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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이정재 주연의 애콜라이트는 상당히 지루한 드라마 그러나 약간의 희망도

by 썬도그 2024.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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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스타워즈 시리즈는 큰 인기가 없습니다. 스페이스 오페라 물을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죠. 그래서 가족들과 스타워즈 이야기를 하면 나 혼자 떠들고 있더라고요. 전 엄청 좋아합니다. 엄청 좋아해요. 80년대 초 스타워즈 시리즈를 TV로 보면서 저게 미국이고 할리우드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강렬한 매력에 지금까지 매료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스타워즈 시리즈는 갈수록 재미가 뚝뚝 떨어지네요. 루크 스카이 워커가 등장하는 에피스드 4,5,6이 가장 좋았고 프리퀄인 에피소드 1,2,3도 그런대로 좋았지만 이후에 나온 영화 시리즈와 수많은 드라마 외전들은 큰 재미가 없네요. 

 

그나마 볼만하고 추천하는 시리즈는 만달로리안 시리즈로 이 시리즈는 귀여운 아기 요다인 그로구와 현상금 사냥꾼 '딘 자린'의 캐미가 좋아서 강력 추천합니다. 성장하는 ''그로구'와 '딘 자린'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보바펫', '오비완 케노비' 그리고 '아소카'는 더럽게 못 만들었다고 할 정도로 재미가 없네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다이가 나오든 안 나오든 스타워즈 시리즈는 액션 드라마인데 액션이 많지 않고 액션 장면도 재미가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토리가 다 별로네요. 

어둠의 세력 시즈의 시조새를 다룬 애콜라이트

애콜라이트

시대 배경은 1999년 개봉한 에피소드 1인 '보이지 않는 위협'으로부터 100년 전 이야기입니다. 제다이가 평화라는 힘으로 강력하게 억압을 하던 평온의 시대였습니다. 뭐든 한쪽이 지배를 하면 지배 세력이 되고 자연스럽게 반대 세력이 생기게 됩니다. 

 

제다이가 평화 구축을 위한다면서 여러 공화국에 간섭을 하고 특히 '너 내 제자가 되어라' 식으로 자신들의 제자를 키우는 문화를 강력하게 펼치는 것에 반기를 든 세력이 등장한다는 내용입니다. 제다이의 반댓말인 다크 사이드 포스를 가진 시스의 시조새인 제다이를 죽이는 것이 목표인 암살자 계급인 '애콜라이트(Acolyte)'를 소재로 한 드라마입니다. 

 

이 '애콜라이트'는 평론가들은 높은 평가를 하지만 시청자들은 아주 낮은 평가를 하는 등 전형적인 평론가와 대중이 갈리고 있습니다. 대중이 낮게 평가하는 이유는 크게 2개로 보여집니다. 하나는 디즈니의 여전한 PC 주의입니다.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깃발 아래 다양한 인종의 주인공을 내세우고 있죠. 대표적으로 흑인 인어공주입니다. 그런데 이 PC 주의를 가장 싫어하는 나라 중 하나가 한국입니다. 

 

PC 주의 중단을 외치던 한국인들 이정재는 괜찮을까?

전세계에서 거의 다 흥행했는데 흑인 인어공주가 나온다는 이유로 한국에서는 흥행 실패를 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디즈니 영화가 굳이 다양한 인종의 주인공을 세워야 하냐는 목소리가 많고 한국도 PC 주의 버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PC 주의의 당사자가 이정재라는 한국 배우라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애콜라이트

 

일단 미국에서는 이정재라는 동양인 배우가 서양 백인 남자들이 맡았던 제다이를 맞았다는 것에 큰 반감이 있나 봅니다. 
한국인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PC 주의를 그렇게 외치는데 우리가 그 당사자가 되어 버리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제 생각을 말한다면 전 흑인 인어공주가 뭐 어때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문제가 될 수 있나요? 엄연한 인종차별적인 시선이죠. 

 

반대로 미국인들이 이정재라는 동양인 배우가 감히 제다이라는 고귀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도 인종차별적인 시선입니다.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사람들이 국가, 인종, 성별 같이 자기가 노력도 하지 않았지만 그냥 가져진 것들을 자랑스러워하고 지키려고 하죠. 

