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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사냥개들 너무나 잘 만든 권투 액션 드라마 강력 추천

by 썬도그 2023.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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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 넷플릭스는 시도는 좋은데 한국에서 SF 드라마나 영화 그만 만들고 한국이 잘하는 액션 영화나 더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은 SF 영화나 드라마 강국이 아닌 멜로나 액션 장면을 가성비 높게 잘 만드는 나라라는 것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보면서 카메라 앵글이며 연출 및 편집 그리고 배우들의 액션 연기 등등 참으로 놀라운 장면들에 탐복을 했습니다. 제가 탐복하면서 본 드라마는 바로 <사냥개들>입니다. 

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권투 액션 드라마 <사냥개들>

사냥개들 너무나 잘 만든 권투 액션 드라마

네이버 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드라마가 지난 금요일에 공개되었습니다. 총 472분 8부작 드라마인데 이틀에 걸쳐서 봤습니다. 하루에 다 보려고 했지만 맛있는 건 아껴먹고자 이틀에 나눠서 봤습니다. 한 1주일 동안 하루 1포 하려고 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멈추지 않고 다 봐버렸네요.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두 주연 배우입니다. 김건우 연기를 한 우도환이라는 배우는 이 드라마에서 처음 봤습니다. TV드라마나 여러 드라마에서 나온 듯 한데 TV를 끊어서 넷플릭스를 통해서 처음 보네요. 우도환이라는 배우는 그냥 얼굴에 근면, 성실, 착함이 적혀 있을 정도로 바른 청년 이미지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보자마자 바른 청년 이미지에 홀딱 빠졌네요. 게다가 드라마 속 김건우라는 캐릭터도도 우도환 배우 이미지와 똑같습니다. 야구로 치자면 157km의 정직의 돌직구만 던지는 광속 정직함을 던지는 인물입니다. 

김건우가 직구라면 이상이 배우가 연기하는 홍우진이라는 캐릭터는 커브를 잘 던지는 캐릭터입니다. 김건우가 말주변이 없지만 홍우진은 권투는 김건우보다 못하지만 유연성이 좋고 말을 잘 합니다. 머리 회전도 좋고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직구와 커브가 만나서 악의 무리를 다 때려 부습니다. 아주 시원 통쾌 상쾌하네요. 

사냥개들 너무나 잘 만든 권투 액션 드라마

수많은 액션 영화를 봤고 영화에서 많은 무술을 봤습니다. 대부분은 영화 연출용 액션이라서 실전과는 거리가 있죠. 화려함을 주로 추구하니까요. 그나마 본 시리즈 이후에 실전 살인 무술이 주류가 되는 듯합니다. 최근에는 존윅 시리즈처럼 특정 무술과 무기를 조합을 접목하기도 합니다. 

<사냥개들>은 무술이 아닌 권투입니다. 예전에 친구들과 무술 이야기 하다가 여러 무술을 꺼내면서 뭐가 젤 쎄다 안 쎄다 했지만 실전에는 권투 못 이긴다는 말에 수궁을 했습니다. 권투가 워낙 상태 놀림이 좋고 빨라서 실전에 아주 효과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권투를 잘 사용 안 합니다. 발기술이 액션을 화려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데 주먹으로만 쾌감을 주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줍니다. 그것도 나도 모르게 마음 속에서 권투 스텝을 밟고 있습니다. <사냥개들>의 두 주인공은 권투 대회에서 만났습니다. 김건우(우도환 분)은 카페를 하는 엄마를 돕기 위해서 상금으로 탄 돈을 모두 어머니에게 주는 효자 중의 효자입니다. 홍우진(이상이 분)은 결승에서 김건우와 만난 권투로 맺어진 인연이자 두 사람 모두 해병대 출신이라서 둘은 첫 만남에서 술자리까지 이어지고 형 동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둘은 뭉쳐서 거악인 대부업자인 김명길(박성웅 분) 조직과 맞서서 싸웁니다. 드라마 중간 중간 액션 장면이 꽤 많고 권투 액션이 주는 쾌감이 아주 좋네요. 여기에 카 체이싱 액션 장면도 한국 영화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화려하네요. 요즘 카체이싱이나 자동차 전복도 CG로 처리하는 시대입니다. 이게 티가 안 나면 좋은데 나요. 안 날 수가 없죠. 사람들이 자동차 사고 경험치를 한문철 TV에서 보고 체득해서 저게 실제인지 CG인지 대번에 압니다. 

