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성인 영화 관람료가 1만 5천 원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비싸도 너무 비싸죠. 조조로 봐도 1만 원이나 합니다. 영화 좋아하는 저는 매주 1편 이상 영화를 보는데 요즘은 2주 연속 1편도 안 보는 등 영화 관람을 줄이고 있습니다. 그 영화관람료로 디즈니 플러스 '무빙' 보는 게 더 낫죠.
그럼에도 영화관 경험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웅장한 사운드. 큰 스크린 그리고 여러 사람과 함께 보면서 웃고 울고 하는 그 경험은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경험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영화관에서 볼만한 영화는 비싸더라도 봐줘야 합니다. 하지만 높은 영화 관람료에 이전보다 영화 고르는데 신중에 신중을 기합니다.
4인 한 가족이 주말에 영화를 본다고 치면 영화 관람료만 6만원에 팝콘과 음료 사면 무려 10만 원 가까운 돈이 나옵니다. 월급은 안 오르고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이는 것이 문화 생활비라서 요즘은 영화를 코로나 이전보다 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영화를 신중하게 선택할 때 큰 도움이 되는 곳이 로튼 토마토입니다.
내가 가장 신뢰하는 평점 사이트는 로튼토마토
전 개봉 첫 날 영화를 보고 그날 이 블로그에 리뷰를 씁니다. 전 영화 리뷰를 대중적인 시선에서 보려고 노력합니다. 현학적인 용어나 뛰어난 분석을 넣기보다는 영화 볼 때 느낀 감정과 주요 키워드를 수첩에 적고 그 내용을 보고 리뷰를 씁니다. 그래야 영화 볼 때의 감정을 리뷰에 담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영화는 영화 볼 때 감정과 느낌이 영화관 나서면 다 사라지니까요.
이렇게 개봉 첫 날 보게 되면 리스크가 많습니다. 다른 분들의 리뷰가 적고 없다보니 선택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 영화는 리뷰비 받고 영화 리뷰를 하는 유튜버들이 너무 많아서 믿고 다 걸러버립니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영화 평론가들의 영화 평론이나 평점이 개봉 전에 개시되는 것도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영화 평론가 평점을 무척 무시하는데 평점은 알아서 새겨들으면 됩니다. 영화 평론가들은 영화적 재미보다는 영화의 만듦새를 우선하기에 재미와 괴리가 있는 평점을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양심에 맞게 평론을 하기에 새겨들을만합니다.
그래서 한국 영화 선택은 좀 어렵습니다. 참고할 리뷰나 평점이 적어서요. 그럼에도 예고편만 봐도 각이 나올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감독 놀음이라고 감독 이름 보고 선택하면 좋습니다. 그러나 해외 영화는 고르기 쉽습니다. 로튼토마토가 있으니까요.
https://www.rottentomatoes.com/
Rotten Tomatoes: Movies | TV Shows | Movie Trailers | Reviews
Rotten Tomatoes, home of the Tomatometer, is the most trusted measurement of quality for Movies & TV. The definitive site for Reviews, Trailers, Showtimes, and Tickets
www.rottentomatoes.com
올해로 25주년이 된 로튼토마토는 별점 대신 토마토로 평점을 매깁니다. 예전에 공연을 보다가 관객들이 연기력이 떨어지면 토마토를 던진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하죠. 그래서 별점이 아닌 토마토지수로 평가를 내립니다.
로튼토마토는 평론가와 관객 모두 평점을 매길 수 있는데 영화가 좋으면 신선한 붉은 토마토에 체크하고 영화가 안 좋으면 썩은 녹색 토마토를 선택합니다. 그렇게 신선한 토마토와 썩은 토마토 평가를 모아서 100% 지수로 표시합니다. 토마토 지수가 60% 이하면 썩토로 60%가 넘으면 신선한 붉은 토마토로 평가해서 영화의 평가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전체 리뷰 중에 긍정 리뷰가 60%가 넘으면 Fresh라는 붉은 토마토가 되고 이 Fresh한 붉은 토마토 리뷰가 80건이 넘고 긍정 리뷰가 70% 이상이면서 유명한 영화 평론가(Top Critics)로부터 비평이 5개 이상인 조건을 충족하면 Certified Fresh라는 마크를 받습니다.
Certified Fresh는 영화 평론가 그것도 유명 영화 평론가도 좋게 평가한 영화라는 표식입니다.
