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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일제강점기 배경의 영화 뭐가 문제인가

by 썬도그 2008.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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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년 우리나라 역사중에 가장 치욕스러운 역사가 있었다면 바로 일제강점기 일것이다.
얼마나 수치스러웠으면  일제시대대신 일제강점기가 바른 표기이라고 말하고 있을정도이다.
대만이나 다른 동남아 국가들은 일제강점기가 근대화의 틀을 만들어 주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지만 한국에서는 그런 논리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   하지만 앞에서만 일본강점기라고 외치고
일본을 매도하지만  우리의 역사의 뒤안길을 들쳐보면   친일 청산은 해방후 60년이 되어 가지만
아직도 요원스럽기만 하다.

그런데 이상한 현상이 요즘 극장가에 불고 있다.
뭐 이상할것 까지는 아니지만 흥미로운 현상이다. 바로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영화들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국 허리우드나 홍콩과 같이 그들 나라의 1920,30년대는 과학문명지상주의와 갱의 시대였구 세월이 지난 지금은 모두 낭만적으로 묘사가 되고 있다.  또한 일본만해도  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인 미야자키 하야오는 그의
애니에서 1930년대의 풍경을 자주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아니다. 한국의 1920.30년대 는 낭만이고 뭐고 없던시절이다.
뭐 봉건시대와 근대시대의 버무려진 오묘함이 있긴 했지만   종합적으로 따져보면 낭만의 시대는 아니다.
그렇기 떄문에 충무로에서  일제시대를 그린 영화들은 대부분  국수주의적이거나 애국심고취의 프로파간다의
국립영상원 자료같은 영화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유명한 장군의 아들조차도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영화가
아니였던가. 또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여명의 눈동자라는 드라마는  일본의 만행을 적나라하게
고발했구 그로인해 엄청안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것 아닌가.

그런데
 
2008년 새해부터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이 4편이나 개봉된다.
먼저 몇일울 개봉하는 원스어폰어타임과 라듸오데이즈를 필두로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모던보이가 그
뒤를 이어서 개봉한다. 4편모두 장군의 아들이나 여명의 눈동자같은 일제강점기를 관통하는 영화들은 아니다
모두 배경만 일제강점기이지 모두 색깔이 다르다

먼저 류승범 주연의 라듸오데이즈는  코믹물이고  일본영화인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와 너무나 흡사한 영화다.  원스어폰어 타임은 인디아나존스나 , 카우보이비밥류의 황금찾기 액션어드벤처영화다
모던보이즈는 멜로물이고 좋은놈,나쁜놈 이상한놈은  한국형 서부영화이다.  4편 모두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했을뿐 소재가 다 다르고  말하는 주제도 다르다.

일제강점기를 멜로물로 만들고 액션물로 만들고 코믹물로 만든다고 뭐라고 할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몰려서 개봉하면 문제점이 생긴다.  일제강점기를 잘 모르는 어린 사람들에게 정말 일제강점기가
코믹스럽고 자유스럽고 액션이 난무했던 낭만의 시대로 비쳐지지 않을까하는 걱정하나와

이런 모습을 일본의 언론이 가만히 있지 않을것이라는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에 파견된 스파이 같은 산케이신문 지국장인  구로다 야쓰히로 같은 사람에게 이용당하기
떄문이다.

몇일전 구로다 야쓰히로는 이명박 당선인이 더이상 일본에게 사죄하라는 말을 하지 않겠다는 말을 이끌어내는 질문을 했던 사람이다.

난 청연이란 영화를 좋아한다.
그 내용을 떠나 한국영화도 이런 탄탄한 영화를 만들수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하늘이라는 소재를 다룬
한국영화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영화 망했다. 아주 쫄딱
그것도 한 기자가 쓴 기사 하나 때문에 내 기억으로는 오마이뉴스의 어느 기자였는데
이 청연이란 영화를 일제강점기를 옹호하고 미화시키는 영화이자 주인공인 박경원이 친일파라고
까발렸기 때문이다.
(친일파 청산은 제대로 못하면서 이런 영화속친일파 청산은 지존급으로 하네. 친일파도 아니지만)
하지만 그 청연의 주인공인 박경원이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조종사의 이야기가  갑자기 친일논란에
휩싸이더니 사람들이 외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러 지식인들의 이야기는 박경원이 일본을 찬양하고
일본을 위해 적극적으로 위해 활동한 사람이 아니라는것으로 이야기가 되었구 그 글쓴 기자를
질타하는 글들이 쏟아져나왔다.  하지만 이미  청연은 극장에서 간판이 내려진 상태였다.

한명의 기자의 힘으로  제작기간5년이상 1백억 이상이 들어간 청연을 일제라는  낙인으로 날려버린것이다.
(무섭다 붓으로 100억을 날리는 위력)  그렇게 쉽게 청연을 우주밖으로 날려버릴수 있는 바탕에는
우리 국민들의 뿌리깊은 일제강점기에 대한 분노 떄문일것이다. 그런데 일제강점기 배경 영화를 4편이나
쏟아낸다???? 아무리 소재가 코믹이고 멜로고 액션이라지만

누군가가 저 영화는 일제강점기를 미화시켰다라고 소리치면 관객들은 좌석을 박차고 스크린을 찟으러
달려들것이다.  일제강점기를 다룬 영화중 성공한 영화들 대부분은  비록 조국은 없지만 일본인과 겨루어서
일본인을 이겼다는 계몽적이고 인간승리및 조국애의 모습을 담아야 성공할수 있었구 앞으로도 그럴것으로 보인다. 그 좋은예가 YMCA 야구단(YMCA Baseball Team)일것이다.

글을 마무리 하는 과정에서 제목을 다시 쳐다보니 제목과 글이 어울리지 않는 생각이든다.
한꺼번에 일제강점기 배경의 영화가 개봉된다고 문제될것은 아닐수도 있다. 하지만 내 예상으론 한영화만 빼고
3개의 영화는 망할것같다. 

3개의 영화는 영화자체의 재미도 없을것 같거니와  민족의 명절이라는 설에  일제강점기를 코믹과 액션으로 보인다는게 국민정서상 그렇게 달갑지 않기 떄문도 있을것이다.

단 하나 성공한다면 바로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 될것이다. 이 영화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했지만
영화자체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한  석양의 무법자의 오마쥬영화이다  철저히 서부영화이기 때문에
이 영화가 성공할것같다. 그 이유를 하나 더하자면 3명의 주인공이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배우이면서 감독의 내공이 높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가 모두 우울하진 않았을것이다.내가 그시절을 살지 않고 이렇게 떠드는것도 어쩌면 장님 코끼리 만지기일것이다.  하지만 법보다 위에 있다는 국민정서가 이 영화들을 그렇게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몰려 개봉하므로써 일본기자에게 이용만 당하고  관객에게 팽당하는 모습으로 마무리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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