뛰어난 CG라면 박수를 쳐주겠지만 제가 본 카 체이싱 자동차 충돌과 추격 장면은 실제로 촬영했는지 너무 짜릿하네요. 칼을 가지고 하는 액션에 후반에는 양궁 액션도 나옵니다. 권투 액션을 담은 앵글도 좋습니다. 카메라가 이동하면서 구경꾼의 시선으로 잘 담아주고 액션을 극대화하는 연출 방법, 아주 영리한 연출을 잘하네요. 

사냥개들 너무나 잘 만든 권투 액션 드라마

액션 감독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연출을 아주 아주 잘했습니다. 존윅은 키아누 리브스가 늙어서 주변 배우들이 맞기를 기다리는 장면들이 있지만 <사냥개들>에서는 진짜 싸우는 느낌이 들정도로 빈틈 없는 액션이 아주 놀랍고 화려하네요. 액션 정말 잘 찍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을 제대로 담은 <사냥개들>

액션 드라마가 잘 만들어지려면 주인공의 액션의 당위를 잘 만들어야 합니다. 주인공이 무조건 착해야할 필요는 없지만 일말의 선함이 있어야 주인공의 행동을 이해하고 감정 이입을 할 수 있죠. 그런 면에서 김건우라는 캐릭터는 아주 빠르게 감정이입이 됩니다. 

먼저 이 드라마는 흥미롭게도 코로나 시국을 그대로 녹였습니다. 코로나가 터지자 정부는 무조건 카페와 음식점 영업 시간을 오후 9시, 오후 10시나 확진자가 왔다 갔다고 잠시 영업을 못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보상을 해줘야죠. 정부가 하는 일을 따랐으면 정당한 보상을 해줘야죠. 그러나 우리 정부는 보상을 너무 적고 느리게 해 줬습니다. 또한 코로나 피해를 건물주는 거의 받지 않고 임차인인 카페 주인, 식당 주인, 노래방 주인들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자영업자들이 은행 대출을 받았고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는 1년을 지나 2년을 지나 무려 3년 가까이에 종료 되었습니다. 전국의 수많은 자영업자 사장님이 고통을 받았고 삶을 스스로 끊은 분도 있고 지금도 고통 속에서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은행 대출이 더 이상 안 나오자 사채를 쓰는 사장님들도 많았습니다. <사냥개들>은  코로나 시국에 사채를 사용한 사장님들의 고통을 즐기고 고혈을 빨아먹는 악덕 사채업자인 김명길 조직을 응징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보면서 카페가 부셔지는 모습이나 사채업자들에게 폭행당하는 식당 할머니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깊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네요. 제가 직접 경험한 건 아니지만 지난 코로나 시국에 문 닫은 가게들을 보면서 그 고통이 그대로 전해왔습니다. 

사냥개들 너무나 잘 만든 권투 액션 드라마

두 권투 선수이자 두 주인공은 악덕 사채업자인 김명길 조직을 권투로 맞서 싸웁니다. 이렇게 말하면 사채업자가 다 악당이냐고 할 수 있죠. 그랬다면 드라마가 너무 단조로울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사냥개들>은 착한 사채업자인 최 사장(허준호 분)을 넣어서 사채가 문제가 아니라 돈으로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아닌 죽이는 악덕 사채업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냥개들 너무나 잘 만든 권투 액션 드라마

최사장은 사채업을 하지만 돈이 없어서 수술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자를 받지 않고 빌려줍니다. 그래도 못 갚으면 더 기다려주고 더 많은 돈을 대출해 줍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그 돈으로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하고 기쁨을 얻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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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배우들의 향연

사냥개들 너무나 잘 만든 권투 액션 드라마

폭력 장면이 많고 잔혹한 장면도 좀 있긴 합니다. 그렇다고 폭력을 직접 보여주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만 칼을 쓰는 액션이 많다 보니 피가 꽤 보이긴 합니다. 그래서 청소년 관람 불가입니다. 그러나 김건우라는 주인공이 바른 청년이고 권투 액션이라서 김건우가 주먹을 날릴 때면 마음에 평온이 찾아옵니다. 정말 주먹질 잘하고 액션이 좋네요. 