독특한 점은 전문가 즉 영화기자나 작가나 평론가들의 TOMATOMETER와 함께 관객들의 평가인 팝콘 지수인 Audience SCORE를 같이 선보여서 평론가들이 낮게 평가했지만 관객들은 환호하는 영화임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여름 대작 영화들은 평론가 토마토 점수가 낮아도 관객은 환호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반대로 평론가들이 신선토를 날려도 관객의 팝콘지수가 낮은 경우는 미학적과 만듦새는 좋은데 관객이 어려워하는 현학적 영화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로튼토마토는 신뢰성이 무척 높습니다. 위 TV 시리즈를 보시면 통계의 모수가 큽니다. 관객은 2,500명이 넘고 평론가들은 169명이나 참여했네요. 이러니 믿고 따를 수밖에요. 참고로 네이버 특히 다음 영화 평점은 믿지 마세요. 거긴 쓰레기 하치장이 되었어요. 영화와 관계없는 평을 남겨도 제지도 안 합니다. 네이버도 크게 다르지 않고요.
이렇게 하나의 영화나 드라마에 수 많은 평론가들과 영화 관람객의 리뷰가 있다 보니 조작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신뢰의 로튼토마토에 구멍이 생겼네요.
2021년 국내 개봉한 오필리아 로튼토마토 지수 조작하다 걸리다
해외 언론에 따르면 2018년 제작하고 한국에 2021년 개봉한 스타워즈의 '데일리 리들리'가 주연을 하고 '클레어 멕카시' 감독이 연출한 <오필리아>가 토타토 지수를 조각했다고 하네요.
2018년 개봉 초기에 13건의 전체 리뷰 중에 긍정 리뷰는 46%로 썩토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영화 홍보사인 Bunker15는 <오필리아> 공개 이후 몇 개월 동안 1건에 50달러 그러니까 약 6만 6천 원을 받고 긍정적인 리뷰를 게시하는 사용자를 모집합니다. 한마디로 평점 알바를 모집했습니다. 여기에 기존에 썩토를 날린 리뷰어에게 접근해서 긍정적인 리뷰로 다시 써달라고 돈을 줬습니다.
이 결과 <오필리아>는 몇 개월 후에 썩토에서 빨토 즉 신선한 토마토의 조건인 60%를 넘어서 62% 긍정 리뷰 지수로 오릅니다. 이후 미국의 영화 배급사인 IFC Films이 이 영화를 매입합니다. 물론 평점 어뷰징은 로튼토마토는 절대 금지입니다. 로튼토마토는 이 Bunker15가 다룬 작품을 모두 로튼토마토에서 내렸습니다. 그래서 검색해도 안 나옵니다. 로튼토마토는 정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다 막을 수 없다고 의심스러운 활동을 조사하고 해결하는 팀이 있다면서 경고를 날렸습니다.
신뢰의 로튼토마토가 이런데 다른 평점 사이트는 더하겠죠. 한국의 모든 평점 사이트들도 어뷰징이 가능하고요. 그래서 전 평점은 그냥 참고할 뿐 특정 평론가를 주로 추종합니다. 그게 가장 안전하더라고요. 먼저 나와 영화 취향이 비슷한 영화 평론가나 영화 채널을 구독하거나 주시합니다. 저에게는 이동진 평론가가 가장 추종합니다. 물론 이동진 평론가가 제 영화 취향과 100% 같지 않죠. 따라서 참고만 하는데 그럼에도 가장 많이 참고합니다. 다만 평론에 오염을 받지 않기 위해서 거리 두면서 리뷰를 봅니다.
그다음으로는 요즘 핫한 전찬일 평론가, 라이너스, 거의없다라는 유튜버, 미치광희로 핫한 평론가 최광희 평론가의 닥치고 까고 패는 '시네마 지옥'을 가장 많이 참고합니다. 아쉬운 건 개봉 후 금요일 오후 3시에 하기에 영화를 보고 난 후 볼 때가 많네요. 아무래도 영화 평을 개봉 전에 하면 영화에 악영향이 크기에 개봉 후에 하는 것 같네요.
'시네마천국'은 홍보비를 준 영화도 모셔서 까는 놀라운 영화 리뷰 코너입니다. 전 요즘 이 '시네마 지옥' 보는 재미로 산다고 할 정도로 1시간 내내 깔깔거리면서 보네요. 영화 선택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시네마 지옥'을 전 가장 추천하는 영화 리뷰 코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