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몸에 좋다 안 좋다는 말들이 많죠. 그러나 최근 들어서 커피에 있는 카페인과 각종 물질이 치매를 예방하고 심혈관질환이 좋다는 연구는 참 많습니다. 그리고 2형 당뇨병 예장에도 좋다고 하죠. 가끔 커피가 몸에 좋다고 하니 믹스 커피를 마시는 분들이 있는데 여기서 커피가 몸에 좋다는 건 에스프레소 커피 같이 무첨가 커피입니다. 설탕 넣은 커피는 몸에 좋지 않습니다. 에스프레소나 에스프레소에 물만 탄 아메리카노가 몸에 좋습니다.
나이 들면 생기는 2형 당뇨는 몸의 인슐린 작용이 원활하지 않아서 혈당이 높아지는 병으로 주로 40세 이상 성인들에게 많이 발생해서 성인 당뇨라고 합니다. 당뇨가 있으면 주사나 약을 매일 같이 먹어야 합니다. 이런 2형 당뇨를 커피가 예방해준다는 연구가 많았는데 그 예방 메커니즘이 밝혀졌습니다.
https://linkinghub.elsevier.com/retrieve/pii/S0261561423000663
위 연구 결과를 소개하자면 지금까지 커피가 성인 당뇨 예방에 좋다는 연구는 많았지만 그 이유를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네덜란드 엘라스무스 의료센터 연구팀은 커피와 2형 당뇨병의 위험 감소에 대한 연구를 했습니다. 연구 대상 데이터는 영국의 UK 바이오뱅크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대규모 연구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UK 바이오 뱅크에서는 2006년 4월에서 2010년 12월에 걸쳐서 영국인 50만 2536명의 데이터를 수집했는데 이중 14만 5368명이 성인 당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로테르담에서는 1990년부터 2023년 지금까지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분석에는 총 1만 4929명의 참가자 중 7111명의 데이터가 사용되었습니다.
연구팀은 15만 명이 넘는 대규모 데이터세트를 이용해서 커피 소비량과 당뇨병 진단 정보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커피 소비량이 1일 1잔 증가할수록 성인 당뇨병 위험이 4~6% 감소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조사 참가자의 커피소비량은 하루 0~6잔으로 편차가 있었지만 양과 관계없이 하루 한잔 이상 마시면 당뇨병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방법은 노카페인 커피와 인스턴트커피, 커피를 갈아서 추출하는 필터 커피(드립 커피)나 에스프레소(아메리카노)의 3종류로 분류되는데 이중 필터 커피나 아메리카노 커피가 가장 효과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커피를 마시지만 담배도 피운다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따라서 커피를 마시지만 담배는 안 피우는 분들에게 유익한 효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 카페인 과잉이 되면 성인의 1일 카페인 섭취량은 400mg까지 추천하는데 이는 하루에 3~5잔 정도입니다. 유럽인들이니 에스프레소 커피이고 1샷으로 예상하면 한국에서는 2샷 커피에 물 탄 아메리카노가 많으니 하루 1~2잔 정도겠네요. 아침에 1잔, 점심 먹고 1잔 딱 2잔 정도가 좋겠네요. 전 1샷으로 하루 2~3잔 마십니다. 임신 중이거나 모유 수유 중인 분들은 카페인 섭취량을 절반인 200mg로 줄여야 합니다.
이 연구에서 특히 주목한 것은 염증성 바이오마커입니다. 사람이 부상을 입거나 감염증에 걸리면 그에 대한 몸의 반응으로 급성 염증이 발생합니다. 비만에서도 염증이 계속 발생하는 만성 염증이 일어납니다. 이 만성적인 염증이 2형 당뇨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내장의 기능부전과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합니다. 따라서 2형 당뇨(성인 당뇨)는 만성적인 염증 질환이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면 체내의 C반응성 단백질이나 랩틴 등의 염증성 바이오마커의 수준이 저하되고 대신. 항염증성 바이오마커인 '아디포넥틴'과 인터루킨 13'은 증가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커피를 마시면 성인 당뇨병 위험이 저하되는 것은 커피가 만성 염증을 억제하고 이것이 성인 당뇨를 예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커피가 체내 만성 염증을 줄이고 만성 염증이 일으키는 성인 당뇨를 예방하게 한다는 소리네요. 저도 가족력에 당뇨가 있는데 커피는 하루 2잔 정도는 꾸준히 마셔줘야겠네요. 지금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