두 주연 배우의 액션도 좋지만 이 드라마의 유일한 아쉬움이라고 할 수 있는 김새론 배우의 액션 연기도 좋았습니다. 저는 김새론 배우인지도 모르고 보다가 저 배우 누구지 신선하다라고 했는데 중간부터 안 나오기에 왜 로마로 가고 안 나오나 했는데 김새론 배우였네요. 알죠. 잘 알죠.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몇몇 드라마 촬영에 문제가 생겼다고요. 그게 이 드라마였네요. 

차현주는 최 사장의 손녀 같은 존재라서 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후반에는 나오지 않고 대신 양궁 쏘는 배우가 나왔네요. 중년 배우들의 연기가 아주 좋습니다. 

사냥개들 너무나 잘 만든 권투 액션 드라마

박성웅 배우는 웅남이 같은 영화 찍지 말고 이런 묵직한 배역을 했으면 해요. 박성웅 배우가 빌런 역할을 하니 아주 무시무시하게 다가옵니다. 눈빛 연기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요. 김명길을 박성웅이 아닌 다른 배우가 했다면 이런 묵직하고 무시무시함이 덜했고 그만큼 재미가 뚝 떨어졌을 겁니다. 

박성웅이 악마라면 최 사장은 천사입니다. 허준호 배우가 연기를 하는데 허준호 배우의 장점은 악역과 선한 역할을 모두 다 소화가 가능한 배우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악역을 참 많이 하시더니 나이들수록 마음씨 착한 동네 아저씨 느낌이 참 좋네요. 이 드라마에서도 보고 있으면 절로 힐링이 될 정도로 포근한 연기를 아주 잘하네요. 윤유선 배우의 엄마 눈빛도 좋고 최 사장의 왼팔 오른팔 역할을 하는 황양중의 이해영 배우와 이두영 역할의 류수영 여기에 재벌가지만 악덕 대부업자 김명길에 끌려 다니는 홍민범 연기를 하는 최시원도 감초 연기를 아주 잘하네요. 

전체적으로 주연, 조연, 단역까지 모두 연기들이 좋아서 푹 빠져서 봤습니다. 넷플릭스는 지상파와 다르게 연기 구멍이 있는 배우들이 없네요. 이게 넷플릭스 드라마의 높은 완성도가 주는 매력이죠. 

액션 디자인과 빌드업이 꽤 좋은 드라마 <사냥개들>

사냥개들 너무나 잘 만든 권투 액션 드라마

액션 이야기를 상단에서 거론했지만 그럼에도 또 칭찬할 것이 있어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먼저 거악 빌런인 스마일 캐피탈을 운영하는 김명길은 범이라고 부르는 강인범(태원석 분)이 있습니다. 1화에서 김건우를 무너뜨린 호위무사입니다. 여기에 전직 경찰인 임장도와 행동 대장인 김준민 등등 중간 보스를 많이 포진합니다. 

반면 최사장쪽은 왼팔, 오른팔인 칼잡이 2명과 신입인 두 주인공과 손녀 같은 차현주 등등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마치 두 세력이 장치처럼 서로를 무너트리기 위한 정보전 등이 꽤 흥미롭네요. 마치 권투 단체전을 보는 느낌입니다. 또한 주인공 세력이 무조건 승리하고 하는 방식이 아닌 엄청난 양쪽 피해를 받는 모습이 다소 보기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게 두 주인공을 더 도드라지게 합니다. 여기에 유머를 잔잔하면서도 툭툭 던져서 드라마가 어둡게만 그려지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바른 인성의 김건우가 모든 행동에 대한 납득과 폭력의 정당함을 잘 도드라지게 하네요. 소시민이 어떻게 무너지는지와 소시민이 어떻게 거대한 악을 물리치는지를 통해서 쾌감이 가득한 강력 추천 드라마 <사냥개들>입니다. 아주 좋은 드라마 잘 만든 드라마네요

별점 : ★★★★
40자 평 : 주인 잃은 사냥개들이 주인을 죽인 거악을 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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