 

전 이정재의 할리우드 진출이 자랑스럽지 않습니다. 그냥 이정재라는 배우의 개인적인 기쁨이지 그가 한국 배우라고 해서 자랑스럽고 뭐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정재가 출연한 것도 감독이 선택한 것이고 망한 영화 <더 마블스>에서 박서준이 나온 것도 여성 감독이 박서준 팬이라서 선택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박서준과 같이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로 등장하는 것이 아닌 핵심 주연으로 선택한 것이 감독이 꽤 진지하게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재의 발음이나 연기는 아주 좋습니다. 특히 웃을 때는 인자한 스승님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1,2화에서 크게 거슬리리는 게 있었는데 바로 헤어스타일입니다. 저 미쳐버린 거지존 단발을 볼 때마다 적응이 너무 안 되네요. 머리가 너무 크게 보이고 이정재가 저런 얼굴이었나 할 정도로 정말 너무 적응이 안 되네요. 짧게 하던가 더 길게 하던가 했어야 하는데요. 이 헤어스타일 때문에 1,2화에 집중이 안 될 정도네요. 

 

쌍둥이를 통한 빛과 어둠을 담으려고 하는 <애콜라이트>

애콜라이트

스토리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핵심 서사인 스승과 제자 서사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제다이는 철저한 스승과 제자 관계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스승은 마스터이고 제자는 파다완이라고 부릅니다. 마치 동양 무슬 영화와 비슷하죠. 실제로 제다이의 포스는 장풍 같고 광선검은 사무라이 검 같습니다. 

 

1화가 시작하면 닌자 같은 암살자가 제다이 마스터 인다라(캐리앤 모스 분)를 살해합니다. 그리고 이 암살자는 4명의 제다이 마스터를 죽이겠다고 하죠. 이 암살자를 목격한 주점 주인은 오샤(아만들라 스텐버그 분)를 지목합니다. 오샤는 제다이 마스터 솔(이정재 분)의 제자였다가 스스로 그만둔 엔지니어입니다. 그런데 오샤는 자신의 쌍둥이인 메이라고 직감합니다. 

 

그렇게 오해는 풀리고 죽은 줄 알았던 메이가 어둠의 마녀가 되어서 자신의 가족을 몰살시킨 4명의 제다이를 죽이겠다고 하고 이걸 제다이들이 막는다는 내용입니다. 스토리 자체는 별 재미가 없습니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제다이들이 주인공인 메인스트림 서사들은 너무 어둡고 습하고 고루해서 큰 재미가 없습니다. 추이나 R2D2 그리고 '한 솔로' 같은 조연이나 사이드 킥 캐릭터들이 간간이 재미와 웃음을 제공해야 하는데 이게 없는 스타워즈 시리즈가 너무 많아졌습니다. 

 

<애콜라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R2D2 포터블 버전 같은 안드로이드가 하나 등장하는데 별 활약도 없고 재미도 없습니다. 시종일관 어둡고 느립니다. 액션은 거의 없고 뭔 과거 이야기만 줄곧 합니다. 그놈의 스타워즈 특유의 화면 전환 효과만 가득합니다. 정말 재미가 없습니다. 액션, 스토리 모두 재미가 없습니다.

 

특히 어둠과 빛의 세력이 갈라진 것이  흑인 쌍둥이 자매라는 시선도 고루하네요. 다만 3편부터 과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그나마 좀 나아지지만 그럼에도 큰 기대가 안 되네요. 

 

한국에서는 인기 없는 스타워즈 시리즈 이정재를 투입해도 안 볼 듯

애콜라이트

 

스타워즈 시리즈는 제다이가 나오지 않는 영화가 더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스타워즈 로그 원>이 제다이 시리즈보다 더 재미있게 봤습니다. 제다이 시리즈는 갈수록 어둡기만 하네요. <애콜라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농담 한 마디도 없고 웃음 구간도 없고 스승과 제자 이야기와 과거 이야기만 주로 보이네요. 다만 3화부터 본격 검술 액션이 시작되는 빌드업을 마치고 4화부터 좀 더 재미가 있어질 듯하네요. 

 

별점 : ★ ★

40자 평 : 구닥다리 스토리에 구닥다리 연출과 진행 느리고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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