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영화창고

똑똑한 영화 똑똑똑 미스테리함에 홀짝의 재미를 넣다

by 썬도그 2023. 9. 9.
반응형

웬(크리스틴 쿠이 분)은 별장 바깥에서 메뚜기 잡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덩치가 큰 문신한 아저씨인 레너드(데이브 바티스타 분)가 다가옵니다. 딱 봐도 도망쳐야 할 것 같지만 이 남자 상당히 상냥합니다. 아이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서 메뚜기를 잡아줍니다. 그리고 사실대로 다 말하죠. 집안에 들어가야 하는데 문을 열어달라고 정중하게 부탁을 하죠. 얼굴은 험상굳지만 매너는 아주 좋습니다. 

영화 똑똑똑

그러나 레너드는 자신의 동료들을 부릅니다. 이에 놀란 은 두 아빠가 있는 나무 별장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그리고 사실대로 말하죠. 이에 두 아빠인 에릭과 앤드류가 무슨 상황인가 봅니다. 문 앞에는 직접 만든듯한 무기를 든 4명이 서 있습니다. 문을 열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당연히 누군 줄 알고 문을 열어주겠습니까. 게다가 무기까지 들고 있는데요. 

문을 열어주지 않자 이들은 강제로 열고 들어와서는 두 아빠를 묶습니다. 두 아빠라는 말은 오타가 아닙니다. 동성애자인 두 아빠는 결혼을 했고 딸 웬을 입양합니다. 일반적인  시선으로 보면 불편할 수 있지만 이 가족은 서로를 너무 사랑합니다. 웬이 학교에서 두 아빠랑 사는 것에 대한 조롱을 받긴 하지만 크게 게의치는 않고 상처도 받지 않습니다. 

M. 나이트 샤말란의 또 하나의 초자연적인 이야기를 담은 똑똑똑

영화 똑똑똑

이들은 누구일까요? 감독 M. 나이트 샤말란은 초자연적인 현상을 미스테리로 잘 푸는 감독입니다. 우리에게는 반전 영화의 대명사가 된 <식스센스>로 유명하죠. 그러나 흥행 성적은 <식스센스>와 167만 관객을 동원한 <23 아이덴티티> 말고는 크게 히트한 영화는 없습니다.  이 영화 <똑똑똑>도 2023년 3월 개봉해서 3만 4천 명만 봤을 정도로 인기가 없었습니다. 없게 생겼습니다. 영화가 너무 소박한 규모의 영화입니다.  오두막 별장에서 일어나는 일이 전부일 정도로 규모가 소박합니다.  그러나 규모에 비해 재미는 꽤 있습니다. 폴 G. 트램블리의 소설 The Cabin at the End of the World가 영화 <똑똑똑>의 원작입니다. 

영화 똑똑똑

왜냐하면 영화 끝나기 전까지 어리둥절한 상태로 계속 보게 되니까요. 뭐가 진짜이고 진실일까? 뭐가 뭔지 모를 이야기가 끊임 없이 보게 만드네요. 요즘은 넷플릭스의  형식 때문인지 보다 만 영화들이 꽤 많습니다. 웬만해서는 영화를 보다 말지 않지만 찔끔찔끔 보다 만 영화나 드라마가 많네요. 그만큼 조금만 지루해도 보다 마네요. 그러나 <똑똑똑>는 미스터리 형식의 장점인 궁금증이라는 미끼를 물고 계속 보게 되네요. 

4명의 광신도 또는 예언자?

영화 똑똑똑

이 4명은 들어와서는 두 아빠를 묶고 자신들의 직업과 이름을 소개하고 왜 여기에 왔는지 설명합니다. 이 4명은 성경에 있는 대재난의 환영을 봤다고 합니다. 모두 동일한 환영이었습니다. 4명은 서로 모르는 사이입니다. 그러나 이걸 두 아빠는 믿지 않습니다. 광신도들이 쳐들어 와서 가족을 해치려는 줄 알죠.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대재앙이 시작되는데 그걸 막으려면 이 3명의 가족 중 한 명의 죽음의 희생을 해야 멈춘다고 합니다. 미친 소리죠. 누가 이런 말도 안 되는 걸 믿겠습니까? 그러나 이들은 매너가 아주 좋고 폭력으로 묶긴 했지만 이 가족을 죽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들 말에 따르면 3명의 가족 중 아무도 희생을 하지 않으면 대재난은 순차적으로 시작되고 그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재난을 미리 말해 줍니다. 

