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는 재미없기로 유명하죠. 간혹 꿀잼 영화도 있지만 제 취향과 경험을 통해서 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8할은 재미가 드럽게 없습니다. 일반 극장 상영용 영화보다 적은 예산으로 재미를 끌어내려다 보니 조악한 CG 특히 시나리오와 연출이 엉망인 영화들이 많습니다. 이런 영화가 많아지다 보니 큰 기대를 안 하게 됩니다.
역시 넷플릭스 영화 답게 재미없는 영화 댐즐
지난주에 오픈한 영화 <댐즐>은 넷플릭스 영화답게 필모그래피가 부실한 감독이 연출한 영화입니다. 감독 이름은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디요'으로 2007년 데니 보일 감독의 <28일 후>의 속편인 <28주 후>를 연출한 감독입니다. 주연은 넷플릭스의 딸인 '말리 바비 브라운'이 엘로디 공주를 연기합니다.
댐즐의 스토리는 꽤 신선해 보이려고 노력을 합니다. 이야기는 단순합니다. 성주의 딸로 태어난 엘로디가 왕가의 선택을 받고 왕비가 됩니다. 조건 없는 호의는 사기일 확률이 높다고 하죠. 그러나 왕가가 조건을 겁니다. 왕비가 되면 많은 금전적 혜택을 준다고 하죠. 성주인 아버지는 당장 봄까지 견딜 수 없다면서 백성을 살리기 위해서 엘로디의 결혼을 허락합니다.
하지만 왕가가 뭐가 아쉽다고 변방의 성주 그것도 백성들이 떠나가는 성주의 딸과 결혼을 하겠어요. 하지만 사람이 궁하면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성주와 새엄마는 딸 엘로디와 엘로디 동생과 함께 결혼식에 참석합니다.
선남선녀가 결혼하는데 결혼식이 성이 아닌 성 뒤에 있는 거대한 산 꼭대기에서 합니다. 결혼식은 결혼식이라기보다는 거대한 의식 같습니다.
그렇게 성대한 의식을 마치고 엘로디를 안고 가던 왕자는 바닥으로 엘로디를 던져 버립니다. 그리고 빤스런을 합니다. 이유를 알고보니 이 섬에 왕가의 가족이 도착한 후에 마을 사람들을 계속 용이 죽이자 용을 찾아가서 용 새끼 3마리를 칼로 죽입니다. 마지막 남은 혈통이자 자식이 죽자 용은 눈눈이이로 왕가의 딸 3명을 재물로 바치라고 합니다.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좀 그래요. 뭘 그럽니까. 보냥 마을 전체와 성을 날려 버리면 되는데요. 특이한 점이 있다면 용이 말을 합니다. 지금까지 말을 하는 거의 보지 못했는데 이 서양 용은 말을 합니다. 말이 안 통해야 저 무섭고 이심전심을 은근히 전달하는 매력이 있는데 말을 합니다.
여성 영화 댐즐
엘로디 는 용이 사는 동굴에서 이리저리 도망칩니다. 용을 피해서 동굴 곳곳에 숨는 과정이 영화의 반이나 될 정도로 영화에서 용을 피해서 도망 다니는 액션이 대부분입니다. 이게 무섭냐? 전혀요. 지루합니다. 긴장감을 유발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갑지가 아버지가 내가 잘못했다면서 동굴로 들어와서 딸을 구출하려고 합니다. 영화 후반은 예상대로 흘러가서 지루함 위에 지루함을 올려놓네요.
여자가 주인공이고 역경을 헤쳐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전형적인 여성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남자들이 저지른 잘못을 두 여성이 해결하는 모습 자체가 여성성을 강조한 영화로 보이네요. 그렇다고 페미니즘 영화라고 하긴 무리가 있지만 요즘 할리우드에서 유행하는 PC주의와 괘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물론 PC 주의가 병도 죄도 아닙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유난스럽게 PC 주의에 대한 민감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PC 주의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재미가 더 없을 겁니다.
용 표현은 좋았지만 딱히 매력적인 면이 없었던 댐즐
초등학생이 보면 딱 좋은 스토리입니다. 재물로 희생 당할 뻔한 여자가 불굴의 의지로 역경을 딛고 화합을 통해서 자신을 재물로 던진 왕가를 초토화시킨다는 권선징악 이야기로 동화책 수준의 스토리입니다. 그것밖에 없습니다. CG는 나름 괜찮았습니다. 용 액션은 꽤 자연스럽고 잘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는 동굴에서 구현되기에 좋게 보였지 용이 야외로 나오니 매끄럽지 못한 모습이 좀 보이네요.
시간 때우기용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큰 재미와 스토리의 큰 반전이나 흥미로움은 전혀 없습니다.
그냥 흔한 재미 없는 넷플릭스 영화 중 하나네요. 로기완도 그렇고 요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들이 영 그렇네요.
별점 : ★ ★
40자 평 : 화가 가득한 멍청한 용 때문에 여주인공이 개고생 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