱크를 앞세운 대규모 장개석군의 공격에 대부분
죽습니다.  죽어가는 병사가 집결호를 들었으니 돌아가라고 말합니다.  부하들이 여기저기서 자기도 집결호를
들었으니 퇴각하자고 합니다.  구지디는 포탄이펙트로 귀가 좀 멀게 되는데 그것때문인지  구지디는
집결호를 듣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들었다고하는 집결호 구지디는 듣지 못했구 참모인 지도자동지에게 물어봅니다.  하지만 그도 듣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지도자동지의 말을 따라서 그는 퇴각은 없다고 말합니다.
결국 그의 부대원은 전원 몰살하고 그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납니다.  그후 그는  한국전쟁에 참가 하며  상관대신 지뢰를 누르고 있다가 지뢰가 터져 눈한쪽을 실명하게 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구지디는 한국군복을 입고  미군들이 모여있는 곳을 포격하기위해
위장잡입합니다.  한국군복을 입고 지나가다가  미군탱크와 조우를 하는데  미군도 한국어를 모르고  구지디의
일행도 한국어를 모르니  구지디는 한국어흉내를 냅니다.

우리가  일본어 흉내낼떄 데스네, 데스요~~ 라고 하듯이 구지디는 한국어 흉내를 %*&^&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외국인들이 한국어 흉내낼떄 ~~요~~니다. ~~습니다 하는것같네요.

구지디는 전쟁이 끝나고 자신을 믿고 따르다 모두 산화한 자신의 부하들을 찾는 여정을 계속합니다.
중국 군당국에 몇차례 진정을 냈지만  구지디의 소속조차 의심합니다.  그 당시 중국군들은 인해전술을
썼을정도로 많은 군인이 있었구  군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교육시키고 전선에 투입하는게 아닌
마구잡이로 투입하고 사상자들도 많다보니 어제에 있던 부대가  다른부대에 합쳐지고 그 와중에
기록이고 뭐고 하나도 없게 됩니다.   뭐 기록이 없다보니  구지디와 그의 동료병사들이 죽었는지 이 세상에
살았던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영화를 보면서  중국이라는 나라는 인민들의 피와살로 다져진 반석위에 만들어진 나라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국가를 지탱하기 위해  인민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병사들을 백사장의 모래알정도로
여기는 나라.  영화속에서도  그런 대사가 나옵니다.  우린 모래알같은 존재라서 누가 쳐다보지도
죽은 시신을 찾을려고 하지도 않는다구.  

구지디는 결국 혼자 폐광이된 그곳에서 삽과 곡갱이질을 하면서 47구의 시신을 찾을려고 합니다.
국가에서 믿어주지 않고 혼자 살아남았기에 목격자도 없어  증거라고는  시신밖에 없으니까요.
결국 구지디의 눈물겨운 노력덕분에  무명의 산골짜기에서 죽은 동료 47명은  인민해방군훈장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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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의 생명은 소모품이다.


영화를 보면서 슬픈기분이 많이 들었는데  그 이유는 다름아닌  비록 적군이었지만  중공군의 구지디와 그의
부하들 47명은 소모품성 생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들이 죽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그들이 있었는지조차도 국가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요.  뭐 중국만 그럴까요?  우리나라도 김대중정권이
들어와서야  우리국토에 묻혀있는 무덤없이 죽어가신 국군장병들의 시신을 찾는 유해발군단을 만들었으니까요.  집근처에 있는 부대에 국군 유해발굴단부대간판이 있는데  그 간판 니스칠이 채 마르지 않은것처럼
새것이더군요.  지금도 발굴하지 못한 국군장병 그리고  군번도 없는 학도병에 대한 발굴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구지디처럼 국가가 적극나서서 대우해줄려기보단   학도병이나 장병의 자손들이 와서 증명해야 하니까요.
그나마 국군유해발굴을 시작한것만이라도  다행이지요.

구지디가 혼자 폐광앞에서 삽질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중공군의 적군이었던 미군이 많이 생각나더군요
신이 공평하게준 똑같은 한개의 생명인데  중공군은 묻혀있는 시신을 찾을려고 하지도 않고 미국은 미군의 시신이 적국의 한가운데 있어도 찾을려는 노력을 하는 모습     참 불공평하죠.


북경올림픽을 의식한것은 아닌가?


어찌보면 이 영화는 국가선전용 영화로 보일수도 있습니다.
영화의 주제는 구지디가  동료병사들과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한 투쟁기이지만
과거의 중국을 비판하면서  중국도 병사 하나 하나의 명예를 중시하는 인권의식이 있는 나라다
라는 끝맺음을 하는것 같더군요.   중국의 인권에 대한 의식변화를 살짝 담고 있더군요
올해 북경올림픽이 열립니다.  북경올림픽의 가장큰 걸림돌은 중국의 인권문제인데요.  중국은
자국에서 불법행위를 하면  외국인도 총살시키는 무시무시한 나라입니다.  한국분인데 마약거래하다가
잡혀서 총살당했다는 소리도 들었는데요.  뭐 이런 영화를 통해 우리도 인권쯤은 생각하고 있다.  라고
말하는듯 합니다. 왜 제가 이런 생각을 했냐면  왕의 남자가 동성애를 다루었다고 중국상영금지조치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중국은 경제적으로는 개방이 되었지만 사상적으로는 아직 갈길이 멀구나
했습니다.  사상검열이 아직도 남아있는 중국
그런나라에서 만드는 영화 중국정부가 다 검열하고 옆에서 훈수도 좀 두고 선도도 하고 그랬겠죠.
뭐 그래도 집결호는 노골적인 체재선전물은 아닙니다.  삐딱하게 보자면 한도끝도 없지만  구지디라는
한 인간에게 촛점을 맞추고 보면  영화는 잘 만들어진 영화입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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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같이 울림이 있는 영화

영화 런닝타임은 2시간이 넘는 좀 긴영화입니다. 하지만 지루하진 않습니다.  그 이유중에 하나는
바로 구지디역을 한 장한위라는 배우의 연기가 너무 좋습니다. 그의 얼굴을 보고 있는 자체가  지루하지
않게 하더군요.  그렇다고  아주 카타르시스를 느낄정도의 큰 감동과 액션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여러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이기에 실제로 영화중간중간 생각에 젖어서 영화 장면을 놓치기도 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 영화때문인지 괜히 울적해 지더군요.  국가를 위해 개처럼 싸워주었건만
국가는  누구세요? 라고 묻고 있는 모습이  계속 머리속을 돌아다니더군요.  뭐 군인만 그럴까요.
우리 한국을 이렇게 고성장하게 만든 70,80년대의 구로공단의 여공들도   평화시장의 전태열군도
다 그런 분들이죠.  구지디는 평생을 자신의 실수로 가슴에 묻은 동료병사들로인해 욕된 세월을 보냈지만
국가는 외면합니다.  맨끝장면에서 국가와 구지디가 화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오히려 그 장면이
없었다면 더 현실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영화 마지막장면에 드디어 집결호가 울립니다.
그들은 죽은뒤에야  퇴각할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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