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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에 김태희가 나왔다.
순간 커피를 마시면서 TV를 보던 나에게 뜨끔했다. 김태희라고 하면 예전의 80년대 미인의 대명사격인
브룩실즈라인을 이어가는 2007년 미인의 대명사아닌가. 사람들은 말한다. 김태희처럼 김태희라도
김태희정도면.. 이런식으로 미인이란 약간은 추상적인 단어 대신 김태희를 넣는 한해였다.
올 한해 김태희는 얼마나 아름다움을 전국 구석구석에 뿌렸던가. 그게 CF라는 세계의 국한된
포장된 이미지인것은 상관없다. CF에서 아름다운 커다란 눈을 깜박거리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은
그녀를 미녀대열에 올려 놓았구 그녀의 서울대란 이미지는 예쁜사람은 머리가 비었다는 통념까지 깨버린 그녀다.
모 신용카드CF를 보면 똑똑한을 하주 강조하는 똑똑한 김태희는 그녀의 정체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멘트다.
그런데 김태희가 개그콘서트에 나왓다.
처음에 김대희란 개그맨이 나와 피식~~~~ 했는데 잠시 물을 마시러 갔다온사이에 김태희가
개콘 무대에 서있는것이었다. 뜨금하면서도 바로 언짢아 졌다.
개그콘서트 출연 차라리 나오지 않았으면
얼마전 체험삶의 현장에 김태희가 나왔다는 소리에 또 뭐 홍보하러 나왔겠지 했다.
아시겠지만 김태희의 쇼프로그램이나 공중파 출연은 특정한때만 나온다. 작년 연말에
크리스마스 특집 무한도전에서 김태희의 출연은 많은 사람들의 즐거움을 주었지만 그 뒷면을 살짝
열어보면 바로 영화중천의 홍보때문이었다는것은 다들 아실것이다. 또한 느낌표의 산넘고 물건너도
마찬가지의 행동이었다. 그러나 최고인기프로그램이나 공익성 강한 프로그램에만 출연 함으로써
자신의 이미지관리도 하고 영화 홍보도 하고 1석2조의 효과를 주었다.
그러나 개그콘서트나 체험 삶의 현장은 약간 다르다. 체험 삶의 현장은 이제 어른들이나 보는 2류프로그램
이고 개그콘서트는 말그대로 웃음을 주는 코메디 프로그램이다. 김태희 출연을 보면서
고개가 절래절래 했던 것은 너무 속보이는 출연이어서 그랬을것이다.
(그렇다고 두 프로그램이 깍아 내리는것은 아니다. 개콘은 유명배우 출연시키지 않는 프로그램인데 나온것이
신기했다. 웃찾사라면 모를까. 그런 룰이라면 룰을 깬것을 지적하고 싶다)
평소에 아무런 홍보할것이 없을떄 출연을 했다면 모르겠으나 꼭 이 영화 개봉전에 집중적으로
TV에 출연하는것은 너무 노골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도대체 무엇이 김태희를 이렇게 만들었나 !
영화시장이 변했다. 영화의 내용의 질보단 영화관 개봉관 갯수 싸움이다. 그리고 홍보싸움이다.
영화제작비의 반을 홍보비를 쓰는 지금 영화홍보는 영화흥행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영화포스터를 길거리에 수만장 붙이는것보단 출연배우가 직접 쇼프로그램에서 춤한번 추고 노래한번하고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 얘기 몇개 던져줘야 하는 시대다.
TV에서 영화소개를 하고 비평을 하는 프로그램이 전무한 (출발비디오여행 같은 프로그램은 영화홍보프로그램이다) 이 상황에서 영화홍보를 할려면 각종 쇼프로그램에 출연하는것이 가장 싸고 경제적이고 고효율의
홍보 효과를 가져옴과 동시에 출연 쇼프로그램에도 시청률을 끌어 올려주는 영화홍보 시청률 두마리 토끼를
한방에 때려잡는 효과가 있다.
가장 노골적인 상상플러스(홍보용 프로그램으로 변질)와 무릎팍 도사를 보고 있으면 무슨 영화 홍보인가 오히려 궁금해질때도 많다. 김태희도 그런 희생양의 하나이다.
