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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2022년 디지털카메라 판매량 회복과 풀프 미러리스 판매량 증가

by 썬도그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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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카메라 제조사들에게는 지옥의 한 해였습니다. 원래 봄에 카메라 매출이 크게 오릅니다. 입학 시즌이다 뭐다 해서 입학 선물로 카메라 선물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달라졌죠. 스마트폰 선물 해주는 것이 더 낫을 수 있습니다. 예전처럼 사진 취미를 카메라로 하는 시대는 지났고 아이폰으로도 충분히 사진 취미 즐길 수 있고 영상도 아이폰이 아주 뛰어나서 카메라 사줄 돈으로 카메라 성능이 아주 뛰어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선물해 준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지금 카메라는 사진 입문자 분들 보다는 프로나 준프로 여전히 사진 취미를 열정적으로 즐기거나 유튜버들이 주로 사는 시장으로 변했습니다. 이러다보니 20111년 전성기 시절에 비해서 2019년에는 10분의 1로 판매량이 십토막이 되었습니다. 

디지털카메라 판매량은 10분의 1로 줄었지만 매출은 3분의 1만 축소된 이유

판매량이 줄었지만 매출은 3분의 1 정도로만 축소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판매량의 반 이상을 차지하던 컴팩트 카메라 시장이 사라지고 그 시장을 스마트폰이 차지했습니다. 여기서 판매량 즉 판매 대수 반이 날아갔습니다. 그러나 컴팩트 카메라는 가격도 싸고 수익도 높지 않아서 카메라 제조사에게는 판매량 하락보다는 매출이 크게 줄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DSLR 판매량도 줄긴 했지만 DSLR 화질을 스마트폰이 대체할 정도는 아니라서 하락세이긴 하지만 판매량이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이에 캐논, 소니, 니콘은 대당 가격이 높고 수익율도 높은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을 개척하고 서서히 다시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요즘 보급형 카메라라고 하는 크롭 센서를 사용하는 DSLR과 미러리스가 덜 나오고 잘 나오지 않은 이유가 다 풀프레임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소니, 캐논, 니콘의 전략 때문입니다. 현대차가 경차나 소형차 덜 만들고 고급 세단만 만드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캐논 EOS M 시리즈는 거의 단종 수준으로 들어갔고 소니나 니콘도 풀프레임 바디 2개 낼 때 크롭 미러리스 1개를 선보일 정도로 싼 카메라는 덜 내고 있습니다. 

풀프 미러리스

2012년 캐논코리아 매출이 3865억이었는데 2019년에는 1393억원으로 3분의 1토막 났습니다. 그런데 2020년은 무려 992억으로 한 해만에 무려 30% 정도 매출이 확 떨어졌습니다. 다행이라면 당기순익은 거의 떨어지지 않았네요. 2020년에 카메라 판매량이 확 떨어진 이유는 아시죠? 코로나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나가질 못하니 카메라 살 돈으로 웹캠사고 노트북 사고 PC를 사고 TV를 샀습니다. 야외 활동 못하는데 누가 카메라 사려고 하겠어요. 그렇게 2020년 봄은 카메라 시장이 박살 났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판매 하락을 보였습니다. 그러다 2020년 하반기에 니콘 Z5, 캐논 EOS R5, EOS R6 등의 니콘, 캐논의 풀프레임 미러리스가 나왔고 폭발적인 판매량으로 매출과 판매량을 모두 끌어올립니다. 

2022년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 추이

2022년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 추이

일본 CIPA라는 카메라 공업 협회에서 발표한 2022년 디카 판매량 추이입니다. 출하량은 재고 떨이를 하던 세일을 하던 다 판매되기에 판매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020년은 점선, 2021년은 검은선, 2022년은 주황색입니다. 
보시면 2020년 5월 보세요. 1월의 80만 대에서 37만 대로 5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다 2020년 9월에 팍 치고 올라옵니다. 이때 나온 것이 캐논 EOS R5, EOS R6입니다. 엄청 팔렸죠. 

그러다 2021년은 그냥 꾸준하게 판매되었네요. 2022년은 3월에 판매량이 줄었다가 서서히 회복하고 있네요. 오르고 내리고 하는 차이가 적죠. 뭐 엄청난 카메라 인기 높은 카메라가 나오면 팍 오르긴 하는데 지금 카메라 시장은 감동을 주고 너도 나도 살만한 카메라들은 사라졌습니다. 그냥 꾸준히 성능 개선되고 있는 정도입니다. 

2022년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 추이

렌즈 일체형 카메라는 캐논 G7 X Mark3나 후지 X100V처럼 렌즈 교환이 안되는 카메라와 하이엔드 카메라입니다. 현재 캐논은 하이엔드 카메라 신제품이 2020년 이후 나오지 않고 있고 언제 또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니콘, 소니도 비슷하고요. 그래서 2022년 보면 렌즈 일체형 카메라 판매량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소니가 ZV-1F 같은 카메라를 선보이고 있지만 신제품도 잘 안 보이고 액션캠 시장에 먹혀가는 느낌도 듭니다. 브이로그용으로 많이 팔렸는데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해도 되기에 큰 인기가 있어 보이지도 않습니다. 

2022년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 추이

반면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은 계속 우상향 하고 있습니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는 렌즈 교체가 가능한 DSLR과 미러리스를 말하는데 2020년 이후 출시한 DSLR이 거의 없습니다. 있다면 캐논 850D인데 앞으로 더 나올 것 같지 않습니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 = 풀프레임 미러리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후지필름이 크롭 미러리스를 고수하지만 판매량이 높지 않아서 그냥 풀프 미러리스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보면 2020년 10월 판매량이 크게 오를 건 캐논 EOS R5, EOS R6 영향이 큽니다. 2020년 12월에는 니콘 Z7 II, Z6 II도 출시했지만 판매량이 떨어지는 걸 보면 판매가 많지 않았나 보네요. 

니콘 카메라들은 브랜드 구축부터 다시 해야 할 정도로 지금 브랜드 이미지가 많이 망가졌습니다. 개선할 문제점도 꽤 있고요. 예를 들어 하루 빨리 서드파티 렌즈 개방을 확대해서 렌즈 양과 가격을 낮춰야 합니다. 바디 성능은 뛰어나고 AF가 느려서 그렇지 가격도 저렴한데 렌즈가 쓸만한 게 많지 않아요. 

점점 판매량이 늘고 있는 카메라 시장. 그러나 가격은 점점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특히 렌즈 가격들이 미친 가격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이 시장이 삼성전자가 철수하고 올림푸스도 철수하듯이 경쟁이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경쟁이 약해지면 독과점이 될 수 있고 독점의 키를 잡은 기업은 가격을 올려도 소비자들이 따라올 수밖에 없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2개의 기업이 점령해도 문제죠. 짬짜미 하기 쉽거든요. 그래서 니콘의 분발이 필요합니다. 

얼마 전에 보니 중국 렌즈업체 빌트루스가 니콘 Z 마운트 35mm f1.8 렌즈를 선보였던데 판매되는 걸 보면 니콘이 딱히 딴지를 안 거나 봅니다. 캐논은 고소미 먹이려고 하니까 바로 철수했거든요. 만약 니콘이 서드파티 렌즈 업체에 개방을 더 가속화하고 삼양렌즈가 니콘 Z 마운트 렌즈 선보이면 니콘 풀프 미러리스 사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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