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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양심은 고통보다 위대하다고 외친 추천 영화 페인 허슬러

by 썬도그 202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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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것들이 더하고 똑똑한 것들이 더한다고 대한민국 사짜라고 하는 사람들의 부정부패와 일성적인 도덕적 해이가 일상일 겁니다. 우리는 이미 수많은 뉴스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근간을 이루는 사짜들의 부정부패를 참 많이 봤죠. 의료계는 어떨까요? 한국의 의사들은 자기들 밥줄 끊긴다면서 의사가 되려는 청년들의 대학정원까지 감 놓아라 대추 놓아라고 시위까지 하는 집단행동을 하는 거대한 이익집단입니다. 

또한 수 많은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고 있죠. 이 리베이트는 관행화되어서 삭제하지는 못할 겁니다. 그 자체는 크게 문제가 될 건 없습니다. 문제는 리베이트를 지나서 과욕을 부리면서 오남용과 잘못된 처방을 하면 문제가 되죠. 

실화를 바탕으로 한 넷플 영화 페인 허슬러 

영화 페인 허슬러

10월 25일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해리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데이빗 예이츠' 감독 연출에 '에밀리 불런트', '크리스 에반스' 주연의 실화 바탕 드라마입니다. 이 영화는 2018년 오피오이드 오남용 사건을 다룬 영화로 이 사건을 파해친 뉴욕타임스의 취재 기사와 동명의 논픽션 책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화 바탕이지만 모든 것이 실화는 아닙니다. 이 실제 이야기는 하단에서 소개하겠습니다. 

술집에서 춤을 추던 싱글맘이 진통제 제약회사 고위 임원이 되다

영화 페인 허슬러

영화가 시작되면  피터 브레너(크리스 에반스 분)이 나와서 제약회사 동료였던 리자 드레이크(에밀리 블런트 분)를 악마로 묘사합니다. 여기에 제약회사 CEO까지 리사를 비난합니다. 여기에 리자가 오픈카를 타고 나오면서 자신의 욕망에 대해서 후회하는 멘트를 날립니다. 

초반에 영화가 마치 거대한 욕망을 마구 섭취하다가 나락으로 간 이야기를 다루는 듯합니다. 이렇게 결말의 이야기를 서두에 보여주는 이유는 그 상승과 추락 사이에서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자신감이 있다는 소리가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영화 <페인 허슬러>는 이야기가 주는 힘이 아주 강합니다. 다만 그게 실제 이야기와 다르다는 점이 좀 아쉽지만은요.

리자는 10대 딸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입니다. 돈이 당장 필요한데 돈 나올데는 없다 보니 스트리퍼가 되어서 술집에서 춤을 춥니다. 촉은 좋아서 그 술집에서 약 판매 영업을 하고 이던 '피터 브레너'를 만납니다. 리자는 단박에 진통제 영업하는 사람이라고 피터를 꽤 뚤어봅니다. 피터는 이런 모습을 흥미롭게 여겨서 리자에게 명함을 주고 영업사원 제안을 합니다. 

리자는 동생 집 차고에서 얹혀 살고 있었습니다. 리자는 딸이 호기심에 학교 근처에서 불장난을 하다가 정학을 먹게 되고 동생은 리자에게 화를 냅니다. 이에 리자는 딸과 함께 차를 몰고 근처 임시 숙소 같은 곳에서 기거합니다. 모든 것이 밑바닥이지만 딸 앞에서는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습니다. 여기에 딸은 수술비가 10억이 넘는 거액이 들어가는 병이 있습니다. 리자는 제약회사 영업사원 피터를 찾아갑니다. 

피터가 있는 제약회사는 펜타닐 계열의 진통제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기존 진통제는 10분 이상 진통제를 빨고 있어야 하고 진통제 효과가 45분 후에나 나옵니다. 반면 자나 제약의 로나펜은 혀 밑에 뿌리는 방식으로 혀밑에 뿌린 후 5분 후부터 진통제가 작동합니다. 둘 다 펜타닐 계열이지만 암환자의 갑자기 찾아오는 엄청난 고통을 보다 빠르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모든 면에서 로나펜이 좋지만 의사들은 기존 막대 사탕 방식의 진통제를 애용합니다. 