영화 똑똑똑

그렇게 첫 번째 선택의 시간에 3명의 가족은 아무도 희생하지 않기로 결정합니다. 이에 4명의 칩입자 중 한 명이 처형을 당합니다. 인질을 죽이는 게 아닌 자신들이 죽습니다. 그럼 모두 4명이 죽으면 끝나는 것인데 이게 의문이 듭니다. 아니 그냥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 TV를 켭니다. TV에서는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를 보여줍니다. 

영화 똑똑똑

이 장면을 보면서 뭐지? 녹화된 걸 틀어 놓는건가? 진짜인가? 알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이 두 아빠가 일반적인 가정 형태가 아닌 부모의 극심한 반대가 있었다는 겁니다. 이런 이유로 누가 사주를 했고 연기자들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별별 생각이 듭니다. 이런 4명의 외부인들의 설득에도 두 아빠는 서로를 의지하며 견디려고 하지만 첫 번째 재난이 실행이 되자 두 아빠 중 한 명이 이 4명의 설득에 흔들리려고 합니다. 

광신도냐 예언자냐 영화 <똑똑똑>은 홀짝 내기처럼 이 사람들이 광신도인지 예언자 또는 예지자인지 궁금해하는 힘으로 영화 끝까지 달립니다. 스포라서 이야기 진행은 하지 않겠습니다. 이 간단한 궁금증이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하는 힘이지만 동시에 너무 단순한 궁금증이라는 점이 이 영화의 아쉬움이기도 합니다. 다 보고 나면 허무함이 너무 크게 밀려오면서 왜?라는 질문이 나오다가 좀 무책임한 결말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 보고 나면 좀 허무한 영화 <똑똑똑>

영화 똑똑똑

영화가 단순한 재미를 추구합니다. 이 4명의 말이 진짜인지 거짓인지 궁금하게 해놓고 그걸 후반에 풀어줍니다. 이 궁금증이 풀리자 좀 허무해지네요. 반전이라면 반전이고 반전이 아니라면 반전이 아닌 것이 선택지가 2개밖에 없습니다. 

내 예상이 맞으면 그렇구나. 내 예상이 들려도 진짜.. 소오름~~~이 아닌 틀려도 그렇구나가 성립됩니다. 전 예상이 틀렸는데 그러나 어떻게 수습하려고 그러나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소 무책임한 결말로 끝나네요. 영화가 어떤 당위를 구성하는 것이 아닌 너무나도 단순한 재미인 저 손안에 홀일까? 짝일까? 하는 초단순 재미만 추구합니다. 

M 샤말란 감독이 원래 이런 식으로 영화의 서사를 이끄는 경우가 많아서 실망도 안 하지만 이러니까 <식스센스> 이후 자기 복제 같은 영화들만 만들고 인기가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전형적인 시간 때우기 영화입니다. 성경의 뭘 넣은 것 같은데 큰 의미가 있어 보이지 않네요. 동성애 부부와 딸, 성경 이것만 보면 뭔가 사회비파적인 시선이 가득할 거 같고 그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연과 필연도 노래를 통해서 넣어놓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장치들이 다양한 해석을 만드는 것이 아닌 저에게는 무책임함으로 다가옵니다. 볼만합니다. 시간은 후딱가는 킬링타임 영화네요. 

한 공간에서만 촬영해서 제작비는 무척 적은 영화로 제작비 대비 재미는 잘 뽑은 똑똑한 영화입니다. 저예산이라고 해도 할리우드 스타 캐스팅 비용 때문인지 제작비는 267억이나 하네요. 할리우드 기준으로는 저예산 영화가 맞습니다. 

별점 : ★★★
40자 평 : 홀짝의 야바위 하는 재미만 가득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