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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시회 리뷰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역대 최악의 모터쇼인 이유 5가지

by 썬도그 2023.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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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없지만 2년마다 열리는 서울에서 열리지 않은 서울모터쇼는 꾸준히 관람했습니다. 자동차는 없지만 자동차 기술 발전과 다양한 자동차들을 체험해보고 싶어서 매번 찾아갔습니다. 이 서울모터쇼가 지난번부터 이름을 바꿔서 서울모빌리티쇼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이는 4바퀴로 굴러가는 자동차나 이륜차를 넘어서 하늘을 나는 드론 등등 각종 이동 도구 전시회로 범위를 확장했습니다. 

예매를 하고 지난 주에 갈까 하다가 벚꽃이 일찍 피는 바람에 오늘 갔다 왔네요. 가기 전에 약간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매번 실망시키지 않아서 찾아갔습니다. 

주말이라서 사람으로 미어 터질 것을 예상했지만 너무 썰렁해서 좀 놀랬습니다. 인기가 없나? 했지만 코로나도 끝나고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움찔했습니다. 

입구에서 전기 트럭 업체와 한 20분 이야기를 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전기 트럭 업체가 왜 늘었는지 가격이 생각보다 싼 이유와 다마스, 라보를 대체할 전기 트럭이라는 점 등을 들었습니다. 

잘 왔구나 생각했습니다. 

KG 모빌리티(쌍용) 부스에서 컨샙트 카도 보고 다양한 차량을 보다가 뭔가 좀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있어야 하는 모터걸들이 안 보입니다. 

보통 이런 모습인데 2023 서울모빌리티쇼는 이런 모습이 없습니다. 중소기업의 자동차 전시공간에는 모터걸이 있었습니다만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은 1명도 없었습니다. 

이는 좋은 변화입니다. 자동차 전시회에서 자동차 소개하고 체험하는 장소가 되어야지 모터걸 보러 가는 것은 아니죠. 문제는 모터걸이 있으면 그 앞에 죽치고 앉아서 사진 찍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 때문에 체험이 방해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병폐를 잘 알고 있던 서울모빌리티쇼에 참여하는 메이저 자동차 제조사들은 모터걸을 퇴출시켰습니다. 

그러나 이번 2023 서울모빌리티쇼는 역대 서울모토쇼 중 최악이었습니다. 내일 일요일에 가실 분들이 있다면 가지 않고 그 입장료로 넷플릭스 1달 끊고 F1 다큐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가 최악인 이유 5가지 

1. 한국과 일부 독일 자동차 제조사만 참가한 동네 모터쇼 수준

4월 9일까지 입장료 무려 1만 5천원이나 하는 서울모빌리티쇼 2023을 돌아보다가 보여야 할 자동차 회사들이 안 보였습니다. 아우디, GM, 포드, 혼다, 도요타, 랜드로버, 재규어, 시트로엥 등등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싹다 안 나왔습니다. 너무 안 나와서 2관에 몰려 있나 생각했네요. 아닙니다. 그냥 싹다 안 나왔습니다. GM이 출전 안 한 것은 좀 충격적이네요. 

나온 곳은 현대, 기아, 쌍용, BMW, 포르셰, 메르세데츠 벤츠 밖에 없습니다. 전 처음에 안 보여서 2관에서 하는 줄 알았습니다. 매번 그랬으니까요. 아닙니다. 1관에서 끝입니다. 

처음 보는 자동차 회사들이 보이긴 했는데 크게 관심을 끌만한 회사들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회사도 대부분 전기차 회사들이 많았습니다.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들이 참가해야 모터쇼라고 할 수 있는데 국내 3사와 독일 회사 3곳만 참가한 한독 모터쇼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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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행사장 안에서 식사를 팔고 있기에 원래 이랬나 갸우뚱 하기도 했네요. 보통 2관 식당가에서 식사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건 뭐 도떼기 시장이 따로 없네요. 

