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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입문용 풀프 미러리스 캐논 EOS RP 니콘 Z5 비교 및 장점 단점

by 썬도그 2023.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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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남산 둘레길을 촬영하면서 6년이 지난 미러리스를 좀 내려다봤습니다. 크롭 센서를 사용하는 미러리스를 바꿔야 한다고 마음먹은 것이 1년이 지났네요. 2022년 초에는 카메라 부품 공급 및 공장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은 공급 부족 현상으로 카메라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안정화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카메라 공급이 100% 원활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네요. 

카메라 공급 부족 문제가 터진 것은 공급량이 적은 것도 있지만 카메라 수요가 꽤 늘었기 때문입니다. 위드코로나로 다시 여행이 시작되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카메라 찾는 손길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풀프레임 카메라를 찾는 이유

남산설경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남산 설경

우리가 카메라를 찾는 이유는 화질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사진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화질은 카메라 못 따라옵니다. 다만 SNS에 올리는 사진은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블로그 업로드용 사진만 해도 전 90% 이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이용합니다. 화질은 이미지센서 크기가 크게 좌우하는데 카메라는 이미지센서 크기가 스마트폰보다 큽니다. 

여기에 렌즈교환이 가능한 카메라는 다양한 화각으로 촬영할 수 있죠. 
카메라도 이미지센서 크기가 다릅니다.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고배율줌에 렌즈 고정형인 하이엔드 카메라들이 많이 사용하는 1인치 센서, 보급형 미러리스에서 많이 사용하는 APS-C 사이즈의 크롭 미러리스, 그리고 화질이 가장 좋지만 비싼 풀프레임 DSLR,  풀프레임 미러리스입니다.

이미지센서 크기 비교

이미지센서 크기를 비교해보면 풀프레임과 크롭 센서라고 하는 APS-C 사이즈 센서 크기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이미지센서가 크면 뭐가 좋으냐? 할 수 있는데

풀프레임 카메라가 크롭 센서 카메라 보다 좋은 점

1. 화질
2. 저노이즈
3. 배경 흐림 강도가 더 강하다
4. 다양한 고급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한 마디로 화질입니다. 이 좋은 화질에는 렌즈의 영향도 큽니다. 크롭 바디들은 렌즈들이 저렴한 렌즈가 대부분입니다. 바디 가격이 싼 걸 샀다는 건 가격에 민감하다는 소리고 렌즈도 화질이 좀 떨어지지만 싼 렌즈를 구매할 확률이 높습니다. 반대로 풀프레임 카메라는 바디 가격이 비쌈에도 구매한다는 건 가격에 둔감하다는 소리입니다. 그래서 바디 가격보다 비싼 렌즈를 구매합니다. 

실제로 사용해 보면 바디 때문에 화질이 좋은 줄 알고 사용해보면 렌즈가 생각보다 사진 결과물에 큰 영향을 준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래서 고가의 단초점 렌즈 1개는 있으면 좋습니다. 그렇다고 풀프레임 카메라 샀다고 가격에 민감하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특히 풀프레임 카메라를 사고 싶지만 예산이 많지 않은 분들이 구매하는 카메라가 엔트리급 풀프레임 카메라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니콘 Z5 때문입니다. 니콘 Z5 가격이 꽤 내려왔습니다. 2020년 9월 출시할 때만 해도 170만 원대였는데 지금은 130만 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여기에 1월 29일까지 구매한 고객에게는 10만 원 캐시백 행사를 해서 실제 구매 가격은 120만 원 대로 캐논 EOS RP 엔트리 풀프 미러리스와 비슷해졌습니다. 

그래서 긴급하게 두 카메라를 비교해 봤습니다.  

캐논 EOS RP 장점과 단점 

캐논 EOS RP
캐논 EOS RP

캐논 EOS RP는 캐논 풀프 미러리스 중 가장 저렴한 카메라입니다. 한때 110만 원대까지 내려갔다가 지금은 다시 120만 원 대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가격이 내려가지 않네요. 

캐논 카메라의 공통된 장점 

  • 인물, 음식의 주요 색인 붉은색에 대한 색감이 아주 뛰어나다
  • AF가 빠르다
  • 다양한 렌즈가 있다
  • 그립감이 좋고 초보들도 사용하기 좋을 정도로 쉽고 편하다

캐논 카메라의 공통된 단점 

  • 경쟁사 보다 이미지센서 성능이 떨어진다
  • 비슷한 가격의 다른 경쟁 브랜드 카메라보다 성능이 떨어진다
  • 4K에 인색하다(지금은 거의 다 개선 중)
  • 서드파티 렌즈도 없고 렌즈 가격이 비싸다(미러리스 한정)

 

캐논 EOS RP EOS R

캐논 EOS R, EOS RP는 2018년 2019년에 나온 캐논 풀프 미러리스의 시조새들입니다. 오래된 기종들이죠. 디카는 전자기술이 많이 들어가기에 오래된 카메라일수록 기계적 성능과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점은 단점 중에 큰 단점입니다. 다만 최근 카메라 성능이나 기능 발전이 거의 없다는 점이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캐논 EOS RP는 EOS R의 보급형 모델 개념으로 나왔고 가격도 성능도 보다 저렴합니다. 캐논 EOS RP의 최대 장점은 싸다이고 가장 큰 단점은 이미지센서가 DR이 좁아서 노출 편차가 큰 역광이나 조명이 강한 실내나 밝고 어두움이 차이가 큰 사진은 후보정으로도 살기기 쉽지 않습니다. 물론 취미 사진가 사진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아니면 큰 문제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 문제가 가끔 불거질 때가 있습니다. 