영화 싸움홍보를 위해 설경구와 감독을 대신해서 홀홀단신으로 영화홍보를 하고 있다. 어제 개콘에
나온 김태희를 보면서 측은심마져 들었던것이 그것이다. 영화홍보가 도대체 뭔지 왜 김태희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영화홍보는 관객이 하는것이지 배우가 하는것은 무리다 무리
영화개봉첫주 입소문이 나기전에 TV출연 홍보효과로 들어온 관객들의 푼돈을 빼먹고 악평이 쏟아지기전에
극장에서 간판을 내리는 영화들이 많다. 첫주 성적만 가지고도 본전은 충분히 벌수 있을수 있을것이다.
그 영화가 재미있건 없건 상관없이.....
하지만 그건 관객의 돈을 강탈하는 셈이다. 영화홍보는 영화관계자나 배우가 하는게 아니다.
잘 만든 작품은 입소문으로 빠르게 선전이된다. 영화 세븐데이즈의 뒷심은 김윤진이 쇼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된것이 아니다. 첫주 개봉4위에서 그 다음주 1위까지 올라가게 한것은 김윤진이 아닌 관객의
입소문이었다. 좋은 영화는 입소문으로 성공하는 케이스는 영화 원스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과도핸 홍보성 TV출연은 얼마나 영화에 자신이 없으면 저럴까하는 약간 삐딱한 시선도 보내게 된다
김태희 이번의 실패도 두려웠던 걸까?
영화 중천의 실패요인중 하나는 김태희였다. 늘지 않는 연기력과 표정연기는 평단, 네티즌의 악평에
침몰하고 말았다. 역시 CF는 그냥 무료로 볼수 있지만 김태희를 돈주고 보는 영화는 아직까지 김태희가
CF스타의 이미지를 벗지 못한듯 하다. 김태희를 볼려고 돈을 낸다는것은 김태희의 아름답고 똑똑한 이미지가
아닌 김태희의 아우라와 카리스마가 있어야 할것이다.
첫 주연을 맡은 중천의 실패후 김태희는 두려웠을것이다. CF스타라는 꼬리표를 달고 고소영처럼 살아야
하는 운명이 싫었을수도 있다.
그래서인가? 이번 영화 싸움의 홍보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모습같다. 또 어떤 TV프로그램에서 그녀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친근한 이미지를 미리미리 보여주지 꼭 영화개봉전에만 반짝 보여주는 마는
모습은 차라리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니면 홍보안해도 김태희가 출연한 자체가 홍보인
연기력을 가진 배우가 되길 바란다.
이미지 관리하는 톱스타가 되고 싶은 김태희 그러나 현실은 ???
이미지관리는 이제 톱스타의 필수지침사항이다. 그놈의 신비주의가 뭔지 대중과 소통안하고 스크린과 CF에서만 나오는 모습은 한석규란 배우부터 시작되었다. 어떤 인터뷰도 잘 하지 않고 스크린과 CF에서만 방긋웃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서태지의 1집발표 활동후 칩거 2집발표후 활동후 칩거하는 방식과 비슷한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었다.
한마디로 한석규의 자기 포장술에 너도나도 벤치마킹하여 톱스타들은 의례 인터뷰도 어렵고 TV쇼프로그램 출연도 안하고 오로지 CF와 영화만 한다. 한석규마케팅 아류를 살펴보면 심은하, 이정재, 장동건,이영애, 고소영, 전지현등 지금의 톱스타들이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 그리고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희소가치를 스스로 만들고 신비주의로 내세움으로 자기포장을 아주 잘하고 있는것이다.
하지만 대중상업영화를 찍으면서 대중과 소통을 등안시 함으로써 관객의 외면도 받을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것이다. (소통없이도 자주 영화를 찍음으로 영화로 소통하는 배우면 모르겠지만)
하지만 김태희는 모든 덕목을 다 갖추고도 위의 톱스타들과 다른게 있다. 아직까지 영화배우론 성공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위의 톱스타대열에 아직까진 끼지 못하고 있다. 김태희의 꿈은 심은하, 이영애일것이다.하지만 아직 모자란 영화쪽 카리스마를 찾지못했다. 김태희가 영화로 성공하고 진정한 영화배우 톱스타가
되는날 김태희는 공중파에서 볼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뭐 김태희가 어떤 선택을 할진 그때 가봐야 할듯하다)
김태희는 자기의 꿈을 위해 오늘도 TV쇼프로그램에서 자기를 팔고 있다.
하지만 너무 속이 보인다. 그 노력만큼 이번 싸움이란 영화에서 연기력으로도 인정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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