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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내 청춘의 아이콘 이문세,별밤 그리고 작곡가 이영훈씨

by 썬도그 2008.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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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뉴스를 보니 작곡가 이영훈씨가 말기 암투병중이라고 합니다.
충격적이네요.

아니 몇년전에 라디오프로그램에서 나와서  지난 시절의 자신의 노래들을 뒷얘기를 해주던 그였는데요
그가 암투병중이라뇨.  휴우~~~


옛생각이 안날래야 안날수가 없네요
사람들은  중,고등학교때 들었던 노래들을 참  오래 기억합니다. 저 또한 그시절 듣던 노래들을 아직도
듣고 있습니다. 특히 이문세씨는 감수성 한참 예민할때 저에게 큰 영향을 주었죠. 그 87년 겨울밤부터
91년까지 들었던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그를 밤의 문교부장관이라는 소리까지 듣게 했죠.

항상 10시가 되면 라디오를 별밤에 맞춰놓고 살던 시절.  그의 라디오진행과 함께 그의 노래는 엄청난
히트를 칩니다. 저는 이문세4집부터 듣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별밤을 몰랐거든요. 이문세라는 가수도
잘 몰랐습니다 TV에 나오질 않으니 모르겠더군요. 그가 라디오로 숨어들었다는 첩보를 듣고   매일밤 별밤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일상이 되어버렸죠.  그 지옥같았던 고등학교 시절 하루종 가장 행복한 시간이 밤 10시 10분
별밤의 시그널 음악이 나오던 시간이었죠

그리고 그의 음악을 들었죠.   그 이문세 4집은  동네 또래 아이들이 거의다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깊은밤을 날아서부터. 어허야 둥기둥기까지  다 따라불렀죠.   예전에도 적었지만  이문세씨의 열광적인
인기는  고등학교 1학년떄 수학여행 관광버스 안에서  내려갈때부터 올라올때까지 이문세4집만 듣다 왔습니다.
반 아이들이 질릴만도 한대 아무도 반대를 안하더군요.

특이하게도 전 4집을 듣고   3집을 구해서 들었습니다. 그런데 3집도 너무나 좋더군요.
그리고 자세히 보니 3,4집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전곡을 이영훈이란 작사,작곡가가  했다는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3집에서 단 한곡이 다른 작곡가네요. 한국대중가요의 모짜르트라고 불리우던 유재하씨의 그대와 영원히가
다른 작곡가입니다


이문세, 이영훈의 조합은 그해 최고의 음반판매량을 기록합니다. 
몇달전 변진섭이 희망사항으로 십몇주를 1위했다고 하는데 이문세씨도 그에 못지 않았죠.  4집앨범같은
경우는 사랑이 지나가면..과 그녀의 웃음소리뿐은 엄청난 연속 1위를 했습니다. 이문세씨가 TV출연을
자제 하는 바람에 그 이후에 TV에서 볼수 없었지만  라디오 가요차트에서는 몇개월을 했던것 같네요.
그것도 한곡이 아닌 이곡이 내려가면 다른곡이 바로 올라오고 지금도  그의 4집 앨범은 리메이크되어
많이 불리우더군요

이수영이 사랑이 지나가면을 부르고   신인가수가  깊은밤을 날아서를 부르는것도 봤구
가을이오면도 좋고.  고은희씨와 부른 듀엣곡  이별이야기도 좋고 굿바이도 기억나네요.
정말 주옥같은 곡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명곡이 한 앨범에 고스란히 있다니  음악을 소비하는
저에게는 큰 행운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영훈씨와 이문세씨는 3,4집의 빅 히트와  킹레코드사로  음반사를 옮긴후  여러 안좋은 일이
생깁니다. 먼저 5집이 4집으로 한껏 기대치를 상승시켜 놓았는데  그에 미치지 못하는 앨범을 내고 맙니다.
5집이요?  가격이 엄청 비싼걸로 기억해요. 그 88년도인가 5백원인가 더 비싼걸로 기억해요.
가격은 더 비싸고 음악은 4집보다 못하고  그렇다고 5집 별로였던 앨범은 아닙니다.  명곡인 광화문연가도
있구  시를 위한 시도 있구요. 붉은노을이란 곡도 5집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4집보단 히트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서서히 둘은 매너리즘에 빠집니다.
이영훈씨가 몇년전 라디오에 나와서 했던 이야기가 그 이야기 였어요. 5집이후로 앨범이 성공하지
못한것은 자기가 너무 매너리즘에 빠졌다는것이죠.  이영훈표 음악이라는 꼬리표를 띄지 못하고
매번 똑같은 스타일의 음악만 내다보니  대중들의 인기를 못얻은것 같다구요.

네 맞는말입니다. 네 그런것도 있지만 6집이 성공하지 못한이유중에는  엄청난 가수들이 속속 나왔기
때문이죠. 박학기, 김현철, 신승훈, 무한궤도등등 현재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빅스타 가수들이 대거 나옵니다.

이문세,이영훈 그러나 둘은 손을 놓지 않습니다.  보통 한 앨범이 성공하지 못하면 음반사에서는 다른 작곡가
를 찾아줍니다. 하지만 둘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7집까지 같이 내고  잠시 외도를 했다가  다시 둘은 앨범을
냅니다.  사실 이러기가 쉽지 않죠.  한번 작곡가와 헤어지면 다시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그것도 전곡을 다시
이영훈씨에게 맡깁니다.


둘 사아의 끈끈한 정이 있었던거죠. 
이영훈씨 암투병소식에 아침에 좀 충격을 먹었습니다.  비록 지금 그의 노래를 찾아듲지 않지만
내 청춘의 시발점의 총성을 울리게 해준 그리고  내 심성에 큰 영향을 준 노래들을 많이 만든 이영훈씨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네요


요즘 가수들은  노래가사의 의미도 모르면서  프로그래밍된 안무와 가창법으로 부르는 기획상품같다고
한다면 저 80년대 이문세씨와 이영훈씨는 단지 이름이 다른 그러나 빛깔은 같은 영혼을 가진 하나의 목소리를 담아서 앨범을 담은듯 합니다.



그 생각이 나네요.  대학교 복학하고 나서  길거리를 지나가는데  레코드가게에서 흘러나오던 소리가요.
방송진행 11년만에 이문세씨가 별밤지기를 내놓는다구요.  마치 영화 첨밀밀의 장면처럼 되었네요
그때 얼큰하게 취한 얼굴에서 별밤지기란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내가 별밤을 잊고 있었구나.  내가 다른 세상에 취해있을때도 별밤은 하고 있었구나.
별밤, 이문세, 이영훈,  그녀의 웃음소리뿐이 생각나네요.  저는 노래중에 소녀와 그녀의 웃음소리뿐이 가장
좋더군요.  그녀의 웃음소리뿐의 일렉기타소리가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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