캐논 EOS RP의 또 하나의 단점은 배터리를 EOS M 크롭 미러리스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장시간 촬영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보조 배터리는 필수입니다. 그렇다고 외부 배터리 충전 기능도 없습니다. 4K는 크롭 4K이고 AF도 느려서 4K 동영상 촬영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캐논 EOS RP 후면

캐논 EOS RP는 캐논 카메라답게 터치 AF, 터치 메뉴를 확실하게 지원해 주고 UI가 쉽고 편해서 카메라 처음 만지는 분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반면 니콘, 소니는 초보자들이 적응하기 쉽지 않은 난이도가 좀 높은 카메라입니다. 특히 소니는 일부 카메라를 제외하고 터치 메뉴도 지원하지 않아서 카메라 설정 변경을 버튼으로 해야 합니다. 

캐논 EOS RP 상단

조작성은 캐논, 색감도 캐논입니다. 다만 캐논은 급 나누기를 아주 심하게 해서 보급기는 후면에 십자 버튼을 넣어주는 걸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뭐 100%는 아니지만요). 

캐논 EOS RP는 싼 맛에 쓰는 입문용 풀프 미러리스입니다. 가장 저렴한 풀프레임 카메라라서 인기가 높고 입문용으로 괜찮습니다. 다만 이미지센서가 좋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성능이 크롭 미러리스급이라서 성능 자체는 떨어지는 기능이 많습니다. 

130만원대로 내려온 풀프 미러리스 니콘 Z5 장점 단점

니콘 Z5
니콘 Z5

니콘은 매년 시장점유율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면 주도권 경쟁에서 밀려서 하염없이 추락하고 있는데 특별한 대책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망해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미래도 어둡습니다. 이게 니콘 카메라의 가장 큰 단점이 되고 있습니다. 

니콘 카메라의 공통된 장점

  • 사진 결과물이 아주 뛰어나다
  • 내구성 좋고 기계적 성능이 좋다

사진은 니콘! 사진만 본다면 니콘입니다. 단 이 사진에서 인물 사진은 빼야 합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빨간색에 대한 색 표현력이 캐논이 가장 좋습니다. 니콘은 풍경에 보다 적합합니다. 지금은 의미 없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약간의 영향이 있습니다. 

뛰어난 이미지센서 특히 암부 복원력은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노출을 내려서 촬영한 후 후보정할 때 암부를 복원할 수 있습니다. 암부 복원력은 깡패 수준입니다. 여기에 내구성도 좋고 기계적 성능도 비슷한 가격의 소니나 캐논보다 좋습니다. 

니콘 카메라의 공통된 단점

  • AF가 느리다
  • 풀프 미러리스 및 미러리스 용 렌즈가 적다 (최근 서드파티 렌즈 개방흐름)
  • 미러리스용 렌즈 어댑터가 비싸다
  • 동영상 기능이 떨어진다
  • 미래가 어둡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명한 말이 있죠
기자들이 캐논 아니면 소니 카메라만 들고 있기에 왜 캐논이냐고 물으니 "동영상이 안 돼서"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 다소 황당한 말에 많은 사람들이 입에 오르내리게 됩니다. 요즘 동영상 안 되는 카메라가 있나요? 다 됩니다. 이 이재용 부회장의 말은 아마도 이거였을 겁니다. 

왜 니콘을 안 쓰세요?라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기자가 "니콘은 동영상 안 돼서"요라고 했을 겁니다. 니콘 카메라도 동영상이 됩니다. 다만 동영상 기능이나 AF 속도가 느려서 안 쓰게 됩니다. 즉 이 말을 풀어보면 "니콘은 동영상 기능이 떨어지고 느려서 안 써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 프레스용 카메라가 소니, 캐논으로 이동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니콘의 미래는 어둡습니다. 그나마 니콘 Z9가 전자식 셔터로 무장하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공급을 제대로 못해서 인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네요. 네 맞습니다. 니콘 카메라는 동영상 기능이 안 좋습니다. 그나마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카메라 3사 중에 동영상의 핵심 기능인 AF가 느립니다. 

여기에 최근까지는 미러리스용 서드파티 렌즈도 없었습니다. 또한 렌즈도 많지 않습니다. 니콘 DSLR 사용자가 많은데 니콘  DSLR 사용자들을 니콘 미러리스로 이동하게 하려면 문턱이 낮아야 합니다. 그런데 니콘 DSLR 렌즈를 미러리스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FTZ II 렌즈 어댑터 가격이 무려 30만 원대입니다. 저렴한 단렌즈 가격입니다. 정말 이 회사는 카메라 사업을 키울 생각이 없나? 전략이 없나? 할 정도로 전체적으로 회사가 가세가 많이 기울어진 느낌입니다. 그래서 니콘 미러리스 사용자를  가끔 보면 희소성 때문에 신기하게 보기도 합니다. 

