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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깔끔하지만 좀 구린 케이퍼 무비 리프트 : 비행기를 털어라

by 썬도그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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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잘 만들지만 영화는 넷플릭스 영화라고 해서 딱 넷플릭스만큼의 재미와 규모와 품질을 제공하는 영화들이 많습니다. 드라마는 전 세계 TV 드라마 만드는 방송국들의 드라마 제작 예산의 2~3배나 많이 투입하고 시리즈 자체의 길이가 길지 않고 소재의 제약도 없어서 넷플릭스 드라마가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지만 영화는 다르죠.

 

영화는 할리우드라는 강력한 경쟁상대가 있습니다. 영화 제작비 규모에서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는 꽤 많이 밀립니다. 그러면 저예산 아트하우스 영화를 꾸준히 만들면 좋은데 이상하게도 대중성이 높은 소재와 영화를 꾸준히 만듭니다. 그러나 유명 배우와 꽤 많은 제작비를 투입하고도 대부분의 넷플릭스 영화는 망했습니다. 좋은 평가를 받은 영화는 극히 일부이고 대부분은 혹평이 더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독전 2> 같은 영화죠. 

초반은 깔끔한 케이퍼 무비였던 리프트 : 비행기를 털어라

리프트 : 비행기를 털어라

<리프트 : 비행기를 털어라>는 전형적인 케이퍼 무비입니다. 여러 전문가가 모여서 금고를 털고 튀는 장르이죠. 초반 NFT 작품을 판매하는 현장에 나타나서 NFT 작품을 구매하고 작가를 잠시 고급 요트로 모셨는데 그 사이에 언론이 NFT 작품을 만든 작가가 납치되었다고 하자 NFT 가격이 3배 이상으로 크게 오릅니다. 이 모든 것을 인터폴 경찰인 아비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일입니다. 

 

이 영리한 계획은 미술품 절도 전문가팀인 사이러스(케빈 하트 분) 팀이 이루어낸 일입니다. 처음에는 아주 깔끔한 케이퍼 무비였습니다. 레옹의 '장 르노'나 한 때 할리우드에서 잘 나가던 인기 배우였던 아바타의 '샘 워싱턴' 등등 꽤 흥미롭고 깔끔합니다. 

리프트 : 비행기를 털어라

여기에 미선으로 나오는 배우가 누군가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김윤지라는 난생처음 보는 배우라서 누군가 했더니 이 배우가 NS 윤지라는 가수였다고 하네요. TV를 안 본 지 10년이 넘어서 누군지 몰랐네요. 해커 미선으로 등장하는데 꽤 비중 있는 역할을 합니다. 

리프트 : 비행기를 털어라

사이러스는 총 5명의 팀과 함께 고가의 미술품을 훔치는 일을 합니다. 이 사이러스와 인터폴 경찰인 아비는 일면식이 있는 관계를 넘어 꽤 끈적했던 관계인 듯 합니다. 이 아비가 사이러스에게 찾아옵니다. 

 

리프트 : 비행기를 털어라

요르겐센이라는 전직 은행 직원이었던 테러리스트가 전 세계에서 큰 테러나 재난을 일으키고 공매도로 큰 돈을 번다는 겁니다. 이 요르겐센은 세계적인 해커인 리바이어던에게 큰 금덩어리를 주는 조건으로 댐과 상수도를 해킹해서 대형 재난을 일으킬 예정입니다. 이를 막아달라고 아비는 사이러스를 찾아옵니다. 사실 이게 말이 안 되는 게 댐과 상수도가 온라인으로 접속이 되어 있지도 않지만 되어 있다고 해도 그렇게 허술하게 돌아가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영화적 설정이라는 건 알지만 너무 비약이 심하네요. 그럼에도 초반은 무척 깔끔하게 진행하는 모습에 감독이 누군가 봤습니다. 감독은 F. 게리 그레이로 처음 듣는 이름입니다. 필모를 보니 눈여겨 볼 작품들이 있네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그리고 20023년 작품인 <이탈리안 잡>이 눈에 들어옵니다. 최근에 <이탈리안 잡>을 다시 봤는데 내 기억에서는 꽤 재미있게 봤던 영화인데 다시 보니 꽤 유치하면서도 유쾌했습니다.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가 좀 찐덕거리지만 전체적으로는 베니스 보트 액션 등은 꽤 볼만했습니다. 아! 그래서 자기 복제를 했나 보네요. 초반에 베니스에서 보트 액션이 나오기에 <이탈리안 잡>과 비슷하다 했는데 자기 복제를 했네요.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와 클라이막스에서 추락하는 재미 <리프트 : 비행기를 털어라>

리프트 : 비행기를 털어라리프트 : 비행기를 털어라

<이탈리안 잡>을 자기 복제한 작품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인 구성이 너무나도 흡사했네요. 케이퍼 무비는 보통 로맨스가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도둑들이 어떻게 금고를 털고 금괴를 훔치는지 관심 있지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를 보고 싶지 않거든요. 그게 <이탈리안 잡>의 문제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샤를레즈 테론'의 미모에 홀려서 봤지만 <리프트 : 비행기를 털어라>는 코믹 연기 잘하는 '케빈 하트'와 얼굴은 좀 익숙하지만 잘 모르는 여배우와 로맨스가 꽤 있습니다. 

 

이게 재미를 반감시키는 큰 역할을 하네요. 그럼에도 이게 문제가 아니고 하이라이트 액션이 문제가 됩니다. 

리프트 : 비행기를 털어라

 

비행중인 여객기 화물칸에 있는 요르겐슨의 금괴를 강탈하는 작전으로 개발 중인 비행기에 스텔스 도료가 아닌 무장 갑옷 같은 스텔스가 가능한 뭔가를 잔뜩 붙입니다. 그리고 금괴를 싣고 가는 여객기 밑에 들어가서 여객기의 항적 신호를 끄고 가짜 신호를 단 드론을 날려 보내는 다소 복잡하고 별 흥미롭지 않은 작전을 펼칩니다. 

 

단순히 항적 신호를 해킹하겠다는 건데 그럴거면 그냥 관제탑 컴퓨터 해킹하고 조종사 매수해서 다른 공항에 내리게 하면 되죠. 전 시험기라고 하는 신형 비행기에 금괴를 옮겨 싣게 하는 작전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작전 자체가 흥미롭지 않습니다. 더 문제는 모든 것이 CG일 수밖에 없지만 액션 자체가 너무나도 황당하고 매끄럽지 못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금괴를 실은 비행기가 추락하는 장면은 황당하기까지 하네요. 

 

마지막 반전은 살짝 기분 좋게 했지만 전체적으로 망작입니다. 처음에 왠일로 좋은 넷플릭스 영화가 나왔다고 좋아했는데 전체적으로 <이탈리안 잡>의 흑인 주연 버전이고 더 재미없게 만들었네요. 실사 액션은 거의 없고 CG 비행물인데 재미가 하이라이트에서 급강하해서 사라집니다. 역시 넷플릭스입니다. 영화 하나는 더럽게 못 만들어요

 

별점 : ★ ★
40자 평 : 자기 복제에 미스 캐스팅과 저질 시나리오가 뭉친 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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