2. 모빌리티쇼라면서 다양한 이동 수단에 대한 전시가 없다. 

현대 자동차는 자신들은 모빌리티 회사라고 외쳤습니다. 4바퀴 자동차만 만드는 회사가 아닌 사람이 탑승한 드론과 각종 이동수단을 만들겠다고 선언했고 그 영향으로 서울모터쇼로 바꾼 것 같습니다. 현대차가 아니더라도 지금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다양한 이동 수단을 연구하고 있고 이동 수단이 다양해지면서 연구들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다양한 이동 수단은 없었습니다. 하다 못해 전동 퀵보드 업체도 없었습니다. 자동차, 오토바이와 위 사진처럼 탑승용 드론을 전시하긴 했지만 전시 수준이나 내용들이 수준이 낮았습니다. 다양한 이동 수단에 대한 소개와 미래의 이동수단을 체험하고 설명하는 공간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없었습니다. 

3. 이게 자동차 전시회야 전기 자동차 전시회야?

자동차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로 구분됩니다. 수소전기차도 전기차의 한 종류라고 봐야죠. 그럼 내연 기관차와 전기차를 골고루 전시해야죠. 그냥 온통 전기차입니다. 포르셰만 내연기관차를 좀 전시하지 기아와 BMW는 대부분이 전기차였습니다. 현대차도 거의 다 전기차들이었고요. 

몇 주 전에 끝난 인터배터리와 함께 전기차 전시회인 EV 코리아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거기엔 아이오닉6와 전기 트럭 볼보 정도만 보였습니다. 전기차 전시회에서는 안 보이고 모터쇼에 죄다 나왔네요. 아니 전기차가 아무리 인기가 높다고 해도 전기차만 줄곧 전시하면 전시회의 정체성이 훼손되는 것 아닐까요?

4. 콘셉트카도 없고 수준이 너무 떨어진 콘셉트 카 

자동차 제조사들은 컨셉트카를 선보여서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그 컨셉트카를 기반으로 한 상용차가 나오기도 합니다. 따라서 멋진 컨셉트 카를 보러 가려고 비싼 입장료를 내는 건데 

대학교 졸업 작품 같은 컨셉트 카에 화가 나더군요. 그나마 컨셉트 카를 전시하는 곳은 그나마 낫죠. 아예 콘셉트 카도 없는 기아 부스는 최악 오브 최악입니다. 현대자동차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보통 콘셉트 카나 주요 자동차를 회전판 위에 올려놓고 돌리는데 돌림판도 거의 없더라고요. 시승하려는 줄은 또 오지게 길어요. 

콘셉트 카는 없고 대신 굿즈 판매하더라고요. 요즘 모터쇼의 트렌드입니까? 자동차 회사들이 자신들의 브랜드 로고를 박은 옷, 우산, 각종 팬시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욕이 절로 나오네요.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요. 

5. 정말 성의 없는 전시회 전시 판넬만 있고 사람이 없는 부스들 

서울모빌리티 어워드에서 상을 받았다는 이 곳은 사람은 없고 전시패널만 있었습니다. 이런 부스가 꽤 많았습니다. 이럴 거면 왜 참가했는지 모르겠네요. 자기들 기술을 널리 멀리 알리려고 나온 것 아니에요? 사람이 있는 곳도 핸드폰으로 게임하는 곳도 많더라고요. 그거 지켜보면서 게임하려면 집에 가서 하지 왜 여기서 한데라며 혀를 찼네요. 

정말 역대 최악의 모터쇼이자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최악의 모터쇼일 듯 하네요. 무료입장도 아니고 비싼 입장료 받고 이 정도밖에 못 보여주나요. 참가 업체들 살펴봤어야 했는데 알고 보면 재미없을 거  같아서 관련 정보 안 찾아보고 간 내 실수네요. 만약 내일 가실 분들이 있다면 절대 말립니다. 가지 마세요. 최악입니다.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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