니콘 Z5 손떨방
니콘 Z5 손떨방

니콘 Z5는 니콘 풀프레임 미러리스 중에 가장 저렴한 카메라입니다. 원래 이 카메라를 소개하고 비교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2020년에 출시될 때만 해도 무려 170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2년도 안 된 사이에 가격이 훅 떨어져서 130만 원 대 중반까지 내려갔습니다. 여기에 1월 29일까지 하는 캐시백 행사로 인해 10만 원 캐시백 받으면 120만 원대로 캐논 EOS RP와 비슷한 가격이 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120만원대 가격이라면 니콘 Z5가 캐논 EOS RP보다 3배는 더 좋습니다. 
기계적 성능 자체가 압도적입니다. 니콘 Z5의 장점은 가성비입니다. 듀얼 메모리 슬롯에 바디 손떨방에 각종 좋은 기능은 다 들어가 있습니다. 전체 카메라 중에 가성비 최고의 카메라는 니콘 Z5입니다. 

단점은 크롭 4K에 동영상 AF가 좋긴 한데 캐논이나 소니에 비해서 AF 성능이 떨어집니다. 눈동자 AF도 가장 늦게 넣어주고 전체적으로 AF 기능이나 전자기술력이 떨어지는지 기능들이 늦게 구현됩니다. 

니콘 Z5 후면 LCD
니콘 Z5

그러나 이런 아쉬운 점을 다 상쇄하는 것이 가격으로 130만 원대에 이 정도 스펙의 풀프 미러리스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후면만 봐도 캐논 EOS RP와 차원이 다릅니다. 후면에 조이스틱도 있고 버튼도 더 많습니다. 

니콘 Z5 외장배터리 충전

또 한 손 촬영도 가능하고 외부배터리로 충전도 가능합니다. 

니콘 Z5 니콘 Z5
원본 사진 (왼쪽) /  후보정시 암부를 복원한 사진(오른쪽0

암부복원력도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니콘 D750 이미지센서를 사용해서 니콘 카메라 치고는 이미지센서가 안 좋은 편이지만 그럼에도 캐논 EOS RP나 다른 캐논 카메라 이미지센서보다 좋습니다. 

그럼 스펙 비교 들어가 보죠. 

가장 저렴한 입문용 풀프레임 미러리스 캐논 EOS RP vs 니콘 Z5

카메라디시젼닷컴에서 비교

카메라디시전닷컴에서 두 카메라를 비교해 봤습니다. 예상대로 니콘 Z5가 종합점수 84점으로 캐논 EOS RP의 77점보다 높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사진 성능과 전체적인 스펙 점수가 높고 동영상 점수도 높습니다. 단점은 크기와 무게인데 마그네슘 바디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점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내구성이 좋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압도한다고 한다면 좀 무리지만 니콘 Z5가 같은 가격이면 훨씬 좋습니다. 그럼 스펙 비교를 보죠. 

유효화소수는 2400만으로 RP보다 낮지만 ISO 51200까지 지원, 바디 손떨방 지원, 3,2인치 LCD, 369만 화소 EVF, 외부배터리 충전기능, 마그네슘 바디 등등 니콘 Z5가 훨씬 좋습니다. 다만 카메라 선택할 때 카메라만 보고 살 수는 없습니다. 

니콘 Z5의 문제점은 바디 자체에 대한 문제보다는 그 주변환경이 안 좋은 게 단점입니다. 먼저 니콘 카메라의 미래가 밝지 못합니다. 니콘이 망한다는 소리는 아니지만 지금 니콘의 느린 행동을 보면 이 회사가 카메라 사업을 이어갈 의지가 있나? 할 정도입니다. 다행스러운 건 2023년에는 많은 니콘 유저들의 불만인 렌즈의 다양성을 위해서 다양한 렌즈가 나올 것이고 탐론 같은 서드파티 렌즈업체에게도 렌즈를 개방할 것 같습니다. 

니콘 Z5

그래서 쓸만한 니콘 Z마운트 렌즈가 많지 않습니다. 가격도 비싼 편이고요. 35mm  단렌즈가 무려 90만 원대입니다. 캐논은 헝그리 유저를 위한 가성비 렌즈도 중간중간 껴 넣어주지만 니콘은 이런 마케팅 개념이 약해요. 뭐든 느리게 나오고요. 니콘의 최대 단점은 니콘 브랜드 그 잡채입니다. 3위 꼬리표를 뗄 생각을 안 하네요. 

그래서 결론은 뭐냐. 바디 성능 자체로만 보면 니콘 Z5입니다만 여러 가지 주변 환경이 니콘이 안 좋습니다. 그럼에도 니콘 Z5를 추천할 수밖에 없네요. 워낙 캐논 EOS RP와 급이 다른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바디니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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