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단풍 명소는 꽤 있습니다. 먼저 4대 고궁을 추천합니다. 덕수궁의 은행나무, 경복궁의 은행나무, 창경궁과 창덕궁의 단풍나무가 좋습니다. 그리고 추천하는 곳이 남산둘레길입니다. 산에 꼭 올라갈 필요가 없습니다. 고궁만 가도 단풍 구경하기 좋은데요. 그리고 여기 성균관 명륜당도 단풍 명소입니다.
성균관 명륜당 찾아가는 방법
4호선 지하철 혜화역에서 나온 후에 대학로 거대한 은행나무 보시고 걸어서 20분 정도 가면 성균관 명륜당이 나옵니다. 성균관 대학교 입구에 있는 조선시대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지금으로 치면 서울대 같은 곳입니다. 걸어가는 걸 추천하는 이유는 가는 길이 걷기 좋고 구경하기 좋습니다.
대학로의 은행나무도 물들어가고 있네요. 2023년 11월 2일 촬영한 사진인데 이 날 낮 기온이 25도까지 오르는 미친 날씨였습니다. 11월 초에 초여름 날씨를 경험하네요.
여기가 성균관 명륜당입니다. 여기서부터 거대한 은행나무가 빼꼼 나와 있습니다. 녹색끼가 많이 남아 있는데 저때가 보기 좋죠. 2개의 색이 있어서 단조롭지 않고요. 마치 청춘과 노년이 함께 공존하는 느낌입니다. 아마 다음 주 초가 절정이 아닐까 하네요. 올해는 이상 고온으로 단풍 시기가 1주일에서 2주일 연기되었습니다.
총 네 그루의 수령이 500년이 된 거대한 은행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이런 거대한 은행나무는 전주 여행갔을 때 전주 향교 앞에서 봤는데 대체적으로 향교나 성균관 같은 교육기관들이 은행나무를 많이 심나 보네요. 사실 뭐 은행나무만큼 내성이 강한 나무도 오래 사는 나무도 없죠.
명륜당 입구는 성균관 학생 등하교 길을 좀 걸어올라가야 합니다.
이 길에 멋진 단풍 나무들이 있고 단풍이 살짝 물들었습니다.
단풍 사진 간단 팁! 역광으로 찍어라
단풍 사진 잘 찍는 간단 팁은 역광입니다. 식물은 잎이나 꽃잎이 모두 얇아서 빛을 투과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역광으로 담으로 단풍잎이 밝게 빛나게 담을 수 있습니다. 역광이란 태양을 바라보고 촬영하는 사진입니다.
위 사진처럼 사진에 태양이 담기고 이 태양 빛이 단풍잎을 뚫고 나오니 단풍이 밝게 담기죠.
반면 위 사진차럼 역사광도 빛이 담긴 사진이지만 순광은 밋밋합니다.
성균관 명륜당의 은행나무 단풍
성균관 명륜당은 무료 입장입니다.
관람시간 : 동절기(11월~2월) 09:00~17:00, 하절기(3월~10월) 09:00~18:00만 잘 지키시면 됩니다. 11월이니 오후 5시면 문을 닫습니다.
명륜당은 강의장 같은 곳인데 여기서 강의를 하는 걸 처음 보네요. 성균관 대학교 대학생들인가요? 복장까지 갖추고 강의를 듣네요. 조선은 성리학의 나라로 공자의 나라인 중국보다 성리학을 더 발전시켰습니다. 다만 이 유교문화가 변질되어서 여자를 천대하고 상업을 천시하는 등등 조선 발전에 큰 방해가 된 것이 성리학이기도 하죠. 그래서 성리학에 대한 제 생각은 부정적입니다만 다 지난 이야기죠.
명륜당 앞에는 수령 400년의 천연기념물 59호인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이 천연기념물의 정식 명칭은 서울 문묘의 은행나무로 나이가 약 4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26m, 가슴높이 둘레 12.09m에 이르는 웅장한 나무로 가지 발달이 왕성하고, 유주(乳柱)가 잘 발달된 은행나무입니다. 그런데 성균관 명륜당 앞에 은행나무가 2그루인데 둘 중 하나만 천연기념물인가요? 둘 다인지 모르겠네요. 아마 둘을 합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듯합니다. 1962년에 지정되었으니 꽤 오래되었네요. 크기가 어마어마해서 광각 카메라 아니면 담기 어렵습니다.
11월 2일에 가니 막 단풍이 절정에 다다르고 있네요.
코로나 끝나서 그런지 관광객들도 엄청 많이 왔네요.
긴 말 필요 없이 사진으로 이 감상을 다 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워낙 유명한 서울의 단풍명소이지만 그럼에도 추천하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명륜당 뒤에는 공자에게 제사를 지내는 대성당이 있습니다. 여기 앞마다에도 거대한 은행나무 2그루가 있습니다.
태양빛과 볕을 잘 받는 곳은 노랗게 물들었고 그 뒤는 아직도 녹색이 보이네요. 이 앞에서 사진 엄청 찍더라고요.
한 커플이 사진 찍고 있었는데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생기충만이네요.
포토 스팟도 있는데 대성전 왼쪽, 오른쪽 모두 줄 서서 사진 찍어야 합니다. 여기 서면 배경이 노란 은행잎이 가득 담깁니다.
이번 주말에 비 예보가 있는데 다음 주 화요일 이후에 가면 빛나는 은행나무를 담을 수 있을 듯합니다. 요즘 고궁들도 야간 개장 하는데 단풍 시즌에만 잠시 야간 개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참고로 성균관 명륜당에서 은행 단풍 보시고 근처에 창경궁까지 함께 보시면 반나절 단풍 여행으로는 딱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