회사로 찾아온 리자를 본 피터는 고등학교 중퇴 학력의 리자의 이력서를 다 고쳐서 박사 출신으로 속이고 직원으로 고용합니다. 그렇게 리자는 새로운 인생, 새로운 직업을 얻어서 담당 구역의 병원에 가서 의사들에게 영업을 하지만 모두 실패합니다. 그렇게 회사를 관두려고 하다가 기존 진통제의 문제점을 알게되고 그걸 집요하게 파고들어서 한 병원 의사를 설득합니다. 설득 방법은 제품 설명회로 속인 리베이트 제공입니다. 제약회사 사이에서는 공공연히 퍼진 리베이트 관행이죠. 

그렇게 한 명의 의사를 설득해서 많은 수익을 낸 리자는 자신과 비슷한 약에 대해서는 까막눈이지만 영업 능력이 뛰어난 직원들을 채용해서 불법 설명회를 통해서 경쟁사보다 더 많은 리베이트를 주겠다면서 의사들을 유혹해서 큰 성공을 거둡니다. 고위 임원이 되어서 차고가 아닌 럭셔리한 집에서 사는 리자. 꿈을 이룬 것 같지만 가난했을 때처럼 불안감만 가득합니다. 

2018년 오피오이드 오남용 사건을 바탕으로 한 <페인 허슬러>

영화 페인 허슬러

혀 밑에 뿌리는 암환자 진통제 하나 밖에 없는 듣보잡 제약사인 자나 제약은 망하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러나 리자가 등장하고 설명회를 통한 리베이트 제공 영업 전략이 먹히면서 회사는 기업 공개까지 하게 됩니다. 리자는 스톡옵션까지 받아서 11월이 되면 그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리자는 회사 임원들의 과욕을 목격하게 됩니다. 

 

비록 리베이트 주는 것이 불법이라고 하지만 기업 공개가 되면 합법적인 선에서 리베이트를 제공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매출이 늘지 않는다면서 해서는 안 되는 일까지 하려고 합니다. 암 환자를 위해서만 사용해야 하는 로나펜을 편두통 환자에게까지 사용해야 한다고 닦달을 합니다. 

영화 페인 허슬러

여기에 로나펜을 개발한 박사이자 CEO의 이상 증세도 심해집니다. 이 모습을 직원들이 모두 보고 이상하게 여기지만 회사 대표이기에 뭐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게 2018년 오피오이드 오남용 사건이 시작됩니다. 영화 <페인 허슬러>는 고통의 산업의 추악함을 담고 있습니다. 

남의 고통은 나의 행복이라고 환자들의 고통을 이용해서 중독성이 강한 펜타닐 계열의 진통제를 오남용하고 그럴수록 중독 사망자가 죽는 간접 살인을 하게 되죠. 영화 <페인 허슬러>의 페인은 고통이라는 뜻으로 고통 산업으로 큰 돈을 벌고 돈에 미쳐서 자신들의 본분을 잊은 제약회사와 의사들의 도덕적 해이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다만 실화와 달리 영화 후반에는 감동 코드가 들어갑니다. 

실화에 없는 감동 코드라는 감동제를 강제 투약하다

영화 페인 허슬러

영화 <페인 허슬러>는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두 유명 배우를 보는 재미 특히 '에밀리 블런트'의 강인하고 매력적인 연기가 일품입니다. 여기에 자나 제약 CEO로 나오는 '앤드 가르시아'는 수염이 길어서 누군지 몰라봤네요. 어떻게 보면 제약회사 버전의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영화와 달리 그리고 실화와도 달리 후반에 강력한 감동제 주사를 한방 놓습니다. 

스포라서 말은 안 하겠지만 초반에 소개한 리자에 대한 험담은 하나의 장치였더라고요. 제약회사의 비리와 한 싱글맘의 성공과 추락이 엮이면서 꽤 재미있게 봤네요. 두 유명 배우의 연기도 좋고요.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넷플릭스는 이런 작지만 재미있는 영화 참 잘 만듭니다. 연출도 무난하고 모나지 않고 좋네요. 

영화 페인 허슬러

에밀리 브런트'가 연기하는 '리자 드레이크'의 실제 모델인 'Sunrise Lee'이나 여러 재료는 실제 사건에서 따왔지만 감동 코드는 지어낸 이야기입니다. 형량은 실제 사건과 동일하게 묘사가 되네요. 

 

별점 : ★ ★☆
40자 평 : 제약회사와 의사의 짬짜미로 진통제가 독극물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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