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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영화 명장 스토리텔링의 허술함만 보완했었으면

by 썬도그 2008.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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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안에 걸린 이름부터 살펴보죠.
이연걸, 유덕화, 금성무   이 3명의 이름의 무게는 에전 홍콩영화 전성시대의 홍콩 4대천왕에 견줄수 있을정도
의  무게가 있습니다.  특히 카메오로 나온 정이건까지 합치면 지금 잘나가는 홍콩배우중에 성룡만 빼고
모두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아 양조위가 빠졌군요. 주윤발은 홍콩영화 출연을 요즘 안하니 )

최근에 한 영화에 홍콩의 대스타들이 한꺼번에 이렇게 나온적이 있었나요?
그 이름 3개가 한 영화에 올라온 것 만으로도 홍콩영화 두편을 봐야 다 볼수 있었던 3명의 배우를 한번에
만날수 있는것은 관객들에겐 행운입니다.  사실 요즘 한국영화나 허리우드영화나 유명배우가 나온다고
관객이 몰려들고 그런것은 없습니다.  특히 작년 한국영화는 국보급 스타가 주연을 했다고 해서
영화가 성공하고 그런 공식은 없습니다.  이 영화 명장도 그런 요즘 영화관객들의 잣대로 재단해보면
홍콩의 유명배우 3명이 나왔다고  무조건 돈을 내고 보진 않습니다.  배우보단 영화평을 살피는게 요즘
관객들이니까요.  그만큼  예전 관객들이  배우만 보고  영화를 찾던 맹목적관객이었다면 요즘 관객은
꼼꼼히 살피고 영화평을 챙기는 정보형관객이 되었습니다.  예전관객들은 영화에 대한 정보가 국한되어
있어서 그런면도 있을것 입니다.

본격적인 영화 예기를 해보죠.
이 영화의 시대배경은 태평천국의 난입니다.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태평천국의 난. 10년도 전에 배운 역사라서
인터넷으로 그 배경을 알았습니다.  쉽게 태평천국의 난을 설명하면   지방의 민란의 성격이고 지배층인
만주족에 대항하기 위한 한족의 반란이자 울분토로의 난이였습니다.  이 민란이 얼마나 컸는지 청나라를
망하게 하는 도화선을 지핀 난이죠.  그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하는 3명의 의형제가 펼치는 액션러브로망버디
영화입니다.


이연걸이 가장 큰형,  유덕화가 둘째, 막내가 금성무죠.  영화보면서 첫쨰와 둘쨰가 어쨰 바뀐것 아닌가
할정도로 좀 어색한 캐스팅이거든요.  영화가 액션물 같으면서도  감독이 첨밀밀의 진가신 감독이라서 그런지
멜로로 섞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연걸이 멜로에 어울리나요?  전 이연걸이 키스하는 장면을 본 기억이
거의 없네요.  멜로물에 어울리지 않는 이연걸 그러나 멜로연기를 약간하는데  그게 멜로인지 뭔지 모를정도로
어색하더군요.  감정연기또한 공감되지 않고 모래알같이 흩어지더군요.

제가 판단하기엔 이 영화 미스캐스팅같습니다.  이연걸을 빼고  유덕화,금성무를 첫쨰 둘쨰로 하고
막내를 신인배우로 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또한 서정뢰는 여인.  이 여자분 나이가 많이시더군요. 참 단아한 미인입니다. 그 길고 나는 젊은 배우들을 재치고 인지도가 떨어지는 서정뢰란 여배우를 왜 택했을까요? 좀 의아스럽긴 합니다. 영화에서는 자기만의
역활을 하긴 합니다만  두 남자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인네 모습으론 약간 내공이 모잘라 보입니다.


액션부분을 볼까요?
이 영화 액션은 예전 장군의 아들식의 리얼한 액션입니다.  80년대 홍콩액션이 와이어액션이었다면
한국영화의 액션은 뚝배기같은 얼큰한  리얼한 액션이었죠. 좀 투박한게 한국액션이었는데
화려하진 않지만 감칠맛이 났던 이유는 꾸밈이 없는 액션이었기 때문이죠.  공중3회전후 휘돌아 후려치기
라는 액션이 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만  홍콩영화에서는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명장은 그런 장군의 아들식의 리얼액션입니다.  와이어가 액션과 CG로 엑스트라를 늘리는
그건 수법을 쓰지 않았습니다.  대규모 엑스트라가 출동하여  전쟁씬을 찍는데  사실 웅장한맛은
있어도  어설프더군요.  특히 적군을 빙둘러 싸는 장면이 있는데  얼마나 멋진 액션인가 해서 극장에서
뚜러지게 봤더니  몇몇 엑스트라의 어설픈 행동이 눈에 확 들어오고나서  김이 팍 새버렸습니다.  뭐 대단
한 스케일의 전쟁장면이라고 하더니  몇몇 엑스트라의 허술한 모습에 기분까지 다운되더군요.
그런대로 멋진 장면들도 많습니다. 액션은 그냥 별 3개정도 줄정도로 무난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를 살펴보죠.
유덕화는 액션과 멜로를 다 찍어봐서 그런지 흠잡을때 없습니다. 금성무도 마찬가지구요. 영화  연인을
좋게봐서 그런지 금성무, 유덕화 조합은 아주 좋습니다. 거부감도 없구요.   그런데 이연걸 ㅠ.ㅠ
안어울립니다. 이연걸이 이연걸 스러울때는 공중에 날아서 발차기 할때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런모습보단
동생과의 감정대립과 한 여인을 두고 벌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스토리텔링  (스포가 약간 있을수 있으니 건너뛰실분은 건너 뛰십시요)

젠장입니다. 이 영화를 박수쳐줄수 없는게 바로 스토리가 너무 작위적이고 개연성도 부족하고
여러면에서 좋게 봐줄수가 없습니다.  영화의 가장큰 힘은 스토리인데  스토리가  삼국지의 유비,관우,장비
에다가 여포와 초선을 꾸겨 넣은듯한 느낌입니다. 이 영화가 명장인것은 투명장에서 한자 뺀겻인데요.
투명장은  삼국지에서 유비,관우,장비가 했던 도원결의의 의미와 똑같습니다.  다른날 태어났지만 한날 한시에
죽자던  도원결의.  이 영화에선 투명장을 맺습니다.    서정뢰를 두고  이연걸과 유덕화의 3각관계가
보여지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3각관계도 아닙니다. 이연걸이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명예에 여자까지 ㅎㅎ
난 왜 이연걸이 서정뢰에 홀딱 빠졌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두 사람이 만나서 하룻밤 잤다고 의형제모두
배신하는 짓까지 하는것을 보고 있을려니  도저히 감정이입이 안되더군요.  아니 둘이 만나서 헤어진것은
5분도 안나오는데 이렇게 동생들을 배신할만할 사랑인가? 


뭐 이 영화 홍콩이나 중국에서 흥행성적이 좋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전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홍콩영화계 요즘 많이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더군요.
제가 재미없게 봐서 그런지 홍콩영화계가 어둡게 비추어지네요.

이연걸과 유덕화가 같은 영화에서 만나지 않았으면 하네요.  이연걸은 액션영화 유덕화는 멜로물이나
나왔으면 합니다.  성룡과 유덕화가 한 영화에서 나온적이 없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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